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는 9개의 꼬리가 달린 여우가 아리따운 여성의 모습으로 변신해서 인간의 간, 혹은 정기를 빨아버린다고 전해지는 절설속 요괴로, 그 아름답다는 묘사덕분에 영화나 드라마속에서 항상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이 맡게 되는 역할이다.

 

최고의 인기 캐릭터인 이 여우요괴는 영화와 드라마 뿐 아니라 만화에서도 서양의 뱀파이와함께 동양에서 가장 인기있는 소재라고 할 수 있다.

만화속에서는 그 강력한 요술이 오히려 다 화재가 되곤 했는데 최근 완결된 만화 나루토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만화에서 이런 구미호의 ‘아름다움’이라는 능력이 도외시 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는데, 오늘 소개할 웹툰은 이 여우요괴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살린 웹툰인 ‘열화’다.

 

열화는 2016년 연재가 시작된 성인액션 판타지 형사 웹툰으로 연쇄살인 사건을 일으키는 불여우무리와 그들을 쫓는 형사사이에 일어나는 판타지 수사극이다.

▲ 상남자의 수사물, 하지만 중요한건 그게아니다. 

레진코믹스에서 수려한 그림체로 사랑받았던 웹툰 스페이스라디오의 BRAIN FACTORY 작가 답게 열화역시 가장먼저 눈에띄는 것은 바로 작화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당대에 가장 아름다운 배우에게 돌아가는 배역이 ‘구미호’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열화의 불여우요괴도 당대에 손에 꼽을 아름다운 여자캐릭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중년에 멋진 남성캐릭터는 뭐 나름대로 멋지지만 역시 여성캐릭터를 그리는 능력만 따지면 국내 수많은 웹툰중에서도 단연 최고 퀄리티, 일러스트가 무색해 질정도로 아름답게 그려지는 여성캐릭터들이 아주 돋보이기에 그묘사가 굉장히 세밀하고 아름답고, 그것만으로도 이 웹툰의 감상에 투자하는 시간은 아깝지 않다.

▲ 살인사건은 됬고, 일단 중요한건..

 

개인적으로는 스페이스 라디오에서도 이미 그림은 최상급 이였기 때문에 작화의 변화폭은 크지 않고 오히려 심플해진 것처럼 보이지만 스토리가 한층 흥미로워진 것도 눈에 띄는 점이다.

 

작화에 비해서 재미를 떠나 다음화를 기대하게 만드는 마력이 좀 부족하게 느껴졌던 전작에 비해 이번 열화는 초장부터 잔혹하고 섹시한 살인사건을 보여주면서 그 흥미유발이 전작보다 성공적인 것도 긍정적인 면이라고 생각된다.

 

고퀄리티 성인판타지 액션웹툰 ‘열화’는 현재 매주 목요일 케이툰에서 감상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