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해피캠퍼스>, 진짜 해피한 게 반전?

박성원 | 2021-12-25 14:00
여러 번 언급한 내용이지만, 한국식 남성향 성인 웹툰에서 캠퍼스.. 그러니까 대학교 배경은 굉장히 흔합니다. 그 안에서도 매우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존재하는데요.
가장 보편적인 공통의 요소를 하나 꼽자면, 대체로 주인공이 소위 인싸는 아니라는 점. 집안 사정이 영 좋지 않거나, 성격이 지루하다든지, 외모가 신통치 않다든지. 혹은 이 모든 걸 파이널 퓨전한 경우도 자주 있습니다.
물론 하렘은 기본으로 깔고가는 절대다수 남성향 19금 웹툰들이 그렇듯 이러쿵 저러쿵 해서 많은 여자들(동급생,선후배,교수님,하숙집 아줌마 등등)과 엮이는 결말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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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캠퍼스'라는 신작은 제목부터 해피와 캠퍼스를 들고 나왔습니다.
다만 시작의 주인공 '박정일'은 여느 캠퍼스물 성인툰처럼 인싸와는 거리가 멀고, 초반부만 보면 전형적인 아싸 대학생활을 보낼 것 같은 인물입니다. 그리고 이런 류의 장르에서 정말로 자주 접할 수 있는 주인공과 대비되는 잘생기고 유머러스하고 여자들한테 인기도 많은 캐릭도 벌써부터 하나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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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서 엄청난 미모와 공격적인 몸매를 자랑하는 하숙집 아주머니까지.
이쯤 되면 익숙하다 못해 하도 우려서 뼈도 안 남을 법한 사골스러운 소재인데 반전이 있다면 주인공이 별다른 충격적인 사건이나 판타지적 개입이 없어도 제목 그대로 '해피'한 캠퍼스 생활이 곧바로 펼쳐진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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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건 고전으로 돌아갔다고 할까요. 사실 예전에는 무슨 특별한 계기가 없어도 그냥 하렘물이 펼쳐지는 쪽이 더 주류였던 것 같기도 하거든요.
요즘에는 워낙 자극적인 소재와 미디어 매체가 난무하다 보니 최면이든 약점이든 뭐든 희한한 설정들이 개입되기 마련인데 이 작품은 그렇지 않습니다. 게다가 아까 언급한 그 전형적인 캐릭터도 1화만에 '알고 보니 착한놈이었어'로 밝혀지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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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이야기입니다. 반전이라면 반전이고요. 그래도 뭐 특이하거나 신선한 작품은 아니고요.
대체로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한국식 남성향 성인 웹툰인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을 꼽자면 작화에서 도장찍기 성향이 꽤나 두드러집니다. 이 부분을 제외하면 크게 모난 곳은 없는 것 같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