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역대급 수인물의 향연 <악역에 빙의했지만 고양이나 키울래요>

이해륜 | 2024-08-10 09:00

안녕하세요!

자칭 회빙판 애독자인 제가 좋아하는
또 하나의 장르가 있는데요. 바로바로 수인물입니다 :) 
예를 들면 "곱게 키웠더니 짐승" 이라던지
"토끼와 흑표범의 공생관계" 같은 웹툰을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요!
웹툰을 보다가 못 참아서 웹소설까지 독파했을 정도로
아주 좋아하는 장르 중에 하나예요!



이미 눈치 빠르신 분들은 알아차리셨겠죠!?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작품은 카카오페이지에서
만나실 수 있는 수인물
<악역에 빙의했지만 고양이나 키울래요>입니다! 
그럼 리뷰 바로 시작해보도록 할게요! 



오늘 만나 볼 우리의 가련한 여주인공은
어머니와 할머니, 이렇게 단란하게 살아가는
작은 구성의 가족이었는데요.
갑작스레 어머니가 돌아가시게 되고
할머니와 함께 길냥이들의 밥을 챙기며
알뜰살뜰 돌봐주게 됩니다.

그렇게 5년 동안 매일 정성을 들여 키워왔던 고양이들.
어느 날 악의적으로 사료에 농약을 타놓은 사람에 의해
3마리의 고양이들은 죽어버리고 마는데요.



그래도 아직 죽지 않은 1마리. 
주인공은 그 한 마리의 고양이가 살아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어두운 밤 혼자 길냥이를 찾아다니게 됩니다.
그리고 그날 밤, 여주인공은 안타깝게도 교통사고로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죽음 속에서 들리는 고양이들의 울음소리.
그 소리는 주인공이 키우던 고양이들이었는데요.
여주인공은 어째서인지 그 소리를 쫓아가다가
낯선 곳에서 눈을 뜨게 됩니다.
바로, 자신이 읽었던 " 황녀님의 사냥개 "라는
로판 소설 속.
어째서인지 그 소설 속의 인물로 빙의한 것이었는데요.


"황녀님의 사냥개"라는 소설은
인간과 수인들이 공존하는 세계.
수인들은 인간이 아니라는 이유로 핍박을 받는 세계관이
설정되어 있었는데 황녀인 "알레인"과 개 수인 "카디스"가
만나서 애틋한 사랑을 나누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그 소설 속의 유명한 악녀인
르웨인 라르셀로 빙의해 버린 것인데요!

악녀로 빙의했다면, 악녀들은 보통 어떤가요?
모두가 알다시피 르웨인 역시 이 소설 속에서
권력욕 많은 아주 지독한 캐릭터였습니다.


르웨인은 권력을 얻기 위해서 늙은 황제의 애첩이 되고
그렇게 얻은 힘과 권력으로 악행들을 일삼게 되는데요.
결국 그 악행으로 인하여 죽음을 맞게 되는 캐릭터였죠.

하필, 우리의 주인공이 빙의된 시점이 원작의 악녀인
르웨인이 황제에게 시집가기 위해 갖은 계략과 술수를
써놓은 시점이었습니다.
이 이상하기만 한 결혼을, 그리고 늙은 황제를
떼어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서라도 애첩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하는데요. 
여기서 실패해 버리면 웹툰도 끝이겠죠? 


다행스럽게도 이때 마침 이복 언니 리니에가
아버지인 백작에 의해 시집을 가게 되면서 
언니를 숨기고 언니를 대신해서 결혼을 하려 합니다.

르웨인의 이복 언니인 리니에는 아버지가 재혼하기 전
본처의 딸로 가족들에게 학대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혼도 아버지의 명령에 의해
리니에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돈을 위해
공작가에 팔려가는 것이었습니다.

르웨인의 이런 결정은
사랑하는 사람이 따로 있었던 리니에와
늙은 황제와의 결혼을 피하고 싶었던 르웨인,
둘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일이었습니다.

르웨인은 수인을 학대하기로 유명한
수인 혐오자였는데 이러한 사실 때문에
수인인 공작가에게 들키면 더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딱히 다른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결국 르웨인은 리니에를 숨긴 뒤 자신이 대신하여
공작가로 가게 됩니다.
제국 유일한 수인 공작가의 블루아 공작을 만나게 된
르웨인, 하지만 블루아 공작은 어째서인지 르웨인을
보자마자 결혼을 거절하며 여주를 돌려보내려 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작품
<악역에 빙의했지만 고양이나 키울래요>는 의외로
설정에 비해 사이다 전개가 많았습니다.
정해진 설정에서는 르웨인의 계획으로
언니와 자신을 바꿔치기해야 하고,
아버지는 강압적인 데다가
자신이 저지른 악행도 있기 때문에 어떻게 풀어나갈까
의문이 드는 설정들이 해결되며
사이다스러운 장면이 나와서 좋았어요.

또, 주연 격인 캐릭터들의 행동이나 말의 표현들이
시원시원하게 내용을 전개하는 힘이 있는 것 같아서
보는 데 답답함이 전혀 없었습니다.
새로운 사건이 발생되면서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더라도
이야기를 잘 이끌어주는 두 주인공 덕에 답답한 상황도
시원시원하게 나오는 것 같아 읽으면 읽을수록
더 편하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체적으로 로맨스 분위기에 귀여운 고양이들이
정말 많이 등장해서 만족도 최상으로 볼 수 있었는데요!

르웨인이 새로운 고양이들을 만나면서 힐링하는 모습들,
고양이 모습으로 남주와 먼저 친해지는 것들이
저는 오히려 더 설렘포인트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수인물 특유의 캐릭터 설정(목숨이 9개 등...)을
한번 보고 나니 계속해서 새로운 인물들이
어떨지에 대해 기대하게 되는 웹툰인 것 같습니다.
귀여운 것들을 좋아하시는 분들,
수인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정말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수인물 웹툰은 많지 않아서 그 존재만으로도
희귀하잖아요? 오랜만에 제가 찾아낸 웹툰!
<악역에 빙의했지만 고양이나 키울래요>
정말 괜찮은 웹툰인 것 같아요!

여기까지 카카오페이지에서 만나실 수 있는 웹툰
<악역에 빙의했지만 고양이나 키울래요> 리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