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은밀하게 위대하게2 -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후속작

namu | 2016-09-20 19:20

 

 

 

원제목은 <은밀하게 위대하게 유일하게>이며, 1편과 이어지는 내용은 없다. 이 작품에서는 반대로 북파 간첩의 이야기를 다루며, 북한에서 스파이 활동을 하는 요원들에 대한 궁금증을 작가만의 상상력으로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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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하게 위대하게>편에서 5446 부대의 존재가 처음으로 감지된 이후 특정 사건의 35% 이상 최근 3년간 50% 이상이 5446 간첩들의 테러로 조사되면서 이들을 무력화 시킬 수 있는 5446 전담팀이 구성되었다. 전담팀은 이들 부대의 근본적 지점을 공략하여 부대 내로 요원을 잠입시키는데 성공한 이후 수년이 흘렀다. 남측 최고의 엘리트 ‘경시현'이 이번 작품의 주인공. 2년 전 루트 R에 침투하였다. 루트 R 지점은 북한 함경북도 길주. 5446 부대는 주로 계층에 상관없이 신체 건강한 소년들을 비밀리에 입대시키지만, 나이가 많더라도 우수한 조건을 갖추면 입대 대상이 된다. 모자란 훈련병 충원을 위해 각지의 이름난 어린 싸움꾼을 끌고 가기도 한다. 이런 특성상 꽃제비 무리에서 악명을 떨치는 것이 부대 침투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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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소 107 경시현은 이곳에서 최대 잠복기간인 24개월을 넘기고 성과가 없어 연장 대기를 신청했다. 통신 연결된 후 상황 보고를 받은 결과 그는 잘못된 트럭을 타고 이동하였으며 북한 보위부와 직, 간접적인 관계가 있다는 이른바 기쁨조 제2 인민 교예단에서 서커스 단원으로 활약하고 있다는 소식. 북한 군사기밀의 약 25% 이상의 정보를 가져올 수 있기에 의외의 수확을 거뒀다 할 수 있다. 1편에서 원류환의 임무 자체가 동네 바보 백수 역할이었다면, 이번 2편에서 경시현은 본인의 본래 임무와 전혀 상관없는 기쁨조 역할을 맡게 된 셈이다. 특별한 상황이 없더라도 하루 두 번 본부에 보고를 해야 하는 것이 곤욕일 것으로 추측된다. 그는 주로 쫄쫄이 입고 말똥을 치우고 서커스장을 청소한다. (...) 북한의 부자들이 주변에 밀집해 있지만, 이들은 공연 관람을 할 수 없고, 김정일과 군 고위층만 공연을 볼 수 있으며, 서커스 단원들은 언제 어느 때 공연을 해야 할지 확실치 않기에, 매일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으로 연습에 임하고 있다. 다치거나 쓸모가 없어지면 바로 탄광행이기 때문에 더욱더 목숨을 거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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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스 최연소 단원인 리여임은 12살 밖에 안되었지만, 선배라는 이유로 경시현을 마구 부려먹으며 그의 변변찮은 실력을 지적하며 막말을 하는 것이 취미. 사실 경시현같은 엘리트에게 이깟 재주 넘기는 식은 죽 먹기이지만, 자신의 포지션을 생각해 최대한 자제하는 중. 어렸을 적 주웠던 삐라가 북한에도 존재한다는 것이 사뭇 놀랍다. 남한의 선전물에는 남조선이 살기 좋은 나라이며, 굶어죽을 걱정이 없으며 누구나 열심히 노력만 하면 부자가 될수 있는 나라라 선전한다. 어느 정도 허풍이 섞여있지만 북한보다 살기 좋은 나라임은 틀림이 없다. 상류층을 제외한 평범한 인민들은 오직 먹고사는 것 외에는 삶의 목적이 없다는 대목도 사실 우리의 현실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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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제비 출신이라는 설정 때문에 경시현은 서커스단 내에서 텃세를 아예 피해 갈 수는 없다. 꽃제비는 주로 거리에서 생활을 하며 돈이 되는 일은 - 소매치기, 퍽치기, 재주부리기 등 다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이 이런 생활을 지속할 수밖에 없는 것은 오직 한가지. 굶주림 때문이다. 이들 생활의 특징상 길에서 죽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나며, 그런 경시현이 꽃제비 출신이라는 것도 이들에게는 난 너와는 다르다는 우월감을 심어주는데 한몫했을지도 모른다. 경시현의 정보 입수가 생각보다 늦어지면서 하늘소 118인 지예휘가 의사로 위장하여 잠입하게 되면서 스토리는 점점 더 첩보에 중점을 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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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특성상 북한 말을 흉내 내며 베스트 댓글에 등극되는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으며, 본편보다 재미있는 패러디 댓글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 작가의 특성상 초반 만화적 재미가 독자들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으며 후반부에 포텐을 터트리는 스토리 진행 방식이 돋보인다. 후반부 몇 안되는 여성 단원들에게 잘해준 이유가 결국 자신의 목적 달성을 위한 것이라는 설정도 소름이 돋으며, 추격신 또한 긴박한 느낌을 자아내며 몰입도를 높인다. 동물과의 교감을 잠시나마 다룬 것과 임무를 위해서 나설 수는 없었지만 부당한 대우를 받는 사람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액션을 취하는 경시현의 모습에서 인간미가 느껴지며 가슴이 뭉클해지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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