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고양이 귀신 성불하기 프로젝트, <가장 달콤한 엑소시즘>

찹쌀떡 | 2017-01-09 01:49

고양이 귀신 성불하기 프로젝트, <가장 달콤한 엑소시즘>


[웹툰 리뷰]가장 달콤한 엑소시즘 - 서아

케이툰 화요웹툰 연재중

글/그림 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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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웹툰 리뷰]가장 달콤한 엑소시즘 - 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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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그리도 억울한지 하늘에 올라가지도 못한 채 구천을 떠돌며 지루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귀신 니나. 사실 그녀에게는 그녀가 지켜줘야만 하는 남자가 있다. 바로 그녀의 첫 남자친구 제성! 하지만 애석하게도 니나가 귀신이 되고 난 후 제성은 니나가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곁에 달라붙어 자신을 지켜주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하물며 니나의 존재까지 기억하지 못 한다. 그렇지만 니나는 굴하지 않고 제성에게 자신 외의 또 다른 여자친구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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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니나의 앞에 생명을 위협할 두 명의 존재가 나타나는데 한 명은 가짜 퇴마를 연출하며 돈을 버는 인터넷 방송 BJ 고스틴, 그리고 또 한 명은 사연이 많은 혼령을 잡아 성불하기로 유명한 사신 공차돌이었다. 연달아 두 차례로 ‘강제’ 승천당할 뻔한 니나는 제성을 떠올리며 아득바득 지상에 머물고자 애쓰는데.. 과연 차돌은 니나를 하늘로 올려보낼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과연 니나의 귀여운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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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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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다면 귀엽고, 까칠하다면 까칠한 이중적인 매력의 소유자 니나.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 한때 유행했던 트로트 가사처럼 니나는 자신이 누구고, 어디에서 자랐으며, 무얼 위해 태어났는지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 한다. 유일하게 기억하는 거라곤 자신이 제성의 첫 여자친구였다는 사실. 재성에게 접근하는 여자가 생기면 머리가 산발이 된 채 악령의 기운을 마구 뿜어댄다. “내가 이 구역의 미친X이야!” 하는 어느 외국 드라마의 대사가 떠오르는 시점. 광기 어린 집착이 조금 무섭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가끔씩 가슴이 미어져올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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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진한 어린양’이라는 수식어구가 떠오를 법한 순수의 아이콘 재성. 학창시절에는 짓궂은 남자아이들로 인해 매일같이 얼굴에 상처를 달고 살았지만 니나와 함께 힘든 시절을 꿋꿋히 이겨내었다. 성인이 된 지금은 길거리에서 자신이 직접 만든 악세서리를 판매하며 살고 있다. 재성이 악세서리로 생계를 이어나갈 수 있었던 건 정작 악세서리가 아닌 자신의 얼굴덕분이라는 것을 본인만 모르고 있다. 재성의 열일(?)하는 얼굴과 그를 보러 찾아오는 여자 손님들이 니나가 악한 기운을 뿜어내는데 한 몫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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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에 살고 정의에 죽는 사신계 실적 1위 차돌. 피도 눈물도 없는 성불로 사신계에서도 소문이 자자하다. 엘리트 코스들만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신 아카데미를 거쳐 실적 1위라는 놀라운 업적을 달성할 때까지 수많은 ‘영’들을 만났지만 그들의 사연이 무엇이든 가차 없이 하늘로 올려 보냈을 만큼 냉정하다. 그러나 그 어떤 것에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을 것만 같던 그의 동공에 지진이 일어나기 시작했으니. 범인은 바로 “재성 없이 못 살아”를 외치는 대책 없는 소녀 귀신 니나. 냉정, 무관심, 차분함으로 일관하던 차돌이 니나의 돌발 행동으로 인해 당황하는 모습은 꽤나 진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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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다른 두 얼굴의 소유자 나윤. 낮에는 청순미를 팡팡 터뜨리며 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다가도 해가 지면 돌+아이 기질 가득한 퇴마 BJ로 변신한다. 고양이 잠옷을 입고 얼굴의 2/3를 가리는 가면을 쓰는 등 철저한 준비성덕에 시청자들은 물론이고 웹툰에 등장하는 주인공들까지 고스틴의 정체를 모르고 있다. 니나의 퇴마를 위해 제성에게 접근했지만 제성에게 점점 진심으로 흔들리는 자신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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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탈을 쓴 고양이


독자들도 알고 이 리뷰를 쓰고 있는 필자도 알고, 하물며 BJ 고스틴까지 알고 있는데 니나만 모르고 있는 사실이 있다. 바로 니나의 정체다. 앞서 언급했지만 니나는 자신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의 정체는 인간이 아닌 길고양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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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초반부터 계속해서 니나의 정체에 대해 떡밥을 던졌다. 남자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할 때 손을 깨무는 장면, 재성이 먹을 것을 한가득 사와서 니나에게 먹여주는 장면, 입가에 묻은 것을 닦아주려고 하자 겁을 잔뜩 먹은 표정으로 내치는 장면 등. 딱히 이상할 게 없는 장면들이긴 하지만 유심히 보다보면 니나의 행동이 귀여운 아기 고양이와 닮아있음을 눈치 챌 수 있다. 특히 작가의 세심함은 재성이 니나에게 먹을 것을 나눠주는 장면에서 돋보인다. 통조림, 참치 김밥, 소세지까지. 온통 고양이가 좋아할 법한 간식들이다. (이 세심함을 발견해낸 본인에게도 치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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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가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은 니나와 재성이 대화를 나누는 부분에서도 감지할 수 있다.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다 보면 무언가 형언하기 어려운 벽이 느껴진다. 대화라기보다는 재성이 일방적으로 혼잣말을 하는 것에 가깝다. 니나가 이것저것 질문을 해도 질문에 대해 답하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마치 우연히 길고양이를 만나서 간식을 주며 푸념을 하듯 혼잣말을 하는 사람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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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는 자신의 정체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자신이 재성의 첫 여자친구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다. 자신이 인간이 아닌 고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의 충격이 벌써부터 걱정되기는 하지만, 일단은 니나의 환상을 위해서라도 모른 척 해줘야 할 것 같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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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 달콤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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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물이 대세 장르에 합류하고 있다. 드라마도, 웹툰도 판타지 장르를 빼놓고선 이야기 하기 어려워졌다. 특히 요즘은 사후세계가 유행인지 여기저기서 저승사자를 부르는 목소리가 꽤 많아졌다. TV에서는 <도깨비>의 김차사씨가, <가장 달콤한 엑소시즘>에는 공차돌이 독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TV에서든 웹툰에서든 ‘사신’의 존재감이 커질수록 러브라인에 대한 독자들의 기대도 늘어가고 있다. 냉정하기로 짝이 없는 사신, 또는 저승사자가 한 여자에게 흔들려 어쩌지 못하는 모습이야말로 여자들이 원하는 ‘판타지’적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아직 <가장 달콤한 엑소시즘>에서는 ‘달콤한’ 장면들이 등장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남주인공으로 추정되는 차돌은 니나를 없애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웹툰이 아직 초반부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러브라인보다는 캐릭터 설명이 주가 되어야 하는 것은 틀림 없지만 그로 인해 독자들의 애가 타는 것도 어쩔 수 없다. 언제쯤 본격적으로 달콤한 엑소시즘을 엿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니나와 얽힐 대로 얽힌 이상 조만간 차돌의 심경에 핑크빛 변화가 오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보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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