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좀비 대 강시, 유래없는 대결 <언데드 킹>

안병택 | 2020-05-15 14:00

좀비를 다루는 웹툰과 영화는 꾸준히 인기가 있다. 좀비가 세상에 등장하고 거기에 맞서 싸우는 인류. 강시에 대한 영화와 웹툰도 종종 있다. 하지만 이 둘이 모두 나오는 작품들은 드물다. 거기다 인간 대 좀비와 강시의 대립구조가 아닌 인간과 좀비 대 인간과 강시를 다룬 주제는 극히 드물고 아직까지는 접해본 작품이 없다. 하지만 여기 재앙으로 인해 등장한 좀비와 그에 대응하기 위한 강시가 동시에 나와 전쟁하는 웹툰이 있다. 바로 <언데드 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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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모를 재앙때문에 사람들은 이상해져 좀비로 가득 차게 되고, 변하지 않은 이들은 고립되었다. 하지만 제한적인 식량과 자원으로 인해 그들도 역시 이기적이고, 거칠게 되어간다. 식량을 구하러 떠난 학생 한 명이 두려움에 질린채로 얘기한다. 그곳에서 이상한 것을 봤다고. 그것은 바로 수많은 좀비들이 목적을 가진 듯이 한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던 것이다. 근처에서 본 좀비들과도 움직임이 다르다고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좀비는 지능이 매우 떨어지므로 단체 생활은 전혀 못할 것이다. 어떻게 이게 가능한 것인가? 계속해서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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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들은 몸이 가는 데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찾아 다닌 것이다. 그리고는 그들을 습격해 모두를 먹고, 심지어 둔한 놈들은 자기들 끼리도 먹기도 했다고 한다. 역시 지능이 생긴 것은 아닌 거 같다.  몸이 썩어 문드러져 제대로 걷지 못하는 좀비도 있지만 완전한 사람 같이 움직이는 좀비도 있다고 한다. 위험하다고 판단된 학교의 선배는 식량을 구하러 가는 것을 막고, 무리지어 다니는 좀비 떼들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자고 한다.

40C895E0-2A12-4AF4-9DB5-2C3E5E539EA2.jpeg여기서 보여주진 않았지만 이 웹툰의 초반부에 학교 앞에서 시위를 하는 여자 아이가 있었다. 주인공은 그 여자 아이가 위험하다고 이 곳으로 들이자고 제안하지만, 선배는 식량 문제로 반대를 한다. 그리고 주인공에게 착한 척을 하지말라며 여자 아이가 보는 곳 앞에서 바리게이트를 지금 당장 치라고 지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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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이 바리게이트를 치는 주인공은 죄책감과 미안함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선배는 게의치 않고 무시를 하고 진행하라고 말한다. 그리고는 미안할 필요가 없는 당연한 일이라고 말하며 떼를 쓰는 여자아이가 잘못한 것이라며 주인공에게 위로아닌 위로를 전한다. 우리가 살 것에만 집중하고 할 수 있는 것은 생존 밖에 없으니 생존에 집중하자고, 다른 것들은 사치라는 선배의 말을 듣고, 주인공은 생각에 빠진다. 주인공은 아버지가 좀비가 되어 사람을 먹는 것을 두 눈으로 목격했다. 그래서인지 여자 아이를 보며 생각에 빠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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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취침시간 학생들은 대화를 나눈다. ‘여자아이가 아직 있으면 어쩌지’라는 걱정이었다. 하지만 이 걱정은 진정 여자 아이가 걱정된 것이 아닌 ‘여자 아이로 인해 좀비가 몰려들게 되면 어쩌지’라는 걱정이었다. 그리고는 위험해질게 뻔한데 그냥 두면 되겠느냐고, 차라리 우리가 처리하자는 말을 한다. 이기심이 극도로 상승한 모습을 보인다. 그 말을 들은 주인공은 버럭 소리를 지르며 자신들이 교복을 입고 있는 이유를 말한다. 그 이유는 바로 좀비들이 가득찬 이 세상에서도 변하지 않기 위해서 라고 한다. 주인공은 집에서 필사적으로 도망나와 교복을 입고 있는 선배들을 보고 매우 기뻤지만 자신의 생존에만 신경을 쓰고 타인을 해치려고 하면 좀비들과 우리가 다를 점이 뭐냐고 화를 낸다. 자기는 인간이라고, 괴물이 되기 전에 사람으로 죽을 것이라고. 주인공은 아직 이기심에 잡아먹히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주인공은 학교를 떠난다. 식량을 받는 대신에 여자아이를 데리고 멀리 사라지는 조건으로 말이다. 주인공은 여자아이를 찾으려 하지만, 여자아이는 여전히 교문 앞에 있었다. 그리고는 사과의 말을 전하며 자신을 믿고 따라 와달라고 부탁한다. 여자아이는 말이 없었다.

