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도저히 모르겠다.’- 빅토리아처럼 감아차라

후추씨 | 2016-10-27 07:55

 웹툰에 대한 글을 쓰려면 자연히 다양한 장르의 웹툰을 접하게 되고 때로는 프롤로그를 보자마자, “~ 이런 웹툰이구나하고 예상이되고 간혹 그것이 정말 맞아떨어질 때 오는 왠지모를 공허함 같은 것을 느끼기도 한다.

다양한 경험이 오히려 작품에서 쉽게 기시감을 느끼게하고 재미를 떨어뜨리고 있는 것 인데, 이제 웹툰도 상당히 대중화가 되었고 아마 이러한 감정을 가진 독자들이 적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오늘 소개할 웹툰 빅토리아 감아차라는 한마디로 말해서 모르겠다

 

[웹툰 리뷰]빅토리아처럼 감아차라 - 유희 이창현


웹툰 뿐만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를 포함해 모든컨텐츠는 작품을 보면서 기쁨 슬픔 분노등의 여러 가지 감정을 느낄 수 있고 이것은 작품에 이해에 대해 비롯되는데, 오늘 소개할 웹툰은 감정을 느끼는 것은 물론이고 작품에 대한 이해도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상식밖의 전개로 인한 이해되지 않는 감정이 바로 병맛이 아닌가 싶다.

오늘 소개할 웹툰은 이런 병맛이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 아마 독보적인 위치를 점한다고 생각한다.

 

[웹툰 리뷰]빅토리아처럼 감아차라 - 유희 이창현


빅토리아처럼 감아차라2018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평가전에서 연패한 축구 국가대표팀 때문에 국민들의 분노가 극에달하고 이에 월드컵 감독이 경질되기에 이르자 축구협회에 맹비난이 쏟아지게되고 이를 피하기위한 축구협회가 전혀 본인들과 관련이 없는 축구인을 찾다가 독일 2부리그에서 감독대행중이던 축구선수 구연산을 급히 대려와 국가대표 감독에 앉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이다.

 

작품은 유희/ 이창현 작가의 조합으로, 이전의 개그 웹툰인 에이스 하이를 연출했기 때문에 혹 에이스 하이를 감상했던 독자라면 별다른 혼란없이 작품감상이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온간 드립이 난무하고 스토리도 캐릭터도 독자들에게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전개는 처음에는 당혹 스러울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시작부터 전임국가대표팀 감독이 체코슬로바키아에게 연패한 뒤 체코슬로바키아는 원래 한 국가였으니 한번졌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할 것이다 라고 이야기 하는 장면은 이 작품의 아이덴티티를 잘 설명한다고 생각하는데, 당최 착한 것은 고사하고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캐릭터를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그럼에도 이런 이해되지 않는 병맛개그 스타일은 묘한 중독성이 있어서 어느새 스크롤을 넘기다보면 다음이야기가 궁금한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웹툰 리뷰]빅토리아처럼 감아차라 - 유희 이창현


병맛개그라는 것이 원래 개연성과는 거리가 굉장히 멀지만 이렇게 스토리와 캐릭터, 세계관 자체가 마치 미친것처럼 다함께 병맛을 보여주는 웹툰이 또 있을까 생각된다.

 

아마도 이미 수많은 웹툰을 접해서 이미 1화를 보자마자 완결을 예상 해버릴 수 있는 사람들에게 특히나 이런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전개방식에 신선함을 느끼리라 생각하기에 평범한 웹툰들에 물릴대로 물린독자라면 편안한 마음으로 감상을 권한다.

 

[빅토리아처럼 감아차라]는 다음 만화속 세상의 웹툰으로 현재 매주 목요일에 연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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