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내가 시식가? <힐링물 속 피폐 엑스트라가 되었다>

이해륜 | 2025-06-30 05:21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드릴 웹툰은
주인공이 힐링 육아물 엑스트라에 빙의해 사랑스러운 황녀와
모두가 행복하게 사는 이야기인 줄 알았으나...
딸바보 폭군에게 간언한 아버지는 반역죄로 처형되고,
그 후로 가문까지 멸문당해 버립니다.

그후 엑스트라 신세를 버리고
자신만의 해피엔딩을 꿈꾸며 제국을 떠나려고 했지만...
육아물 세계관 최강자 황녀에게 붙들려
온갖 암살 위험이 있는 황녀의 시식가가 되어
살아남으려 발버둥치는 이야기입니다.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 황녀 에리나가
3살 아기 때로 회귀하자 그녀는
한 가지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요.
가족 따위 필요 없다 생각한 그녀는
독립자금 마련을 하기로 결심합니다.

디저트 가게, 광산 채굴, 각종 상단 사업 등등등
단지 그렇게 열심히 돈만 모았을 뿐인데
사람들은 그녀를 보고 말했습니다.

"황녀님은 제국의 빛입니다."

그녀만 믿고 따르겠다며 충성을 맹세하는 사람들.

갑자기 변한 사람들의 태도에 이어
황제는 딸이 아빠라고 부른 날이라며
그날을 국경일로 삼으라고 까지 하는데요.
딸을 쳐다보지도 않던 아빠의 달라진 모습까지
이해할 수 없던 에리나였습니다.

여기까지가 소설 속 주인공의 이야기였는데요.



하지만 이 소설에서 주인공이 맡게 된 역할은
납치된 황녀를 황제가 찾으러 와 구해 가는데도
여전히 홀로 상자안에 감금되어 있던 레이블라 펠리시티입니다.


입까지 막아놓아 말을 할 수 없던 그녀는
항상 이런 식으로 주인공과 얽히고 좋은일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어느 날, 자신이 소설에서 이름조차 언급되지 않는
엑스트라 귀족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고
초특급 티타늄 수저에 놀고 먹는 백수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일단은 환호했습니다.

하지만 머지않아 깨질 환상이었는데요.
이제 막 다섯살이 된 레이블라에게 아버지는
펠리시티는 이 나라에 모든 것을 바친 가문이니
언제나 열심히 배우고 익혀야 한다고 말합니다.


아버지의 황가 사랑은 아무도 말릴 수 없었는데요.
아버지가 진심으로 황가를 따르고 섬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레이블라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충신 가문이 왜 원작에서는 한번도 언급되지 않았는지 말입니다.

원인은 바로 사랑하는 딸을 위해 무슨 짓이든 하는 폭군 황제
리암 커티스 라스텔때문이었습니다.



황녀가 아빠라고 부른 날이니 국경일로 삼겠다는 황제의 말에
기념일로 지정하기엔 다소 부적합한 사유라고 대답하는 펠리시티 공작.

선물은 귀한 것이 많으며, 제국민의 피로 얼룩진 선물은
황녀에게도 좋지 않다고 간언했는데요.
그런 황제에게 간언하다 끌려다가는 엑스트라가 바로 
레이블라의 아버지 즉, 펠리시티 공작이었습니다.



그의 간언에 황제는 분노하며 황녀를 무시하는 것 같다고 말하는데요.
그리고 황녀를 늘 하찮게 대했다고 말하며
펠리시티 가문이 적국과 내통한 혐의를 뒤집어 씌웁니다.

혐의가 입증돼버리고 반역죄를 물어 처형하라고 하는 황제.

그로 인해 레이블라 펠리시티는 아버지가
황제의 딸 사랑을 지적했다는 이유로
일곱살의 나이에 가문을 잃고 맙니다.

그녀는 자신을 잡으러 쫓아오는 사람들을 피하며 생각합니다.
아버지는 펠리시티 가문의 모든 사람들과 가족을 생각했어야 한다고.
폭군을 저지하는 영웅이 하나쯤은 필요하다지만
그게 아버지일 필요까지는 없었다고 말입니다.

그렇게 도망가던 레이블라 펠리시티는 잡혀버리고
얌전히 투항하라고 말하는 기사들.

아버지처럼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그녀에게 닥친 운명은 앞으로 황녀의 식사를
기미하는 시식가로서 의무를 다하라는 것이었는데요.
그렇게 그녀는 결국 아버지와 같은 길을 가게 됩니다.



기사단에 잡혀와 지하 감옥에 갇히게 되고
분홍색 머리카락과 정령을 상징하는 엠블럼으로 인해
죄인 펠리시티 공작의 딸로 판명되는데요.
그녀를 밀쳐버리는 기사는 말합니다.

"소름끼칠 정도로 제 아비를 쏙 빼닮았군."

그리고 레이블라의 처우는 황녀의 뜻에 따라
결정된다고 하는데요.
운이 좋으면 광산행이지만 결국 마수의 산으로 내쫓긴다는 말을 덧붙입니다.

황녀를 모독한 벌이니 달게 받으라며,
빌어먹을 부모를 원망하라고 하는데요.



그녀는 화가 나 눈물이 흘러나옵니다.

작고 가녀린 애한테 광산 노예가 되라는 것,
그리고 마수의 산은 황실 기사들도 죽어 나가는 곳이었는데요.

머리가 지끈거리던 그녀는 소설 내용이 기억나는데요.
소설 속 펠리시티의 멸문은 원작에서 자세히 다루지 않았으며
당연히 자신 같은 엑스트라의 결말도 서술되지 않았던 것을 말입니다.

황녀와 얽히지만 않으면 진정한 자신의 삶도 되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 레이블라.

아직 희망은 있다고 생각하며 광산이든 어디든 버티면 된다고,
원작 밖에서 자신의 결말을 직접 만들겠다고 다짐했는데요.
하지만 그녀는 시식가가 되어버립니다.

마지막 시식을 하지만 사용인들은 그녀를 고깝게 생각하며
표정조자 좋지 않고 그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는 레이블라 펠리시티.



시식가란?
황족의 식사를 먼저 맛보는 역할로
황족 시해를 막기 위해 생긴 직책이었는데요.
많은 사람들은 진귀한 음식을 맛볼 기회라고 여기지만
사실상 독을 직접 기미하기 때문에 목숨이 위태로운 자리였습니다.

황녀와 계속 얽히게 되는 주인공.

레이블라 펠리시티는 시식가로서 황궁에서 잘 살아남아
자신만의 해피엔딩을 만들어갈 수 있을까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작품
<힐링물 속 피폐 엑스트라가 되었다>를 만나보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