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코믹GT] 혈라의 일족 (2015)

잠뿌리 | 2016-10-03 00:00


* 혈라의 일족 (2015) *


[웹툰 리뷰]혈라의 일족  - 탐린 Cu-rim

http://www.comicgt.com/WebToon/ComicDetail?comicsIdx=96&sortBy=dateAsc&pageSize=10&curpage=1


2015년에 탐린 작가가 글, Cu-rim 작가가 이성규 작가가 그림을 맡아 코믹 GT에서 연재를 시작해 2016년 2월 기준으로 총 10화(19화)까지 올라온 러브 코미디 만화.


내용은 여성공포증이 있어 여자의 맨살을 오래 보고 있으면 패닉에 빠져 한계를 넘어서면 코피를 터트린다면서  용케 카메라맨을 꿈꾸는 남자 대학생 서정우가, 우연히 비오는 날 여자 흡혈귀가 흡혈하는 현장을 목격했는데.. 그게 실은 같은 대학에서 최고 퀸카로 손꼽히는 심리학과 교수 피은나라서 그녀와 엮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작중 주인공의 겪는 여자공포증이란 게 사실 노출된 맨살을 보면 패닉에 빠지고 코피까지 터트리는 설정이 기본으로 깔려 있어 뽕빨물 같지만.. 사실 스토리 자체는 의외로 멀쩡한 편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단순히 서비스씬만 보여주면서 눈요기만 시켜주는 게 아니고 주인공의 확실한 갈등과 위기 상황을 만들고 히로인과 엮이면서 문제를 해결하고 서로간의 관계를 진전시켜 나가기 때문에 극 전개가 매우 무난하다.


히로인 피은나는 보통 흡혈귀가 아니라 혈라의 일족이라서 인간의 피를 빨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흡혈귀의 약점은 없다. 그래서 사실 흡혈귀 같은 느낌은 거의 안 들어 캐릭터 설정적인 부분의 매력은 좀 떨어지는 편이다.


현재까지 진행된 내용에서는 혈라의 일족 같은 인간이 아닌 존재와 그런 존재를 견제하는 듯한 인간들의 대립을 암시하는 것만 나왔지 실제 충돌하는 것은 나오지 않는데 이 부분의 조율이 중요하다.


설정에 과몰입해서 시작할 때의 장르를 잊고 기승전 능력자 배틀물로 끝나서 장르이탈 현상이 벌어진 작품은 여럿 있어 왔기 때문이다.


러브 코미디물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인외(人外) 히로인 설정을 활용해야 될 듯싶다.


피은나의 캐릭터 디자인 자체는 꽤 예쁘장하게 잘 뽑힌 편이다. 임달영 만화에서 자주 나오는 히로인상을 한 곳에 모았는데 긴 머리, 왕가슴, 섹시 컨셉, 섹드립 즐김, 유능함, 부유함 등 완전 엄친딸이라 상대적으로 루저인 주인공과 대비된다.


주인공이 루저긴 해도 잉여까지는 아닌 게 착한 심성을 가진 단 하나의 장점이 있고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그걸 충분히 어필하기 때문에 자신보다 유능한 히로인한테 일방적으로 휘둘리지 않고 오히려 그 히로인의 마음을 흔들어 놓아 러브 코미디물의 남자 주인공으로서 제 역할을 다 하고 있다.


학번 선배이자 꽃뱀녀 기믹 윤혜수, 엄마 같은 이웃 누나인데 비밀을 숨기고 있는 남상미, 트윈테일 금발 로리 흡혈귀 발데마르 더 피르 등등 주인공의 하렘 입궁 예비 후보들이 여럿 등장하는데 이 캐릭터들이 어떤 방식으로든 간에 서정우와 피은나와 엮여 있는 관계라 앞으로의 케미를 기대할 만하다.


문제는 최근 연재분부터 내용이 좀 막나간다는 거다. 발데마르 더 피르 같은 경우 첫 등장부터 뜬금없이 내 발을 핥아라 씬 나오는데 앞으로의 내용 전개가 우려스럽다. 아멘티아의 남주인공의 츤데레 금발 미소녀 여동생이 입에 머금던 각 얼음 내뱉고 주인공보고 주워 먹으라고 변태 행각을 하는 것도 그렇고, 이 내 발을 핥아라도 그렇고 왜 이런 무리수를 두는 건지 모르겠다.


작화는 무난한 편이다. 여캐의 가슴을 부각시키는 아트림미디어 스타일로 노출씬이 꽤 있어 모자이크를 없앤 무삭제 프리미엄판 연재본이 따로 올라올 정도다.


캐릭터의 몸매 묘사에만 집중하는 건 또 아니고 나름대로 배경도 신경 써서 그려 넣었다. 그림을 맡은 작가가 시드노벨 삽화를 주로 맡은 라이트노벨 일러스트 출신인데 그런 것 치고 컷 구성도 준수한 편으로 페이퍼 뷰(출판 만화 방식)/스크롤 뷰(웹툰 방식) 어느 쪽으로 보든 다 읽기 편하다.


다만, 한 화당 분량이 상당히 적은데 그게 한 화를 분할해서 연재를 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보통 1화로 올리는 걸 1-1화, 1-2화 이런 식으로 올린 것이라 실제 올라간 게시물 수는 19개지만 화수는 10화 밖에 안 된다. (웹툰 방식으로 봐도 짧은데 2페이지씩 출력되는 출판 만화 방식으로 보면 더 짧다)


결론은 미묘. 여자 맨몸 보면 코피 흘리는 주인공에 섹시 컨셉 히로인의 섹드립이 더해지니 뽕빨스러운 느낌이 강하고, 히로인이 흡혈귀인데 흡혈귀의 특성도, 제약도 없이 그냥 송곳니만 살짝 보여주는 무늬만 흡혈귀라서 그 설정을 활용하지 못했지만.. 의외로 스토리 자체는 멀쩡한 편으로 캐릭터 갈등 관계를 잘 짰고 극 전개도 무난하며 러브 코미디물에 충실해서 단순히 서비스씬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스토리의 재미에도 나름대로 신경을 써서 생각보다 괜찮은 작품인데, 최근 연재분부터 뜬금없이 내 발을 핥아라가 나오는 것 등 내용이 막장스러워져서 용두사미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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