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신사의 집 - 사랑하는 일에 담긴 철학에 대하여

하월드 | 2016-06-26 01:43

 

 

 

신사의 집은 뛰어난 스토리 작가와 작화작가가 보여준

그간 웹툰에서 흔치 않았던 패션을 소재로 따뜻하게 독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었던 작품이다.

필자는 이종규 작가의 스토리 웹툰들을 눈여겨 봐 왔었는데,

이 작가의 특징은 매번 장르불문하고 작품 속 인간의 내면 속 따뜻한 감정을 이끌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이종규 작가의 스토리 구성력을 굉장히 좋아한다.

이종규 작가 이름 석자만 보고도 보게 되었던 웹툰 신사의 집은 그림체마저도 동글동글 귀여운 느낌이라

보는 사람 마음까지도 마음 편안히 볼 수 있는 웹툰이었다.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은 신사의 집은, 요즘 세상에 보기 드문 오랜 맞춤 양복점에서부터 시작된다.

맞춤 양복점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치수를 재고, 그 사람의 인생의 무게를 알아가며 삶을 담은 양복을 제작해왔던 할아버지와

그의 밑에서 자라오면서 옷을 사랑하게 되었고 할아버지의 철학을 닮고 싶었던 손자의 주변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신사의 집1.JPG

 

 

 

단순히 생각해보면 사람을 상대하는 일을 해온 양복 제단사였지만,

신사의 집의 할아버지는 양복을 맞춰주면서 그 양복에 담을 수 있는 정성은 모두 쏟아 붓고

그 옷을 입은 고객이 좋은 곳만 가길 바라는 마음뿐이다.

그런 그의 철학이 담긴 옷을 입어본 고객들은 오랜 세월이 지나도 맞춤 양복집을 떠나지 않고 다시 한 번 찾기도 하고,

한 번 고객이었던 고객들을 잊지 않는 ‘사람’을 생각하는 할아버지의

요즘 세상에 흔치 않은 맞춤 양복점이 한 자리를 오랜 시간 지키고 있다.

정성과 옷에 담긴 철학이 통했던 것이었다.

이런 철학을 굳이 작가들이 보여주고자 했던 이유는 아마도,

빠르게 변하기만 하는 이 세상에서 진정 잊지 않아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깨우쳐주려 했던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 인상 깊었던 점은 오랜 세월을 한 가지 일만 파고 일해왔던 사람에게서만 나올 수 있는

세월의 흔적은 그 어느 누구도 흉내낼 수 없다는 것이다.

 

신사의집.JPG

 

에피소드 내에서 나왔던 복돌 할아버지가 손님의 등에 손을 대면서 어떤 사람인지 파악할 수 있다는 대사까지도

정말 흔히 말하는 장인이라면 그럴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표현력이 뛰어났다.

 

그런 점에서 할아버지의 손자, 주인공인 ‘이승’은 옛 것의 가치와 현재의 가치를 접목 시켜

시대의 흐름을 맞춰가는 현명한 디자이너로서의 수순을 밟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신사의 집2.JPG

 

신사의 집3.JPG

 

 

존경해왔던 할아버지의 옷을 대하는 태도, 고객을 만날때의 모습을 최대한 닮고자 했던 주인공의 일에 대한 열정을 보일 때마다

독자들의 마음 속에도 열정의 씨앗을 뿌려준 것 같다.

 

우리는 소위 말하는 ‘대작’ 웹툰에서 굉장히 큰 흥미로움을 느끼고 그간 경험해보지 못했던 장르에서 센세이션을 경험한다.

하지만 때로는 우리의 지쳤던 마음과 뒤돌아보지 못했던 소중한 가치들을 잊고 살아가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내줄 수 있는 웹툰에서 다시 한 번 다른 느낌의 센세이션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것 같다.

그 경험을 원한다면, 신사의 집을 적극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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