 

262B5A1F-F3D8-4D67-8EA6-264D9901146A.jpeg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던 어린아이의 목에는 무전기가 걸려있었고, 거기선 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의문의 남성은 주위의 좀비가 이상하다는 걸 알아채고 구해주기 위해 아이를 보냈다고 한다. 그리곤 이미 늦었다고, 큰 일이 생길 것이라고 말한다. 큰 일은 바로 무리지은 좀비 떼들의 습격이다. 좀비 떼는 쉴틈도 안주고 바로 뛰어들고 주인공은 절망에 빠진다. 그 와중에 남성은 ‘모두가 살수 있었는데 이제는 한 명만 살겠군.’ 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남자는 서둘러 아이를 챙겨 교문 안으로 들어가려하지만 잠겨버린 문을 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F06BCE04-C044-462F-9439-A50643E5EACC.jpeg 하지만 여자아이는 좀비의 머리통을 잡아 터뜨려 버린다. 이게 무슨 일인가...! 주인공은 당황을 하고, 무전기에선 걸리적 거리지 말라는 말이 들려온다. 여자아이는 달려드는 좀비들을 손쉽게 처리한다. 또 좀비는 뒤에서 습격을 해 아이를 물지만 아이는 상처조차 입지 않고 좀비의 이빨은 모두 부숴진다. 그리고는 킹콩이 연상되게 좀비의 입과 턱을 잡아서 거침없이 째버린다. 주인공은 다시 한번 충격을 먹는다. 무전기에선 비위가 약하면 눈을 감고, 지금부턴 인간 대 인간으로는 상상도 못할 시체 대 시체의 전투가 있을 거라고. 주인공은 의문의 남성과 아이의 정체를 묻는다.

7F8EF8F0-AAF1-41DD-AE44-6F08E52DFFFD.jpeg저 여자아이는 바로 강시였던 것이다. 그리고는 이 강시의 주인은 주인공이라는 것이다. 거기다 남성은 자신이 ‘혼탁한 이 세상의 구원자’라고 말한다. 지하에 갇혀 훔친 위성으로 세상을 보고 있는 자신의 이름을 ‘언데드 킹’이라고 칭한다. 조금은 미친 소리인 거 같지만 여자아이를 보면, 좀비가 등장한 세상을 보면 전혀 미친 소리는 아닌 거 같다.


어떤가 조금은 신선한 소재이지 않은가? 인간과 좀비가 싸우기는 하지만 그것이 주가 되는 것이 아니다. 이 웹툰은 강시의 주인과 강시 그리고 좀비들이 싸우는 것이다. 즉 강시와 좀비들의 대결이다. 하지만 1화를 봤을 때는 좀비는 강시에게 택도 없는 것 처럼 나온다. 대결 상대가 안되는 좀비가 어떻게 강시에게 대응하느냐가 이 웹툰의 핵심이다.

이 웹툰은 평소 비위가 안좋고, 무서운 것을 못보는 독자들도 충분히 볼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좀비들의 모습이 기괴하긴 하지만 볼만한 정도이다. 또 주인공의 강시인 ‘윤윤’은 원래의 기괴하게 생긴 강시와는 달리 귀여운 모습까지 보인다. 또 그림체 자체가 거친 것이 아니다.

좀비로 뒤덮힌 세상 속, 세상을 구원할 존재가 강시라니..과연 좀비들이 변한 이유는 무엇이고, 강시는 왜 등장했으며, 위성까지 훔친 의문의 남성의 정체는 무엇일까....

웹툰 <언데드 킹>이다.


언데드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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