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라스트 - 밑바닥의 쓴맛을 본 한 남자의 처절한 사투

하월드 | 2016-09-23 03:02

 

 

 

다음웹툰에 믿고 보는 작가가 있다면 아마도 그 중 한 작가는 바로 강형규 작가의 작품일 것이다.

강형규 작가의 신작이 나올때마다 독자들의 덧글에서는 바로 "대작타는 냄새"라고 매번 달릴 정도이니,

그가 얼마나 독자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작가인지 그간의 작품들로 입증된 것이다.

그 중 현재 드라마로도 방영되고 있는 작품인 라스트는 처음 이 웹툰을 접했을때 매 회를 거듭할 때마다 센세이션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대작이었다. 등장인물의 심리묘사, 스토리 전개의 매끄러움, 화려한 액션 표현력은 매회 감탄스러울 정도다.

 

 

라스트.JPG

 

 

명석한 두뇌의 잘 나가던 펀드매니저로 남 부러울 것 하나 없었던 주인공(이하 태호)이  큰 액수를 터뜨려야만 했던 상황에서 삐끗 나고 쫓기게 되는 신세에 이르게 된다. 쫓기는 신세에서 불안감에 떨었던 그가 자리잡게 된 안식처는 다름아닌 서울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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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의 노숙자 무료 급식소를 보고서 그 안에서의 삶의 방식을 노숙자들과 어울리면서 그들의 생활방식을 배우게 된다. 

노숙자들 모두 그들의 현재 삶의 이유가 있었던 터인데다가 그들에게도 그 삶속에서의 질서체계가 있었다.

그 질서체계를 모두 정당히 짓밟고 일어난 인물이 바로 운 좋고 뛰어난 두뇌회전을 가진 태호였다.

절박한 상황에 처한 자신이 따뜻한 밥 한그릇 먹고자 들렸던 서울역에서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어버릴 줄 누가 알았으랴.

 

 

라스트1.JPG

 

 

매 순간 자신만만하고 좋은 것만 누려왔던 펀드매니저가 인생의 밑바닥 쓴 맛을 제대로 보게 되는 이 작품.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내고 싶었던 주인공 태호의 발버둥 치는 모습은 웹툰의 장면으로 보기 정말 아쉬웠다.

그 정도로 강형규 작가는 정말 본인이 태호가 된 듯이 그 절박하고 구구절절한 모습들을 사실처럼 묘사해냈다.

누구라도 태호였다면, 그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무서울 것 모르고 그 순간이 마지막인 것처럼 달려 들었을테니까.

 

무려 2011년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4년이 흐른 지금에 와서 드라마로 제작이 되었어도 내용에 하나 어색한 점이 없을 정도로 스토리 상의 문제가 될 것이 전혀 없다. 또, 라스트 작품에서 등장인물들의 눈빛과 함께 따르던 독백들은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굉장한 몰입도를 선사했었다. 웹툰을 보는 동안에는 내가 그 서울역 안의 장태호가 되어있을 정도로 뛰어난 스토리 구성에 빠져들게 만드는 작품이다.

유료화가 되어 있는 현재에도 단돈 2,000원에 훌륭한 하나의 대작을 웹툰으로 만나 볼 수 있다는 건 감사한 일이라 생각이 든다.

 

비록 완결 부분에서 많은 독자들이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 이상의 매끄러운 완결이 없었을 것 같다.

모든 것을 다 가진 듯했던 사람이 밑바닥의 쓴 맛을 본 이후에 소중하게 느껴졌을게 과연 자기 사람 말고 또 있었으랴.

잘 나가던 사람이 한 순간의 패배를 맛 봤을 때 가장 먼저 정리되는게 인간관계라는 점, 그러는 중에도 한결같이 자기 자신 곁에 있었던 사람이 바로 자기 사람이라는 걸 그 소중함을 작가 강형규는 내심 작품속에 나타내고 싶었던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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