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청춘을 짓누르는 힘든 일상에도 빛은 오는가 <우리집이거든요!>

나예빈 | 2020-08-02 10:26

주인공 은우는 오늘도 바쁜 일상에 허덕이지만 잠시도 쉬지 못하고 걸음을 재촉합니다. 영업일을 본업으로 두고 있으면서도 돈을 더 벌고싶다는 생각에 아르바이트까지 하고 있거든요. 수많은 일이 끝나면 잠시나마 쉴 수 있는 것인가 싶지만 아픈 어머니가 계신 병원에 떡볶이를 들고 찾아가 돌보는 일까지 맡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계시지 않고, 어머니를 제외한 가족이라고는 언니가 유일하지만, 언니는 책임감 없이 이 굴레에서 달아나고 맙니다. 그냥 달아나는 것도 아닌, 은우가 어렵게 벌어 마련한 돈까지 도둑질할 때도 있습니다. 은우도 도망치고 싶은 마음은 마찬가지일 터입니다. 너무 지쳐 주저앉고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살아야 하니까. 살아야 한다는 그 맹목적인 이유로 오늘도 살아갑니다. 죽으란 법은 없다는 말이 정말인 걸까요. 가난에 짓눌린 은우 앞에 소식이 하나 찾아옵니다. 바로 은우의 할아버지가 시가로 20억 정도 되는 게스트하우스를 은우에게 남기셨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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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우는 게스트하우스를 처분하여 치료비도 마련하고 그동안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일들을 하려고 합니다. 역시 세상은 쉽지 않은 것일까요? 게스트하우스는 은우의 것이지만 은우 마음대로 되는 것이 없습니다. 상속받은 게스트하우스에 누군가 거주하고 있어 매매가 쉽지 않아지고 말았죠. 은우는 곧바로 그들을 찾아갑니다. 아직 온전한 빛은 아니더라도 살아가면서 처음으로 빛을 바라본 은우에게는 두려운 것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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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내쫓기는커녕 게스트 하우스에 접근하기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마당에는 강아지들이 많아 은우를 위협하기까지 했죠.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 안으로 들어가려던 은우는 산언덕에서 구르는 사고를 당하고 정신을 잃어버립니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떴을 때는 게스트하우스 안에서 그곳에서 사는 사람들과 마주하고 있었습니다. 불행 중 다행이라는 것이 이러한 상황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은우는 이 안에서 거주를 하게 됩니다. 할아버지가 유산을 남기시며 덧붙인 유언 때문입니다. 이 게스트하우스 안에서 사는 네 명을 모두 독립시키지 않는다면 게스트하우스는 은우의 소유가 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그 말 때문이죠. 은우는 게스트하우스를 놓치지 않으려 애를 쓰고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가까워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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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뚝뚝하게, 어쩌면 그 이상으로 무심하게 기름값이 없다고 하던 남자친구도 은우를 대하는 태도가 사뭇 달라집니다. 그 미묘한 감정을 알아차린 것인지 게스트하우스에서 살고 있는 동생 요한이는 남자친구와 은우가 어울리지 않는다며 불평을 늘어놓습니다. 은우가 훨씬 아까운데 왜 만나냐는 의문을 던지죠. 은우는 남자친구와 만나며 자신이 생각했던 장점을 이야기해줍니다. 이를테면 저급한 농담을 던지는 친구들이 있는 단톡에서 단호히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했던 일들 같은 것이요. 요한이는 당연한 일이 아니냐고 되묻지만 사회를 너무 잘 아는 은우는 쓸쓸한 얼굴로 이렇게 말합니다. ‘당연한 게... 의외로 당연하지 않더라고.’ 비단 은우만이 느끼는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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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우를 마냥 게스트하우스에서 자신들을 쫓아내려고 하는 성가시고 미운 존재라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점점 마음을 열기 시작합니다. 은우만 사람들의 독립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스스로가 독립할 수 있는 방법을 찾죠. 비록 은우에게 도움을 요구하기는 하지만요. 어째 서로가 성가신 존재이었던 사이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사이가 되어가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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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이거든요!>는 첫 번째 시즌이 마무리되었고 이제 시즌 2를 위해 새로운 문이 열렸습니다. 시즌 1에서는 게스트하우스에 거주 중이었던 친구들과 은우의 관계 맺음을 주로 보여주기 때문에 각자 어떠한 과거를 가졌는지 자세하게 설명해주지는 않습니다. 대충 사연은 있을 것이라는 힌트 정도는 주지만 어떤 상처를받았고, 어떠한 이유 때문에 게스트 하우스에서 모여 산 지는 알 수 없죠. 은우 역시 이들의 과거 히스토리를알 수는 없지만 한 마디, 한 마디 던지는 말에서 슬픔을 느끼고 그 과정에서 공감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이들사이에 연결고리가 있어 서로도 모르는 새에 점점 가까워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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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 친구들과 은우의 관계와는 다르게 남자친구와 은우의 관계는 파국을 향해 달려갑니다. 은우는 진정으로 자신을 목소리를 들으려 노력하면서 그동안 남자친구와 자신의 관계가 건강하지 못하였음을 알아차립니다. 앞에서도 설명했던 것처럼 은우는 청춘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잠시도 쉬지 못하였고 자연스레 자신을 스스로 돌보지도 못했습니다. 의지할 곳이 없이 모두를 이끌어야만 했던 은우. 그러한 은우에게 남자친구는 그가 진정으로 좋은 사람이든, 아니던 은우에게 유일한 동아줄 같은 존재였던 것이죠. 그래서 그 연인관계에서 무슨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은우는 애써 무시하고 자신을 타일러 왔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기자 은우는 알아차린 겁니다. 사랑받고 싶어서, 나도 이제는 조금 의지하고 싶어서. 그러니까 자신을 위해 시작했던 관계이지만 역설적이게도 오히려 그 관계 때문에 자신이 다치고 있었다는 것을요. 어렵게 은우가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하지만, 남자친구는 들을 생각이 없습니다. 자신은 그렇지 않다는 이유에서요. 게다가 은우를 도와주려는 요한이에게 폭언과 폭행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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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로도 스토킹, 협박 등등. 남자친구는 은우를 괴롭히고 숨을 조입니다. 결국 게스트하우스 친구들과 경찰서를 찾아가지만, 경찰은 별일이 아니라며 도와줄 생각을 조금도 보이지를 않네요. 이것이 현실에서도 일어난다는 사실이 참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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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는 경찰 신고 이후로도 은우를 괴롭히고 게스트하우스 친구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은우를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골칫거리였다는 사실을 모두가 잊어버린 것 같네요. 이야기는 촘촘하고 흡입력 있게 독자들의 시선을 이끌어, 게스트하우스에서 모두가 나가 은우가 상속을 빨리 받기를 원하던 독자들도 이들의 관계를 흥미롭게 지켜보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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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우에게 행복이 오나 싶더니 집착으로 위협하는 남자친구. 그리고 그 틈에서 은우를 지키려는 나머지 게스트하우스 친구들. 이들은 안전하게 서로의 행복을 위해 달려 나갈 수 있을까요? 단순한 신데렐라 스토리가 아닌 <우리집이거든요!>를 다음 웹툰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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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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