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마찌롱 - 미미작가의 환상 동화 속으로

위성 | 2016-07-11 08:10

 

 

 

‘헬로 좀비’ 미미 작가의 판타지 동화, 마찌롱. 주인공 마찌롱은 소심한 성격과 부족한 능력 때문에 늘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는 열등생이다. 지하철을 타고 가다 자신을 두고 수군거리는 아이들을 보고도 말 한 마디 못하는 답답이다.

 

오늘은 3년제 시골마법학교를 다니는 그녀의 졸업과제 날. 학교 수석 개골개골은 나사사람이라는 이유로 무시를 당하면서도 눈물만 글썽이고 있는 마찌롱을 도와주지만, 그의 의도 역시 호의는 아니었다. 그저 대기 시간에 시끄러운 것이 싫은 뿐이었던 것. 심지어 그녀를 저능아라고 부르며 시끄러우니까 지껄이지 말라고 하는 개골개골.

 

졸업과제를 앞두고 불안했던 마찌롱은 결국 그들 주변에서 긴장 완화제를 팔던 불법 잡상인에게서 싸구려 약을 사지만 수업 중 외부 음료 반입에 의해 먹을 수 없게 된다. 그런데 우연한 사고로 바로 그 싸구려 약 때문에 심장이 뻥 뚫리게 된다. 그렇게 그녀에게 부여된 과제는 심장이 뚫리면서 빠져나간 분신들을 기한까지 되찾아 오라는 것. 망연자실하고 있는 마찌롱을 보고 선생님은 수석 개골개골을 붙여주며 둘이 함께 이 미션으로 졸업과제를 하라고 한다. 이렇게 선생님의 교권남용으로 함께 분신찾기에 돌입한 두 사람의 미래는 그다지 순탄치 않아 보이는데. 그들은 무사히 분신을 찾아 졸업을 할 수 있을까. 마찌롱은 정말 주변의 평가처럼 존재 가치가 무의미한 한심한 루저에 불과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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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찌롱은 작가의 독특한 상상력이 매력적인 동화 판타지다. 그의 상상력은 개구리 사람 캐릭터나 분신인 마음이 달아나 가슴에 구멍이 뚫린다거나 하는 것들 외에도 이야기 구석구석에 자리 잡아 독자들을 흥미롭게 한다. 그들은 같은 세계에 살고 있는 다른 종족이어서 사실 서로 잡아먹을 수 있다는 것이라거나, 그래서 요정 입술로 만든 파르페를 먹는 등 기존의 판타지에서는 전혀 볼 수 없었던 아이템들을 내어 놓는다.

 

인물들의 대화 또한 굉장히 4차원적이고, 황당무계하다. 그렇기 때문에 초반 이 웹툰을 이해하는 데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다. 단박에 훅 읽히는 것이 아니어서 눈이 좀 느려지는 느낌.

 

그 문제가 좀 더 부각되었던 것은 화면으로 보았을 때 글씨가 너무 작아 보기가 힘들었다는 것이다. 화면을 확대해서 볼 수 있는 키가 화면 어디에 놓여 있는지 아무리 찾아 보아도 없었고, 답답해서 한 쪽 읽기를 시도했으나 그 때에도 글씨의 크기가 커지는 정도는 굉장히 미미했다. 웹툰은 아래로 읽기가 익숙해 크로스 뷰로 보는 것이 어색하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다만 확실히 이 웹툰의 매력을 느끼기에는 좀 더 확대된 화면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초반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들이는 시간에 글씨가 작아 읽기가 힘든 문제까지 더해져 그들의 이야기에 적응하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물론 몇 화 읽다 보면 금세 적응하게 되는 문제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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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작가의 상상력을 구현해 내는 그림들이 아름다워 계속해서 볼 수밖에 없었다. 일러스트 집을 따로 내거나 여기서 나오는 캐릭터들과 대사를 이용한 다이어리 등으로 활용되어도 충분히 좋을 것 같다는 느낌. 미미작가의 꼼꼼한 상상력은 이야기의 설정이 외에 그림 속에서도 발견되는데, 그냥 지나치기 쉬운 디테일까지도 섬세하게 표현해 그의 이야기가 더 살아나는 것 같았다.

 

설명은 이쯤이면 충분할 것 같다. 모두 미미작가가 그려내는 환상 세계 속에 빠져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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