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우주교도소 바다붐 - 악명 높은 교도소의 병맛 넘치는 수감생활

위성 | 2016-06-04 18:26

 

 

 

평범한 외계인 레이첼 맥아담스. 어느 날 살인 혐의로 우주교도소 바다붐에 수감된다. 그는 과연 거친 악당들과 간수들 사이에서 무사히 누명을 벗고 교도소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아무도 탈출하지 못하는 교도소. 바다붐에서 탈출하라!

 

소개글에서 느껴지듯 이 이야기는 병맛 SF 개그물이다. 코믹하면서도 유쾌한 캐릭터들이 난무하는 SF를 워낙 좋아하는 탓에 이 웹툰 역시 보자마자 꽂혀서 몇 시간을 달렸다. 게다가 몬스터 주식회사에 등장하는 개성 있는 캐릭터들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보자마자 상품화를 기다리게 되었다. 독특한 그림체 또한 맛깔나게 읽을 수 있는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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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역시 이 웹툰의 매력은 스토리 그 자체로써의 힘이 있다는 것. 그리고 스토리의 힘은 바로 다채롭고 개성있는 캐릭터들로부터 나온다. 억올하게 옥살이를 하고 있는 평범한 외계인 청년 레이첼 맥아담스. 작가가 동명의 배우의 팬이었던 것일까, 를 의심하게 만드는 그 외계인은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평범한 백수 청년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여자 친구인 제인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악명 높은 우주 교도소 바다붐에 수감되지만,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지속적으로 탈옥을 시도한다. 물론, 성공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꺼벙해 보이는 한 개의 커다란 눈을 끔뻑거릴 때마다 소장욕구 증가. 게다가 그의 룸메이트로 배정된 제프리는 사람과 똥파리 사이에서 태어난 초소인이다.

 

심지어 똥파리와의 교배로 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오면 이 웹툰이 보통 병맛 웹툰은 아닌가보다 싶겠지만, 아직 병맛의 ㅂ자도 시작하지 않았다. 그는 똥꼬에 총기와 미사일을 숨기고 다니지만 정작 창살 사이를 쉽게 통과할 수 있음에도 그런 방식으로 탈출을 시도하지는 않는다. 머리가 나쁜 것인지, 이 교도소를 뜨고 싶지가 않은 건지는 알 수 없지만 거기에서 발생하는 에피소드들 또한 웃음을 참지 못하게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똥을 지리는 전직 살인청부업자이자 레일첼과 친구인 빌 머레이, 외계인을 잡아 먹는 식인 외계인 조지 클루니, 변태성 다분한 우디 앨런, 노팬츠 차림의 교도소장, 인디안밥을 즐기는 간수들(우리가 알고 있는 그 게임, 단체로 등짝 두들기는 그 인디안 밥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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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인이 죽은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독자들의 재미를 위해 더 이상의 스포일러를 자제한 채 남겨두지만 실제로 레이첼 맥아담스가 살인범은 아니니 모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혼자 상상하는 버릇이 있는 나는, 이랬는데 알고 보니 레이첼이 범인인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었지만 역시나 그런 막장 반전이 아니라도 이 이야기는 충분히 훌륭하고 유쾌하고 즐겁다. 공상과학 개그물이어서인지 우주 교도소에는 유령까지 등장하는데 이 때 그녀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을 수 있으니 모두 140화까지 달려볼 것. 언제 140화를 다 보냐고? 걱정은 접어둘 것. 너무 재미있어서 코인 닳는 줄 모르고 회차를 넘기게 될 테니 말이다.

 

바다붐은 네이버 베더의 레전드로 불리는 작품이다. 검색하면 위키 백과에 등록되어 있을 정도다. 물론 이것이 레진에 등록되기 전인지 후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레진에 올라오기 이전부터 그 유명세가 심상치 않았던 우주 교도소 바다붐. 그의 다음 작품은 어떤 것일까. 개인적인 취향으로 판타지 개그 장르를 고수해 주시기를 바라며 이상 리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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