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야왕성귀남>, 여자를 유혹하는 상태창과 볼만한 그림체

박성원 | 2021-12-18 14:00
주인공 '성귀남'은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과장 직급을 달고 지점으로 발령이 나면서 새롭게 머무를 집을 구하고 있습니다.
1화에서 미모의 부동산 업자와 집을 살피는데 웬 유령이 눈에 띕니다.
주인공이 예전부터 유령을 보던 체질이더라.. 라는 건 아닌 듯하고요. 그냥 갑자기 보인 모양입니다.
하여튼 이 유령은 특이하게도 집에 오는 새로운 입주민들에게 저주를 거는 스타일은 아니고 시각적인 즐거움을 위해 살아있는 남자에게 능력을 부여하는 관음 페티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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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능력이란 쉽게 말해서 상태창입니다.
요상한 네이밍이 붙긴 하는데 전연령 웹툰 리뷰 사이트에서 적을 만한 이름은 아니라서 패스.
하여튼 상태창에는 여자를 (성적으로)공략할 수 있는 정보들이 말 그대로 게임 스탯처럼 나옵니다.
어떤 칭찬을 해라, 어떤 식으로 접근하라 등등.
또 이게 잘 되면 주인공에 대한 호감도나 흥분도(?) 따위도 수능 성적표 마냥 급으로 적혀서 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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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종종 보이는 여자와는 담을 쌓은 스타일은 아니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도 플레이보이와는 거리가 좀 있는 편인데 이 상태창의 도움을 받아서 그리고 색골 귀신의 어드바이스를 받으며 주인공은 부동산 업자와 미용실 원장, 같은 가게의 여직원 등등과 불꽃 같은 관계를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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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까지 뻔할 수가-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실제로 이렇게나 뻔합니다.
뭔가 다른 특기라고 할 만한 리뷰에서 언급할 내용 자체가 거의 없습니다.
귀신이 의미심장한 비밀을 숨겼다는 떡밥도 없고, 주인공의 심각한 과거라던가, 이야기의 완결을 장식할 만한 목적성도 없습니다.
그냥... 요상한 상태창에 힘입어서 주인공이 평소와는 달리 아랫도리를 마구 휘두르고 다니는 것이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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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그런 단순하고 일관적인 이야기가 더 마음에 드시는 분들도 분명 있으시겠죠.
그리고 이런 장르에서 매우매우 중요한 강점으로 작용하는 작화가 꽤 괜찮습니다. 대중적인 취향에 부합하려다 보니 지나치게 양산형의 그림체가 난무하는 것이 리뷰어로서 필자가 오랫동안 19금 한국 남성향 웹툰에 가지고 있는 불만이었습니다. 이 작품도 도장찍기 성향이 다소 보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준수한 퀄리티에 작가의 개성이 묻어 나서 좋습니다.
특히 여체 묘사는 가끔 작붕이 눈에 띄긴 하지만 상당히 좋습니다.
이런 특징들을 알아두시고 마음에 드신다면 읽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