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먹는 인생>, 담백한 먹방 옴니버스 일상 웹툰

박성원 | 2021-12-13 14:52

리뷰글의 제목에 장르를 줄줄이 적는 건 별로 선호하지 않는 방식입니다만

아무래도 장르가 여러 개인 작품들, 조금 과장을 보태서 작품의 대부분을 설명하는 작품의 경우에는 호불호와 웹툰으로서의 퀄리티를 떠나서 그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살펴보지요.



웹툰의 제목부터가 '먹는 인생'입니다.

사실 우리는 모두 먹는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먹지 않으면 인생을 이어갈 수가 없을 테니까요.

웹툰은 프롤로그에서부터 이런 특징을 확실하게 짚고 넘어갑니다. 정확히는, 생명체로서 외부에서 영양분을 공급 받아야 하는 필연은 너무 뻔하니까 그 대신에 한국인들이 예로부터 얼마나 먹는 행위를 중요시 했는 지를 다소 유머러스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이어지는 내용은 옴니버스 형식의 먹는 음식들에 대한 다양한 바리에이션의 설명, 평가, 소회 등 입니다.

리뷰를 쓰는 시점에서 누적 분량이 채 10화가 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다루는 음식의 스펙트럼은 꽤 넓습니다.
당장 리뷰어로서 필자도 이 글을 쓰면서 마시고 있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부터 라면죽, 급식, 밀크티, 연어 등등.
음료와 식사, 간식 등, 말 그대로 한국인들이 일상에서 접할 수 있고 먹는 음식이라면 종류를 거의 가리지 않는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사실 필자는 먹부림 웹툰을 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만, 대체로 가볍게 부담없이 읽을 만한 장르 내지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뭘 먹으면 좋을까 할 때 시각적으로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고, 음식 속에 녹아 있는 다양한 문화적, 사회적 배경들에 공감할 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음식 소개가 전부가 아니라 일상툰으로서 유머 감각이 괜찮게 포함되어 있기도 하고요.
작가의 개인사나 취향 등을 인위적으로 배제하지 않고 적절하게 묻어나는 것도 좋습니다.





일상, 옴니버스, 그리고 음식까지.
장르적 본질과 목적에 충실하는 웹툰입니다.
뻔한 얘기이긴 하지만 음식을 묘사하는 작화 솜씨도 꽤 훌륭한 편이고요.
적당히 식욕을 당기면서도 아주 노골적(?)으로 위를 자극하지는 않는다는 느낌? 이 장르에 익숙한 독자나 그렇지 않은 독자들이나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