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삼각김밥을 까는 법 - 삶에 지친 누군가를 위로하는 법

하월드 | 2016-07-28 04:36

 

 

 

olleh_삼각김밥을 까는 법.jpg

 

 

처음 웹툰의 제목을 보았을 때, 왜 ‘삼각김밥’일까 궁금했었다.

그리고, 내용에는 삼각 김밥을 소재로 한 내용이 다뤄지는 건가 하는 단순한 생각을 하게 됐던 작품이었다.

허나, 단순한 예상과는 달리 젊은 청춘 남녀들의 복잡해지는 삶의 순간들과

그 때의 감정을 삼각 김밥에 비유 했다는 것이 참 색다르다.

매화 제목을 유심히 보는 것이 삼각 김밥을 까는 법을 보는데 있어 한 재미를 챙겨줄 것이다.

각자의 사연을 갖고 있는 남녀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감정선과 그 순간에 때로는 감동적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작정하고 웃길 때가 있어 연재 기간 내내 독자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는 작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남자 주인공 동재수는 항상 자신에게 일어나는 재수 없는 일들에 대해 불평, 불만만 늘어놓으며 산다.

언제부터인가 자신이 갖고 있던 꿈조차도 외면하고 노력하지 않으며 항상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던 동재수.

좀처럼 변할 의지조차 보이지 않았던 그에게 갑작스럽게 가까워진 사람들

그리고 벌어지는 일들 때문에 그의 마음이 조금씩 동요되기 시작한다.

‘내가 하는 일이 그렇지 뭐’, 혹은 한숨만 쉬며 나아질 생각은 없었던 그가 어떻게 변해 가는지 지켜보는 재미는 꽤나 쏠쏠하다.

그가 변해가는 과정에 주변에서 그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던 대사들이 기억에 남는 것이 참 많다.

 

 

삼각김밥을 까는 법1.JPG

 

 

아르바이트를 하는 과정에서 들이 닥쳤던 강도의 푸념 아닌 푸념에 자신의 모습이 투영된 듯 했고,

그 상황에서 이전의 자신의 모습을 돌이켜보게 되는 특별한 순간이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매번 재수 없는 일들만 꼬이는 주인공 동재수 곁에 특별한 인연으로 다가오는

라라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신뢰를 받고 있는 여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원치 않게 이미 정해져있는 환경 탓에 본래 성격은 꽁꽁 감추어 버린 채,

부단히 애를 쓰며 노력하고 있는 라라의 모습은 가까운 사람들이 지켜보기에도 위태로워 보이기만 한다.

 

 

 

삼각김밥을 까는 법3.PNG

 

 

애쓰는 라라를 가만 두지 않는 애꿎기만 한 많은 상황들이 점차 라라를 지쳐가게 만들 때쯤

재수와 엮이면서 벌어지는 일들은 라라의 심적 변화는 물론 외적 변화까지도 큰 변화를 만들어냈다.

라라가 감추고 있었던 자신의 모습을 다시 되찾아가는 모습은

라라를 진정으로 생각하고 아껴왔던 사람들이 정말 바라던 일이었다.

소중한 사람의 한 단계 성장을 지켜보는 것만큼 또 감사한 일은 없지 않은가 생각된다.

 

실제 우리가 먹는 삼각 김밥을 까는 법은 1,2,3단계로 이루어져있다.

한 두 번 먹어본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번 완벽하게 까지지 않는 것이 바로 삼각 김밥인데,

그처럼 우리들의 인생에도 늘 완벽함이 따를 수는 없다.

아마 작가는 꿈 많고 고민도 많은 시기의 젊은 청춘들의 성장이 매끄럽진 않아도

점차 나아지는 발 내딛음을 웹툰 속 각기 다른 상황에 처한 주인공들을 삼각 김밥을 까는 법으로 비유한 것 같다.

앞으로 재수와 라라 이야기 이외에도 다른 등장인물들의 사연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꾸준히 지켜보고 싶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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