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마들레느가 9번지 - 달콤한 향기가 퍼지는 이 골목으로 오세요

위성 | 2016-08-07 22:40

 

 

 

적당한 점원이 없어 베이커리를 오픈하지 못하고 있는 모건 부인. 정작 파티쉐 비숍도, 소설가 지망생 줄리도 모건 부인의 권유에 생각만 해보겠다고 했지만 엄청난 행동파인 모건은 어느새 계약서에 사인까지 하고 인테리어에 들어간다. 그렇게 오픈하게 된 마들레느 9번지의 베이커리.


 모건부인은 베이커리 구상 하루 만에 시식 및 품평회까지 열어 마들레느가 이웃들을 초대하기에 이른다. 맞은편에서 크레마라는 카페를 운영하는 바리스타 샘, 달다구리에 환장하는 깜찍한 클로딘까지. 게다가 다음 날 품평회에서는 그 맛이 하루 새 소문이 났는지 학교 교장 마샤, 선생님 루시, 가구점 테일러 씨 부부, 화가 앤까지 참석을 하게 된다. 품평회 결과야 두 말 할 필요도 없이 환상적이었다. 개업을 준비하며 홍보 차 시작했던 품평회는 시식하는 이들의 눈길과 입맛을 모두 사로잡으며 금세 입소문이 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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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아무 생각 없이 알바 삼아 오케이를 했던 줄리는 금방 벽에 부딪힌다. 파티쉐인 비숍은 카리스마 넘치는 행동으로 거침이 없는 반면, 줄리는 싫은 말 한마디 못하는 답답이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손이 모자랄 때 조수로 일손을 돕게 된 상황에서는 발이 네 개인 것처럼 온통 실수투성이다. 평소 요리는 커녕 손수 간단한 식사 한 끼 만들어 먹지 않는 줄리로서는 당연한 일이다. 평소 샌드위치만 들고 다니는 그녀를 보아온지라 기대도 하지 않고 있었던 비숍 역시 결국 그녀에게 설거지와 뒷정리를 맡기게 된다. 그들의 케이크 가게는 과연 잘 오픈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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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웹툰은 자극적인 설정이나 엄청난 반전과 같은 것들 없이도 독자들을 끌어들이는데, 그것이 마치 이 웹툰에 등장하는 달달한 향 같았다. 어느새 머리 속에 그려지는 마들레느가 9번지는 내가 동네를 한 바퀴 돌고 들어오는 동네 어귀에서, 예쁜 카페에서 더 예쁜 자태를 자랑하는와 디저트들 앞에서 다시 한 번 만나게 된다. 나도 모르게 그곳에 있다고 상상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언저리 어딘가에서 비숍과 다투는 줄리를, 활기차게 인사를 건네는 모건 부인을, 야옹 하고 귀를 쫑긋 세운 고양이를 만날 것만 같다. 마치 어린 시절 해리포터를 읽은 뒤 지하철을 지날 때마다 그 어딘가에 영국 런던 킹스크로스 역에 있다는 3/4플랫폼과 같은 곳이 있지 않을까 상상했었던 것처럼 말이다.


 가장 마음을 사로잡았던 캐릭터는 바로 모건 부인이었다. 젊은 사람들보다 몇 배는 활기차 보이는 그녀는 뛰어난 사업수완과 특유의 친화력으로 마들레느가의 다른 번지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9번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단박에 어우러지게 하는 재능이 있다. 그녀의 따뜻한 마음과 활기찬 행동을 보면 전혀 아픔이라고는 없을 것 같지만 사연 없는 사람은 없다고 하니 일단은 조금 더 시간을 두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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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통 달달한 케이크와 쿠키, 은은한 홍차와 커피로 중무장한 마들레느가 9번지. 공복도 아닌데 이 웹툰을 보고 있자면 배속에서 꼬르륵 소리가(들릴 턱이 없지만) 들리는 것만 같다. 그래서 이 웹툰에는 커다란 부작용이 있다. 읽으면 읽을수록 그들의 사연에 빠져드는 것은 물론 정말 달콤한 디저트가 먹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다이어트 중이라면 절대로 피해야 할 웹툰, 하지만 쌀쌀한 날씨에 따끈한 홍차와 한 포크 베어 먹는 케이크가 떠오른다면 꼭 찾아봐야 할 웹툽, 이상 마들레느가 9번지에 대한 소개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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