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스틸러 그 남자가 돌아왔다 <개장수>
씬스틸러 그 남자가 돌아왔다 <개장수>
<입시 명문 사립 정글 고등학교> <쌉니다 천리마마트> 등으로 유명했던 김규삼 작가를 기억하는가? 재치있는 블랙코미디에 능한 것인 줄로만 알았던 김규삼이 새롭게 보여준 <하이브> 는?
21세기 대한민국 아니 전 세계에 들이닥친 원인 불명의 비극.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 곤충들의 습격에 무기력하게 당하던 인간들의 생존 드라마를 그린 <하이브>. 몰입감 넘치는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와 맛깔나는 대사로 인기를 끌었던 하이브지만, 그중에서도 하이브 최고의 씬 스틸러, 명대사 제조기가 있었으니. 독자들에게 <할아브>로 불리며 덧글란을 도배했던 사이다 제조기. 개장수다.
작가조차 짐작하지 못한 인기로 <하이브>를 휘어잡았던 개장수. 그는 엄청난 인기에도 불구하고 작품 내내 정체가 드러나지 않아 독자들을 안달 나게 만들기도 했다. 작품 후반부에서 보여주는 카리스마가 믿기지 않을 만큼 초반에는 허술한 실수도 했고,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흔한 디자인이었던 그는 점차 한국에선 보기 드물었던 캐릭터로 변모한다. 한국 액션물에서 상남자 캐릭터는 드물지 않으나 개장수처럼 중년도 아닌 노년의 상남자 캐릭터는 드물기 때문이다. 주인공인 과장보다 더 뛰어난 액션 장면에 찰진 입담, 빠른 상황판단과 명언 제조로 사랑받던 개장수.
(미래의 인기가 실감이 나지 않는 첫 등장.)
그는 하이브 3의 썸네일까지 장악하며 인기의 절정에 치닫는 와중에도 과거나 정체를 드러내지 않았다. 3부의 보스 격이었던 <링>이 1~2부의 악역 최종 보스였던 <최성재>에 비해 아쉬운 모습을 보여 뭇 독자들의 원성을 자아낼 때까지도 묵묵히 할 일을 할 뿐 과거사를 드러내지 않았던 개장수. 하이브3의 마지막 화에서야 비로소 윤곽이 드러난 개장수의 과거는 이러했다. 개목걸이, 독택이라고 하는 용병 업체의 리더였다는 것. 개목걸이의 주요 고객은 <하이브>의 최종 보스 격 집단으로 묘사됐던 <제너두>였으며, 개장수는 최대 고객인 제너두를 연구원 <링>을 위해 배신했다. 라는 것이 3부 마지막 화에 쓰인 '설명' 의 전부였는데……독자들이 이에 만족할 수 있을 리는 만무한바. 아니나 다를까 독자와 밀고 당기기라도 하는 양 짧고 굵은 후기로 독자들을 잠재웠다. "하이브 프리퀄 개장수로 2달 뒤 떡밥 회수 하겠습니다."
그리고 두 달보다 더 걸린 건 아쉽지만, 기다림의 끝에 왔다. 드디어 왔다. 할아브의 뒷이야기니 만큼 기대하는 사람의 수도 많았던 <개장수>.
물론 하이브 3 마지막 화에서 떡밥을 양껏 던져주었듯, <개장수>는 단순히 개장수에 대한 이야기만은 아니다. (물론 개장수의 이야기가 주된 이야기겠지만.) <하이브>의 '프리퀄'작품이니만큼,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 투성이였던 <하이브>의 배경을 설명해주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작품 초반 '산소량이 늘어 고대 지구와 같은 환경이 조성되었고, 이에 따라 곤충들이 거대해졌다'고만 설명되었던 작품 속 지구의 모습이라던가. 그래서 거대 곤충들은 대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고 어디서 왔는지, 누가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는지, 개장수의 목적은 무엇인지, 한국이 아닌 한국 바깥의 전 세계는 어떤 모습일지 등등. 네이버의 <개장수> 소개 역시 아래와 같다.
<역대급 판타지스릴러 <하이브>의 프리퀄! 곤충에게 지배당한 세상, 그 시작과 끝에 개장수가 있다.>
하이브를 즐겁게 본 독자들이라면 열렬히 환호하고 기대하기에 충분한, 놓쳐서는 안 될 웹툰 개장수. 네이버 수요웹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