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개그와 액션, 스토리까지 전부 다 잡아버린 판타지물, '이런 영웅은 싫어.'

박은구 | 2020-10-01 13:47

'영물', 사전의 정의로는 신령스러운 물건이나 짐승 혹은 약고 영리한 짐승을 신통히 여겨 이르는 말이라고 되어 있다. 즉, 간단하게 말하자면 어떤 특별한 기운을 가진 물건이나 똑똑하고 신통한 짐승들을 영물이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일상에서는 볼 수가 없는 다르게 말하면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생명체들이라고 할 수 있다. 굳이 예를 들자면 청룡, 백호, 주작, 현무 라고 일컫는 사방신이라던가 도깨비, 봉황, 해태 등 이렇게 전설 속에서 등장하는 짐승들은 모두 영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영웅은 싫어', 라는 작품의 세계관에서는 이런 영물들이 실제로 존재하는 세계이다. 신비한 힘을 가진 짐승들이 존재하니 신비한 힘을 가진 인간들도 존재하지 않을까? 그렇다. 인간들 중에서도 엄청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이들이 존재하고, 심지어는 영물과 인간의 혼혈 또한 존재하기 때문에 다양한 능력을 가진 생명체들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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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주인공, 몇 가지 능력이 있는지 정확히 나오지는 않았지만 세계관 최강자는 확실하다.>


어디까지나 주인공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작품으로서 일단 주인공이 어떤 존재인지를 알아봐야 이 작품을 보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주인공 나가는 평범한 학생이다. 조금 게으름을 많이 타고, 그래도 심성은 착한 그런 친구인데 사실 그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무슨 능력이냐고? 아마 본인조차 정확히 모를 정도로 다양한 능력을 가지고 있고, 그 능력의 위력도 최상이다. 염동력으로 무엇인가를 으깨버릴 수도 있고, 텔레포트로 어디든 이동할 수 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사기라고 볼 수 있는데 그 염동력의 활용범위가 아주 무궁무진하고, 염동력을 제외하고도 투시, 사이코 메트리 등 별의 별 기술들을 다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그는 명실상부 이 세계관 최강자의 범위에 들어간다. 이 힘을 악용할 경우에는 재앙이 될 수도 있기에 그러나 이렇게 먼치킨적인 힘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의 힘을 이용하여 무엇을 하겠다는 거대한 목표나 꿈 같은 것은 일절 없다. 오히려 평범한 학생들처럼 진학을 걱정하고, 시험을 걱정하고, 취직을 걱정한다. 돈이 없으면 어쩌나 하는 기본적인 것들에 대해서 고민하고 생각하는 친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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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물들이 존재하는 세계인만큼 천사들도 존재한다. 불사이기에 지금까지도 죽지 않고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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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리더이다. 잘생긴 외모만 보고 남자라고 오해할 수도 있지만 참고로 여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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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녀린 얼굴로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고 있는 이 남성이 바로 비뚤어진 가치관을 가진 이 세계관 최강의 빌런이다.> 

세계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돈 많은 백수가 되고 싶어하는 주인공. 너무나도 매력적이지 않은가. 일반적인 먼치킨 클리셰를 부숴버린 케이스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주인공이 시민들을 수호하고, 정의를 추구하는 히어로 조직에 들어가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일상적인 이야기도 꽤 많이 나오고 자잘한 에피소드라던가 그런 것도 많지만 꽤 심오하고 깊은 선과 악의 가치관에 대한 물음도 많이 던지는 편이다. 정의란 무엇이고, 악이란 무엇인가. 무엇이 선의이고, 무엇이 죄인가.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주인공이다보니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면도 많기에 스스로 이런 고민을 더욱 많이 한다. 자신이 가진 거대한 힘에 비해서 정신은 아직 물렁물렁하기 때문에 주인공의 거대한 힘을 얻기 위해서 노리는 적들과 그 힘을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추악한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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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님이 화난 모습이다. 능력은 괴력, 세계관 내에서도 가장 힘이 쎌 것으로 추측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힘의 리크스가 있다. 분노를 하게 되면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이다. 즉, 침착하게 싸워야 하는 모순적인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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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사고를 가볍게 염동력으로 인해 막는 모습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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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선배들, 모두 특수한 능력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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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일을 하고 싶지 않은 건 누구나 마찬가지인가보다.>


주인공이 히어로 조직에 몸을 담고 있기에 일단 구도 자체는 빌런들과 히어로의 대립이다. 다만 이 빌런들이 정신 머리가 똑바로 박혀 있지 않고, 매일 같이 주인공을 자신들의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한다. 빌런들 이외에도 주인공의 힘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알게 된 이들은 모두 그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려고 한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세계 그 자체를 좌지우지 할 수 있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누구라도 탐이 날 수 밖에 없다. 정작 본인은 그 힘이 얼마나 대단한 건지,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전혀 생각하지 않고 그저 일상 생활에 편의성 정도로 사용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클리셰 부수기가 더욱 매력적으로 와닿았다. 힘이 있다고, 꼭 어떻게 사용하라고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니까. 본인 스스로의 능력인만큼 그것을 어떻게 사용할지도 당연히 본인의 마음 아닌가. 특별한 능력을 가진 수많은 등장인물들, 제각기 개성있고 입체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고, 무엇보다 주인공이 아주 그냥 매력이 터진다. 클리셰 부수기를 하고 있지만 딱 하나 부수지 않은 것이 있다면 실눈 캐는 강하다라는 법칙. 이것만은 절대 부수지 않았다. 왜냐면 우리의 최강 매력 캐릭터 주인공은 완벽한 실눈캐로서 평소에는 안경을 끼고 절대 눈을 뜨고 있지 않지만 분노하거나 자신의 본연의 힘을 개방할 때면 정해진 법칙처럼 눈을 뜬다. 근데 그 눈매도 상당히 날카로워서 이러한 갭차이 때문에 많은 이들이 더욱 주인공에게 매력을 느꼈던 것 같다.  어찌보면 특수한 능력을 다루는 일상물 같기도 하면서 액션, 스토리, 개그 뭐 하나 빠질 게 없는 작품이다. 강력히 추천한다.

이런 영웅은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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