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복수심은 피로 씻어낸다, '캐슬'

박은구 | 2020-09-25 10:49
대작의 기운이 아주 물씬 풍기는 웹툰의 등장. 오래간만에 네이버 웹툰에 들어갔는데 아직 본적 없는 웹툰이 있어 아무런 생각 없이 클릭했다.
그런데 이게 웬 걸. 첫 화를 본 순간부터 도저히 다음 화를 보지 않고서는 결코 견딜 수가 없는 것이다. 엄청난 몰입감으로 인해 마치 작품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정말 재미있었다. 느와르를 상당히 좋아하는 편인데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정말 대단한 몰입도를 자랑하는 것은 틀림 없다.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다. 엄청난 대작의 향기가 코를 찌르는 것을 넘어서 아주 그냥 펄펄 피어오르고 있다. 또한 복수를 하기 위해 성장해가는 주인공이란 점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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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 혹자는 진정한 복수는 상대를 용서하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것은 그것을 말 한 사람의 개인적인 생각일지도 모른다. 정말 복수를 하려는 상대에게 그런 얘기를 하면 그 칼날이 어디로 향할지 모른다.


러시아 음지에서 동양인 킬러로 활동하고 있는 주인공, 엄청난 활약으로 전설적인 킬러로서 유명해진 김신은 마지막 임무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간다. 엄청난 돈을 준다는 것도 거절하고 한국으로 돌아간 그에게는 무조건 해야만 하는 일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자신만의 견고한 세력을 만들어 아주 높고 커다란 성위에 군림하는 그들에게 아주 잔혹하게 복수를 하는 것.

이 작품의 이름이 왜 '캐슬'인지 어느 정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실제로 작품에서 캐슬이라는 단체가 등장 한다. 강남 캐슬 호텔 71층에서 갖는 비밀스러운 모임이자 호텔, 건설, 무역, 금융 업계 큰손들의 연합,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 대외적으로 표방하는 것. 그들의 진정한 전체는 바로 전국 범죄 조직 연합. 그리고 8년 전 한 형사가 그들에게 도전하였다가 흔적도 없이 무참히 살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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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수를 하기 위해 주인공이 자신의 세력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정의 따위로는 그들을 이길 수 없다. 김신은 그렇게 생각했다. 윗선 한 두명을 정리한다고 흔들릴 자들이 아니다. 그가 생각한 방법은 하나, 그들에게 분노한 자들을 전부 모아 그들보다도 더 높고 견고한 성을 쌓는다. 자신의 아버지를 무침히 살해한 권력자들에게 복수는 복수로서 갚는다. 그것이 김신이 선택한 방향이었다. 그렇기에 러시아에서 그 냉정한 킬러로 살아갔고, 이제는 그들에게 원한이 있는 유능한 인간들을 모아 그들의 성을 무너트리고 복수할 것이다.

간간히 나오는 과거 회상을 보면 대놓고 폭력을 하며 주인공을 비하하는 말들을 쓰는 모습이 보인다. 고등학생임에도 불구하고, 하찮은 평민새끼라고 말하는 것부터 그들이 어떤 생각을 했는지 알 수 있다. 어찌됐건 한국으로 돌아온 김신은 그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이미 독자적인 세력을 조금씩 구축하고 있었는데 몇몇 강자들을 포섭해놓은 상태였다. 그는 회암시라 불리는 작품 내 도시로 향하여 그곳에서 또 다른 강자를 접하게 되고, 아마 자신을 가르쳤던 스승의 또 다른 제자로 추측되는 인물과 부딪치며 그를 설득한다. 김신의 목표는 회암시를 접수하고, 이곳을 발판 삼아 뒷 세계의 즉 음지의 정점에 올라 캐슬을 박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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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의 어마어마한 수트핏, 조각 같은 외모, 냉철한 얼굴.


느와를 물 답게 어둠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것이라 상당히 자극적이고, 잔인한 장면도 많이 나온다. 작품 분위기 자체가 굉장히 어둡고 무겁기 때문에 만약 이를 꺼리는 사람들이라면 별로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다. 즉 호불호가 꽤나 갈릴 것 같은 작품이라는 것. 그러나 만약 이 작품을 호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는 정말 이 정도로 역대급 신작이 없을 것이다. 이미 2화가 나온 시점부터 벌써 영화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는 댓글들이 베스트 댓글에 올라었고, 그 댓글에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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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마피아의 보스마저 죽여버리는 무력의 소유자인 주인공, 그는 러시아에서 유명한 킬러로 일하다가 때가 됐을 때 한국으로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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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신, 이 작품의 주인공으로서 러시아에서는 아무르 티그로라고 불리는 유명한 킬러이다. 그에게 의뢰를 신청하는 것도 어렵지만, 그 의뢰가 닿는 순간 어떻게든 이루어진다. 가히 전설적인 동양인 킬러로 이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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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마피아 보스의 제안에도 당당하게 x까라고 말 할 수 있는 주인공, 과연 그의 무력이 어느 정도인지 정말로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폭력이 주를 이루는 이 작품에서 그의 싸움 실력은 어느 정도의 순위 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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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수심은 피로 씻어낸다. 주인공에게 의뢰를 한 여자가 자신을 그토록 괴롭게만든 마피아 보스가 죽는 모습을 본 여자의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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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주인공이 무너트려야 할 성의 주인들은 이 땅에서 가장 높고 견고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과연 그는 그들을 무너트리고, 그들보다 높은 성을 쌓을 수 있을 것인가. 벌써부터 기대 되는 부분이다.


현재 이 작품은 40화 초중반을 달리고 있다. 이 작품에 손을 댄 이후부터는 이 작품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매화 긴장감이 넘치고 너무 재미있어서 차라리 안 볼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이건 뭐 기다리는 하루하루가 고통이니 이런 생각이 드는 것도 당연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완결이 날 때까지 아예 안 보는 건데 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그래도 이미 봐버린 이상 어쩔 수가 없다. 사실 이 작품을 안 보고 지나쳐서 영영 찾을 수 없게 되었더라면 땅을 치고 평생을 후회하지 않았을가 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