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인간과 도깨비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 '이상하고 아름다운'

문예준 | 2018-10-11 14:01

사랑을 이루지 못한 채 가슴속에 품고만 살아가야 하는 기분은 어떨까.

3년간 달려온 대장정의 끝을 달려가고 있는 허니비 작가의 이상하고 아름다운이다.

 

하나뿐인 여동생을 살릴 약초를 구하려 도깨비의 신부가 되었다가 정말 도깨비를 사랑하게 되어버린 연희는, 자신의 손으로 살린 여동생의 배신으로 꼭 돌아오겠다는 산하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다. 엇갈린 사랑을 견딜 수 없었던 연희는 스스로 목숨을 끊어보려고 수없이 노력하지만 인간도, 도깨비도 아닌 몸이 되어 자신의 힘을 다 써버리거나 아이를 낳아 아이에게 그 힘을 전달하기 전까진 죽지 못함을 알게 된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연희는 자신을 진심으로 아껴주는 남자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들과, 산하가 이루어 놓은 도깨비 나라를 지키는 데 그 힘을 쓰고 죽음을 맞이한다.




산하의 새로운 아내에게서 태어난 아들, 하원은 안타깝게도 자신의 아버지처럼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죽는다. “도깨비는 자신의 힘을 더욱 더 키워줄 도깨비 신부와 혼인해야 한다는 당부를 어기고 오직 사랑하는 마음만으로 설은과 혼인하지만, 새롭게 나타난 도깨비 신부 연홍을 향한 찰나의 흔들림으로 사랑하는 이들 전부를 잃고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고 연희의 두 딸, 지안이와 이안이는 어릴적 자신들도 모르게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힘으로 인해 먼 훗날 신부를 찾으려는 하원의 4명의 아들들에 의해 친구들과 함께 도깨비 나라에 끌려온다. 그곳에서 지안이와 이안이는 각각 둘째 청원과 셋째 가휘를 만나지만, 누가 도깨비 신부인지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4형제의 누나 은요의 배신에 의해 자꾸만 엇갈리게 된다.


3년간 총 3부작에 걸쳐 길다면 긴 시간 동안 진행되고 있지만, 전개 속도, 분량, 작화력 그 무엇 하나 빠짐없이 완벽하다. 답답한 전개 하나 없이 작가는 끊임없이 실마리를 던지며 다음화를 기다리게 한다. 네 명의 여자 아이들 중 누가 도깨비 신부인지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독자는 작가의 힌트 중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기 위해 웹툰에 꼼꼼하게 집중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함께 진행되는 도깨비 가족 3대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와 주인공들의 애틋함은 독자들의 마음을 들었다 놓곤 한다. 이제 338화로 이야기의 실마리들이 점점 풀리고 있다. 과연 누가 도깨비 신부이며, 청원과 지안, 가휘와 이안의 사랑은 어떻게 마무리될지 끝까지 응원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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