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네이버] 빙의 (2014)

잠뿌리 | 2016-10-04 00:00


* 빙의 (2014) *


[웹툰 리뷰]빙의 - 김홍태 후렛샤

http://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632330&weekday=wed&page=3


2014년에 후렛샤 작가가 글을 맡고, 김홍태 작가가 그림을 맡아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해 전 28화로 완결한 미스테리 스릴러 만화.


내용은 케이블 방송에서 명성을 떨치며 오프라인에서 퇴마업에 종사하는 퇴마사 천박사가 실은 귀신을 믿지 않은 사기꾼인데 어느날 매일 같이 귀신을 보며 산다는 소녀 오유경의 퇴마 의뢰를 받고 빙의 범죄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의 타이틀인 빙의는 귀신들림 현상으로 산 사람의 몸에 다른 영혼이 들어온 것을 말한다.


초자연적인 존재가 사람 몸에 씌여 위협을 가하는 소재는 예전부터 즐겨 쓰인 소재다. ‘엑소시스트’, ‘신체강탈자의 습격’, ‘쇼커(영혼의 목걸이)’, ‘악령의 퍼스트 파워’, ‘미디언’ 등등 매우 많이 나왔다. 


유체이탈자가 남의 몸에 들락거리며 사고를 치는 걸로 보자면 쇼커가 이에 가장 가깝다. 쇼커의 내용은 오컬트에 심취한 연쇄 살인마가 전기의자에 앉아 사형을 당했는데 전기 충격에 의해 유체이탈을 하여 그 혼이 다른 사람 몸에 들락거리며 살인을 저지르는 이야기다.


그래서 이 작품은 발상의 측면에서 볼 때 완전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유체이탈자의 신체 강탈을 범죄 드라마로 재구성하여 추리와 수사로 해결했기 때문에 신선하게 다가온다.


퇴마사가 주인공으로 나오지만 실제로 귀신을 퇴치하는 퇴마행이 주된 내용이 아니라, 기만술과 의학적인 해석, 추리 수사를 통해 귀신이 일으킨 사건에 숨겨진 진실을 밝혀내는 거라서 추리물에 가까운 구성을 띤 것이다.


심령 현상의 허상을 파헤치는 것 때문에 설명은 필수적으로 들어가는데, 이 부분도 대사의 양을 잘 조절해서 필요 이상의 주석이 붙지 않아 가독성이 떨어지지는 않는다.


주인공 천박사는 케이블 방송에 출현하는 퇴마사지만 실은 귀신을 믿지 않고, 히로인 오유경은 귀신을 볼 줄 아는데 여기에 공중파 방송에 출현하는 무당과 산 사람에게 빙의하는 유체이탈자가 주인공 일행과 대치점을 이룬다. 거기서 불거지는 갈등 관계를 아주 짜임새 있게 잘 만들었다.


등장인물의 수가 적은 편에 속하지만 딱 필요한 인물만 나왔고, 캐릭터 운용도 잘해서 누구 하나 병풍 신세 지는 사람이 없다.


작화가 인물, 배경, 컬러 모두 무난한 편인데 귀신을 묘사할 때 힘이 실려 있어 초반 분위기 조성을 잘했다. (이 작품은 1화만 보면 영락없는 호러물이다)


봉천동 귀신으로 잘 알려진 ‘호랑작가’의 기술 도움을 받아 움직이는 그림이 한 컷 들어가 있고, 방울 소리도 무속용품점에 가서 사온 것을 실제로 흔들어 소리 낸 것을 녹음해 넣었다.


비록 웹툰 특유의 스크롤을 활용한 연출은 안 나왔지만, 웹툰 만이 가능한 특수효과를 집어넣어 분투했다.


전 28화로 네이버 웹툰 기준으로는 분량이 적은 편이지만 그 안에 던져 놓은 모든 떡밥을 착실하게 다 회수하고 이야기를 아주 깔끔하게 잘 끝냈다.


시즌 2가 나오면 좋겠지만 본편을 워낙 잘 마무리해서 이대로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결론은 추천작. 신체강탈자의 위협이라는 발상은 흔하지만 그걸 범죄 드라마로 재구성해 퇴마행이 아닌 추리와 수사로 해결하는 방식이 신선하게 다가오고, 캐릭터 갈등 관계를 짜임새 있게 만들고 캐릭터 운영을 잘해서 스토리가 흥미진진하며 마무리도 잘해서 재미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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