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뷰티풀 군바리 "진짜사나이가 보여주지 못한것"

양념 | 2016-09-14 02:53

 

 

 

요즘 진짜사나이 여군특집 시즌2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화생방이 어쩌구, 태도가 어쩌구.. 대한민국에서 가장 민감한 키워드중 하나인 '군대'. 그것을 다루는 '예능'프로그램이니 어찌 조용할 수가 있으랴, 하지만 방송용으로 짜맞춰져서 잘빠지게 편집된 그 화면을 보고 있노라면 필자가 다녀온 군대는 다른나라 군대인가 싶을정도다. 이렇게 거짓된 화면에다 열폭하는 대중들을 보고 있노라면 우선 안타까운 마음이든다.  그리하여 오늘은 '군대'라는 곳에대하여 좀 더 리얼한 '진짜'이야기를 하고 있는 웹툰 하나를 소개 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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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뷰티풀 군바리>는 네이버의 월요웹툰으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대한민국은 남자뿐 아니라 '여자'도 군대를 간다."라는 배경으로, 여자도 군대를 간다는것 뿐, 나머지의 배경은 현실의 대한민국과 완전히 똑같은 현대를 배경으로 한다. 

(작중 전투복이 개구리복인걸로 보아 완전히 '현대'는 아님)

 

일전에 이와 비슷한 설정의 만화 윤필작가의 <낙오여군복귀기>라는 웹툰이 있었지만 작품의 분위기나 연출이 완전히 다른 만화이기때문에 궂이 비교대상으로 언급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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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도때부터 압도적인 1위의 조회수를 달렸지만 엄청난 악플이 달렸던 문제작이기도 하다. 가장 굵은 줄기로는 2가지 비판이 존재하는데, 그 첫번째는 바로 '여자'다.

 

작품의 주인공들이 미형의 미소녀들이다보니 독자들을 위한 서비스 컷이 한가득이다. 그 중에는 네이버의 소년독자들이 보기에 다소 충격적일 컷들이 존재하였기 때문에 에피소드가 업데이트 될때마다 블라인드 처리가 되기도 할 정도로 '신고'가 많이 접수되었다고한다.

 

또한 작가들이 '남자'이기때문에 생기는 어쩔 수 없는 '여자'에 대한 몰이해가 발생하는데 '생리'에 대한 작중대화등에서 '여성'에 대해 잘 모르는것 같다 라는 평을 듣기도 하였다.

 

두번째 비판은 바로 '군대 미화'다. 하지만 이것은 '훈련소'까지 존재하는 이야기였고 지금은 이런이야기가 어디갔는지 쏙들어가버렸다.

수많은 비판과 테러에 가까운 독자들의 횡포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여자'와 '군대'라는 민감키워드를 버무린 웹툰 <뷰티풀 군바리>는 결국 베도에서 살아남아 정식 연재작품이 되었고 상당한 인기작이 되었는데, 남녀독자 모두를 끌어 모을 수 있는 이 웹툰의 매력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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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생각하는 이 만화의 베스트컷

 

 자대가서 처음 맞을때 무슨생각을 하고 맞았는지 생각이 안나는데 아마 위와같은 표정이 아니었을까 싶다. 당최 내가 왜 맞아야되는건지 그리고 난 맞고서도 왜 그 사실을 이야기하지 못하는건지 등에 대한 고민이 시작된다.

드디어 리얼한 '군대'가 시작되었다.

모든이들이 열폭했던 에피소드 '훈련소'는 '자대'편을 위한 밑밥이였을까 생각이 될 정도다. 자대편은 시작하자마자 폭력과 욕설로 난무하는데, 재미나고 훈훈한 에피소드는 여기까지가 끝이라는것을 말해주는 '싸대기 씬'.

 

모두들 훈련소편의 아련한 추억을 안고서 주인공 '수아'의 몸매를 감상하러 이만화를 읽다가는 그날밤 군대꿈을 꾸고 말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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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가장 행복한때는 '훈련소'시절

 

 

 예전에 필자의 군대선임이 했던 말인데, "군대에서 훈련이 차지하는 비중은 5%도 안되."라는 말이 불현듯 생각난다. 작금의 예능 '진짜사나이는 군대의 '훈련'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글쎄? 흥미를 유발 할 수 있겠지만 진심어린 '공감'을 얻어내기 어려움이있다.

화생방을하고 객개전투를 하는 진짜사나이의 모습은 사나이지만 '진짜'랑은 거리가 있다. 

반면에, 웹툰 <뷰티풀 군바리>의 포커스는 '인물들의 내무생활'에 맞춰져 있다. '이경은 다섯가지 말밖에 사용 할 수 없다'라던가 '쉐말잘못했다고 뺨을 맞는 주인공을 보고 있지만 숨이 턱턱 막힌다.

예능에서 보여 줄 수 있는 한계를 웹툰에서 깨부쉈다는 것은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그저 아직도 필자에 다리에서 아물지 않는 조인트의 멍자국이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이렇게 오늘도 이 웹툰을 보다보면 그 상처가 아무는것만 같은 묘한 기분이 들기도한다.

 

군필인자, 군대를 가지 않은자, 누군가를 기다리는자, 남자친구의 군대얘기가 지겨운자를 포함한 다른 대부분의 대한민국사람은 군대'라는 키워드와 마주할 일이 생긴다. 그러기에 '진짜'를 보여 줄 수 있는 이 웹툰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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