한 번 더 안해요 "한번 더 해요"
네이버의 19금 웹툰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위를 자랑하는 작품, 한 번 더 하자고(?) 조르지만(?) 막상 아직 한 번도 안한?
<한번 더 해요>다.
<한번 더 해요>는 네이버의 금요 웹툰으로 미티/구구 작가의 최신 성인웹툰으로 초반에 전체이용가로 홍보가 된 것과 네이버답지 않다는 비판에도 불구 남다르게 아슬아슬한 전개와 호기심을 자극하는 묘사로 연재초기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많은 관심을 받는 인기 웹툰이 되었다.
작품은 킹카 퀸카로 만났지만 권태기를 겪는 결혼 8년차 부부인 주인공 성대광과 유선영이 만취한 상태로 잠이 들고, 둘이 함께 10년전 대학 캠퍼스로 타임슬립 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다. 다시 사랑 할까, 아니면 새로운 사랑을 찾을까? 에 대한 이야기로, 부부 간의 연애간섭으로 인해 두근두근하기도 하고 욕이 나오기도 하는 흥미로운 스토리다.
때문에 제목인 "한번 더해요"의 한다는 의미는 두사람의 '사랑'이다.
부부동반 타임슬립이라는 점은 기존의 타입슬립물을 비틀어 참신함을 꾀한 결과다. 때문에 장르가 가지고 오는 식상함을 많이 줄였고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 궁금해진다. 하지만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이것이 아니지 않은가? 처음부터 야한 동영상을 보면서 등장한 주인공이 이 작품의 아이덴티티를 대변한다.
<한 번더 해요>의 아슬아슬한 수위는 네이버의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것이 국내최대 '녹색'웹툰 포탈인 '네이버'의 웹툰이라는 것.
재미있는 것은 이 문제로 많은 독자들의 의견이 둘로 갈라지고 있는 상황인데, 연재 초기부터 꾸준히 문제를 재기하는 "네이버 답지 않다."라는 파와 "이왕 하는거면 다른 플랫폼의 성인 웹툰처럼 수위를 좀 더 높히자" -요컨대 한번 제대로 '하자?"파가 대표적이다.
▲ 마지막까지 독자들의 애를 태웠던 <엿보기구멍>
하지만 조금 다른 관점에서 말하자면 이 웹툰이 인기가 있는 이유는 '하지 않기때문'이라 생각한다.
대표적으로 일본의 인기 만화 <엿보기 구멍>은 남여 주인공이 관계를 가지는 것을 떡밥으로 하여 여타의 대놓고 보여주는 일본 성인만화와는 다르게 끈기있게 독자를 애태우는 전개로 완결까지 많은 화제가 되었다. (비록 완결 후의 허무함은 독자들만의 몫이였지만)
네이버스럽지 않게 아슬아슬한 수위, 그리고 작가도 의도한듯(예를 들어 속옷을 벗는 등의 장면) 독자들의 관심을 유도한다. 때문에 욕을 하든 짜증을 내든 사람들은 다음 화를 눌러보게 마련이고 이런 전개는 앞으로도 한 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댓글중 다수는 '미래에서 왔습니다. 여러분이 원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라는 스포일러를 뿌린다. 그러나 이런 댓글들의 노력에도 다음화를 눌러 보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것 같다.
그렇다. 아마 한동안은 여러분이 원하는 일들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다음화를 보지 말라고 이야기하지는 못하겠다. 욕을 하고 짜증을 내면서도 나 역시 다음 주 최신화가 기다려지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