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사이드킥 - 미생에서 메인으로 진화중인 히어로의 이야기..

안바주나 | 2016-06-1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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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수요웹툰 중 상위에 랭크되어 있는 작품이기는 한데 처음에는 제목 때문에 손이 잘 안가던 작품이다. ‘사이드킥’이라는 제목이 어떤 장르인지 잘 감이 잡히지 않았던 것도 있고 해서.. 그런데 완결 작품들을 주욱 훝어보다가 이 작품의 1편이 눈에 띄고, 연재 횟수도 아주 길지 않아서 일단 읽어보자고 생각하며 읽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정주행을 해버렸다.

 

주인공 드림걸(라미아)은 슈퍼히어로 다크슬러그의 사이드킥이다. (이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사이드킥’이라는 것은 슈퍼 히어로즈의 견습생과 같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존재다.)

어릴적 자신을 구해준 다크슬러그의 모습에 감동받아 그의 사이드킥이 되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드림걸이지만 막상 그의 사이드킥이 되어보니 다크슬러그는 와인 중독자에 사이드킥에게 거의 모든 것을 일임하고 무지막지하게 일을 시키는 악덕 고용주 같은 존재다.

 

드림걸은 다크슬러그와 함께(라고 쓰고 실제로는 거의 혼자서) 세상을 향해 악한 목적으로 자신의 슈퍼파워를 쓰는 존재들 (빌런이라고 한다) 을 막거나 사고를 처리하는 등 업무(?)를 수행한다. 그녀는 언젠가 자신도 다크슬러그에게 인정받아 정식 히어로가 될 것을 꿈꾸며 이런 힘든 일들을 묵묵히(?) 해 나가는 중이다.

 

한편, 히어로들을 관리하는 위원회에서 숨기고 있던 비밀, ‘프라나’의 존재에 얽힌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프라나’라는 것은 히어로의 힘의 비밀을 가지고 있는 존재로 3개로 나뉘어져 숨겨져 있는데, 이 3개의 프라나는 모두 모으려는 빌런 메테우스는 음모를 꾸미고, 그 음모 가운데 다크슬러그와 자신 이외에 또다른 다크슬러그의 사이드킥이 된 블랙하운드(태오)가 있었던 것.

 

결국 1부에서는 이들은 비참한 결과를 맞이하게 되고 2부에서는 다크슬러그의 힘을 이어받은 라드림걸(라미아)이 이제는 나이트메어라는 히어로로 활약을 하게 된다.

히어로 물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히어로들이 가지고 있는 배경과 당사자의 상황, 그리고 성격 등에 대한 당위성이 잘 연결되도록 포장하는 부분이다. 히어로들이 가지고 있는 비애들, 슈퍼 파워를 가지고 있지만 그로 인해 겪게되는 일상, 보통 사람들과의 생활에서의 괴리감, 자신을 향한 비난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 그리고 인간으로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두려움과 나약한 모습들.. 이런 것들이 과도하지 않게 적절히 조화될 때 관객들은 영웅의 모습에 공감하면서 추종하게 되는 것 같다.

이런 측면에서 이 작품은 아주 디테일하고 정교하게 그런 부분들을 묘사하거나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사이드킥이라는 위치 – 히어로라고 하기엔 2%부족하고, 평범한 인간은 아닌- 가 그러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데 있어서 매우 효과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히어로처럼 활약을 하지만 평가에 의존할 수 밖에 없고, 그래서 히어로의 눈치를 봐야 하는, 일을 거의 다 해결했지만 마지막 한방은 어쩔 수 없이 히어로에게 양보해야 하는, 그렇지만 언젠가는 꼭 히어로가 될 것이라는 믿음 하나로 그런 수모를 당하면서도 살아가는 사이드킥은 갑을 관계로 고생하는 우리네 일상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작품 후반부에서는 드림걸(라미아)이 겪었던 그런 일들이 모두 이유가 있었음을 알게 되어 훈훈하게 마무리 되기는 하지만.. 결과를 차치하고 과정만을 놓고 보면 그렇다) 그래서 내 자신과 비슷한 처지라고 생각되는 사이드킥이 일을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또 다른 내가 영웅이 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 간접 경험이 되고 그 과정에서 몰입과 공감이 형성된다.

 

그래서 사이드킥 2부가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지 기대를 갖게 된다. 이제는 견습이 아닌 히어로가 된,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아픔을 가지게 된 주인공 나이트메어의 감정선을 어떻게 처리하고, 그 과정에서 독자의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지… 그리고 그런 과정을 얼마나 부드럽고 재치있게 풀어나갈지 궁금해진다.

이제껏 1부에서는 배경설정이었고, 2부도 이제까지는 새로운 등장인물에 대한 소개파트였다면 앞으로는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갈 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계속해서 독자의 공감대를 얻으며 지구를 지켜가는 매력적인 히어로가 또 한명 탄생할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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