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레드후드 - 백발의 하얀 눈, 잔혹한 운명의 시작

위성 | 2016-08-11 07:50

 

 

 

거대한 늑대에게 라이칸스로프의 행방을 묻는 빨간 망토. 그러나 늑대는 죽음으로 그 대답을 대신한다. 마을 사람들은 홀로 괴물을 잡아 처참히 죽여 버리는 그녀를 마녀라고 부르고, 답을 찾지 못한 빨간 망토는 다시 후드를 푹 덮어 쓰고 길을 떠난다.

 

그녀는 법황청에서 따로 수배공문을 내릴 정도로 악명이 자자하다. 그 첫 번째는 빨간 망토를 착용한 마녀를 발견하면 법황청에 연락하라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일반적인 병력으로 대항이 불가하니 가능하면 사로잡되, 불가능하면 내버려 두라는 것이었다. 이미 그 사실까지 알고 있는 빨간망토는 아랑곳하지 않고 영주에게 괴물을 잡겠다며 지리를 잘 아는 이를 붙여 달라는 요구를 한다.

빨간망토는 칸나 드 플랑들롱이라는 이름의 소녀이다. 새하얀 백발에 붉은 눈을 가진 그녀는 마녀라고 불리기에 충분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 거기다 살상무기로 사용해도 될만큼 무시무시한 힘의 소유자. 영주가 붙여주어 함께 동행 하게 된 칼은 그녀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늑대와 싸우는 장면을 보고 기겁을 한다. 빨간망토에게 왕의 은혜를 저버린 죄를 죽음으로 갚으라고 하는 야수. 빨간망토에게는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야수를 무찔러 사람들을 구했으나 사례는 커녕 필요가 없어지자 그녀를 잡으려 드는 영주. 물론 그 능력을 보았으니 정말 잡을 생각은 없다. 하지만 결국 다시 길을 떠나 혼자가 되는 칸나. 그런데 그녀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익숙한 누군가를 본 듯 하다. 그렇게 과거를 회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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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나는 흰 피부와 붉은 눈 때문에 귀족으로서의 예절이나 춤이 아니라 목숨을 지키기 위한 검술을 배워 기사가 된다. 그리고 그녀는 검술을 가려쳐 준 아버지에 의해 정말로 사람을 죽어야 하는 전장에 나가게 된다. 오히려 그곳에서는 자신을 구속하던 것들이 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된 칸나. 그렇게 그녀는 투구를 쓰고 갑옷을 입고 검을 휘두르며 살아가는 삶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인생을 받아들이게 된다. 그러나 그녀를 뒤덮은 운명은 사람을 죽이는 삶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칸나의 집안을 못마땅해 하고 있던 귀족들은 그녀를 약점으로 눈엣가시를 제거하려고 하고, 그녀는 결국 도망자 신세가 되고 만다.

 

비극적인 운명을 타고 난 칸나의 삶은 26화의 짧은 분량임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물론 끝은 아니다. 작가의 말로는 이 웹툰은 총 3부작으로 그려질 예정이고, 이제 막 1부가 끝났을 뿐이며 곧 다시 2부로 찾아올 것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초반 탄탄한 이야기 설정 때문에 더욱 2부부터의 본격적인 이야기들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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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이것을 컬로로 볼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물론 흑백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느낌도 좋으나 백발에 붉은 눈을 한 그녀를 상상이 아니라 그림 속에서 직접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거친 느낌의 그림들이 그녀의 이런 비극적인 잔혹사를 더욱 잘 표현하고 있어 독자들 역시 더욱 빠르게 몰입하여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유료화 작품이지만 1부 만으로도 대작삘이 나는 작품이미 코인이 아깝지 않으리라 장담한다. 관절 작가가 2부를 들고 컴백하기를 바라며 1부를 정주행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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