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독신으로 살겠다 - 서른다섯, 아직도 갈길이 먼 결혼

하월드 | 2016-09-20 04:17

 

 

 

처음 이 작품을 보았을 때는 그림체에서 느껴지는 것들이 그간 작품들과는너무 다르면서 독특했기에 선뜻 받아들여지지가 않아 꾸준히 챙겨보지 않았었다. 

 

하지만 주변에서 내용이 여타 다른 작품들에서 다루어지지 않았던 신선한 주제라며 권유를 받아 다시 한 번 보기 시작했을 땐 이미 이 작품의 세계에 빠지게 되었다. 현재는 많은 독자들의 지탄을 받아 작가에게도 작품 전개에 있어서 혼란이 생기면서 장기휴재중이다. 물론 우리나라 정서에 안 맞는 부분도 있고 이해가 안되는 장면도 많지만, 작품의 의도 그 자체만 두고 보면 어느 정도 납득하면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웹툰이다. 여담으로 네이버의 흔치 않은 성인인증이 필요한 웹툰이였기에 더욱 신선하게 느껴졌을지도 모를 독신으로 살겠다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독신으로 살겠다.JPG

 

 

미성년자와 성인의 사랑, 지금껏 들어보지 못한 다중연애까지도. 

평범한 사람들의 연애만을 다룬 웹툰은 많았으나 이런 소재를 범상치 않게 다룬 작품은 아마 독신으로 살겠다가 첫 시도가 아니였을까 싶다. 독신으로 살겠다에서 등장하는 폐경을 걱정하는 35세 여자들의 연애와 사랑에 대한 고민은 서른 이전이나 더 나이가 들었을 때나 별반 다를 바가 없다. 조금 더 여유로워지고 자유로운 연애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어렸던 날의 연애와의 차이점이랄까,

그 이상의 차이점은 생각할 수가 없는 것 같다. 어느 나이에 연애를 하든 고민하게 되는 것은 항상 뒤따라올 수밖에 없으니까.

 

한 사람과 꽤 오랜 연애를 해왔던 주인공, 35살의 유희는 독신을 주장하고 외치지만 외로움은 견딜 수 없어하는 철부지 어른 중 한 명일뿐이다. 오랜 시간을 알아왔고 짧지 않은 기간동안 연애를 한 남자친구와 두 사람 사이의 긴장감이 풀린 이후 각자 다른 사람이 눈에 들어오면서 유희의 남자친구는 다중연애를 제안한다.

 

 

독신으로 살겠다1.JPG

 

 

 

서로의 연인관계는 그대로 유지하고 괜찮은 상대가 있으면 만나는 것을 인정해 주기로 하자는 다중연애 관계.

말은 번지르르한 계획이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한 관계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위험한 관계를 이들은 시작하게 된다.

이기적인 제안에도 옛 사랑을 다시 만나면서 다중연애 관계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유희는 다시 한 번 연애에 있어서 큰 방황을 하게 되고 누군가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기기도 한다.

 

 

 

독신으로 살겠다2.JPG

 

 

사랑의 모습에는 다양한 모습이 존재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게 일 대 多의 상황이 온다면 분명 혼란스럽고 겉으로는 쿨한 척 인정해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결국 그 몫은 선택한 사람의 몫이기에 떠안고 가야 할 사람은 유희였다.

 

이런 흔치 않은 사랑의 모습과 상상해 본 적 없었던 연애 관계에 대해서 선정성 작가가 하고 싶었던 말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우리는 나이를 먹어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 연애하는 모습은 항상 서툴 수밖에 없는 평범한 사람이다.

서른 다섯이라는 나이에도 서툰 연애를 하며 새로운 사랑에 대해 배워가는 여자들의 모습을 담아내고자 했다면

이 웹툰의 연재 계획은 반절은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의 뼛 속 깊이 생겨있는 사랑에 대해서는 일 대 多가 성립하지 않기에 다중연애라는 소재 자체는 독자들이 공감할 수 없는 부분이 아니었기에 연재의 난항을 겪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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