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톤의 감성에 깊이 빠지다 - <여중생 A>
오늘 리뷰할 웹툰은 <아이들은 즐겁다> 로 많은 독자들의 감수성을 자극했던 허5파6 작가의 2016년 신작 <여중생A>다.
<여중생 A>는 게임에 빠져 사는 소심한 성격의 중3 여학생 '장미래'가 학교나 집 등에서 겪는 일상의 이야기를 다룬다.
전작 <아이들은 즐겁다>와 비슷한 화풍으로, 싸인펜으로 대충 찍찍 그어서 그린 듯한 독창적인 작가의 그림이 고스란히 적용되었다.
물론 이것에 대해서 작가가 불성실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주인공인 장미래가 행복을 느끼는 게임세상은 다양한 컬러로, 현실세계는 모노톤으로 연재된다거나 다 똑같이 생긴건가 싶지만 보다 보면 캐릭터 간의 구별이 은근히 뚜렷하게 되어서 혼란스럽지 않게 감상이 가능한 점으로 미뤄보아 작화는 '센스있다'라는 평가를 하고 싶다.
그리고 이 작품의 그림체는 작품 그 자체인 담담함을 담아낸다. 주인공들이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고 울고 웃는 것에 크게 포인트를 두지 않는다. 모노톤이 주는 묵직함, 대부분의 캐릭터가 가진 각각의 불완전한 부분을 섬세하게, 그리고 담담하게 담아내는것이 이 작품의 장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캐릭터에게 모난 부분을 넣은 것으로 현실성이 살아났고, 때문에 이렇게 현실과 동떨어져 보이는 그림 속 이야기임에도 현실적인 느낌에 많은 독자들이 감정이입을 하기도 한다.
한 가지 불안한 점은 이 웹툰이 갈수록 어두운 이야기로 맺어질 조짐을 보인다는것인데, 바라건데 밝고 희망을 주는 메세지로 마무리 했으면 싶다.
앞서 이야기한 대로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로 몰입도가 강한 편이고 때문에 깊게 빠져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독자들이 많다. 왕따 문제, 친구 간의 문제등 청소년 문제와 직결되는 메세지가 많은 작품이니만큼 이 작품을 보고 동했던 감정을 좋게 맺고싶기 때문일 것이다.
웹툰 <여중생 A>는 매주 월요일 네이버에서 감상이 가능하다. 자신 만의 고민을 안고 있는 학생들과, 그런 학생들과 접해있는 모든 이에게 이 웹툰을 추천하며 리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