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우리는 왜 사람들을 나누려고 하는 것인가, <인싸라이프>

나예빈 | 2020-09-2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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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싸', '아싸'. 모르는 사람들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말입니다. 인기가 많고 무리에서 잘 어울리는 사람들을 인사이드라고 줄여 '인싸', 잘 어울리지 못하고 주로 혼자 지내는 사람들을 아웃사이더라고 줄여서 '아싸'라고 부릅니다. 쉽게 말해 인기가 많고, 적고에 따라 사람들을 나누어 부르는 것이죠. 우리는 왜 굳이 그렇게 사람들을 나누어 불러야 하는 것일까요. 복잡한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은 좋은 것이고, 홀로 지내는 사람들은 나쁜 것일까요. 대체 그 기준은 누가 만든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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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가 많은 동생 '단비'는 언니인 주인공이 인기가 없고 외모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시를 합니다.
주인공은 동생 단비에게서 쫓겨나 생일인데도 불구하고 카페에 가서 홀로 시간을 보냅니다. 제대로 된 생일 파티도 하지 못한 채 스스로가 산 조각 케이크를 찍어 SNS에 올리는 순간, 옆 테이블의 사람들이 명품 가방을 훔치려는 상황을 목격하게 됩니다. 타이밍 좋게 그 장면을 촬영하는 주인공. 주인공은 호기롭게 도둑들에게 다가가 가방을 훔친 것을 다 보았다고 말하죠. 이들은 증거가 있냐며 오히려 당당하게 나옵니다. 결국 자신이 찍은 사진을 보여주는 주인공. 주인공은 명품백을 지켜내고 명품백의 주인에게서 한 계정의 정보가 담긴 카드를 받게 됩니다. 계정으로 로그인한 뒤 사진을 찍자 사진 안에 가방을 비롯한 메이크업, 헤어스타일 등 모든 것을 현실에서 가질 수 있게 됩니다. 대가로 SNS 좋아요 수만 지불하면 됩니다. 주인공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좋아요를 얻으려 애를 씁니다. 주인공에게 마법의 계정을 알려준 사람은 주인공이 현명하게 이것을 사용하기를 바라죠. 과연 그 뜻대로 이야기가 흘러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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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노력을 해도 늘어나지 않던 주인공의 SNS 계정의 팔로우 수가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만 바뀌었을 뿐인데 쉽게 늘어납니다. 이렇게 주인공은 외모를 이용해 인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눈으로 지켜보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죠. 그것이 절대적인 기준이 되어버려 인기의 척도가 되어버립니다. SNS는 우리 사회에 기초가 되어버린 외모지상주의를 이미지화하는 또 다른 수단이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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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동안 사람들은 주인공에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얕보고, 괴롭히기도 했죠. 하지만 주인공이 마법의 계정에서 얻은것들로 꾸미고 나타나니 태도가 달라집니다. 주인공과 단비가 자매 사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 친구들은 단비보다 주인공이 예쁜데, 단비가 잘난 듯이 구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죠.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다른 사람들을 치켜세워주기 위한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들을 깎아 내립니다. 누군가보다 더 나아지지 않는다면, 스스로 아무리 발전한다고 해도 행복할 수 없는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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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는 이러한 외모에 관련된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주인공은 자신의 계정에 인기리에 상영 중인 영화의 내용이 자꾸만 댓글로 달린다는 것을 목격하고 불편해합니다. 영화의 중요한 장면이나 결말에 대한 묘사, 즉 스포 댓글이 달리는 것이죠. 주인공은 범인을 찾아내 문제를 스스로 멈출 수 있는 기회를 주지만, 정작 범인은 자신의 행위가 문제가 되는 것인지를 모릅니다. 모두가 다 하니까, 어차피 지워지고 마니까. 사람들은 그렇게 SNS를 가볍게 바라보지만 사실 가볍지 않습니다. 오히려 너무나도 무거워 닻처럼 우리를 깊은 심연 속으로 가라앉게 만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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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꾸밀 수 있는 자격’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인기를 얻었지만, 마냥 편하기만 한 것은 아닌 주인공. 주인공은 자신이 그리고 그리던 일이 현실로 다가왔지만, 행복을 느끼기만 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람들의 행동에서 의문을 가지고 그 문제 행동들을 저지하려고 애를 씁니다. 여기서 딜레마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주인공은 인기를 얻고 싶지만, 사람들이 잘 못 되었다는 것을 잘 압니다. 누군가를 지적하면서도'좋아요'를 얻기 위해서 애를 쓰는 주인공.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정말 SNS 없이는 살 수 없는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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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SNS의 도움 없이도 자신을 가꾸는 방법을 찾아갑니다. 주인공이 SNS에서 얻은 것들은 평생 함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유행을, 그리고 아름다움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 호감은 시간이 지나 점점 더뎌집니다. 인간은 적응과 망각의 동물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사람들 항상 새로운 것을 원합니다.
그 굴레에 있다면 주인공은 단 한 순간도 숨을 돌릴 수 없을 터입니다. 헤어 스타일도, 화장도, 옷도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기에 더더욱 많은 좋아요. 수를 얻으려고 애를 써야 하고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자신을 하나씩 지워나가며 빛나야 하기 때문이죠. 적당한 조명은 나를 밝힐 수 있지만, 그 조명이 너무나 강해진다면 나는 조명에게 먹혀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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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싸라이프>에서는 사회에서 SNS를 중심으로 피어오르는 많은 문제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외모지상주의, 좋아요. 수를 얻기 위해 가열된 경쟁 심리, 계급을 나누어 사람을 대하는 태도뿐만 아니라 키즈 모델에 대한 문제점도 다루고 있죠. 어릴 적부터 매체 미디어에 노출되게 만들어 자아를 확립하지 못하고 조명을 쫓는 존재가 되어버리는 그 과정도 볼 수가 있습니다. 정말 '좋아요'를 많이 받는다면 그 어떠한 걱정도 없이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인가요. 왜 우리는 그 얄팍한 숫자를 따라가게 되었을까요. 조금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고민하는 주인공. 주인공은 정말 현명하게 이 계정을 사용하려나요. 평소 이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면 조금 더 재밌게 알아갈 수 있는 이 웹툰을 네이버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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