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천계의 올바른 질서를 위해서 <천지해>

이가은 | 2022-02-16 16:18

천지해
작가 - 핑푸님

[ 천계에 올바른 질서를 가져오기 위해 초대 옥황상제가
12지, 십장생, 오방신의 대표를 한명씩 모아 만든 기구
천지해.

이 조직에 황룡의 대표로 참가하게 된 수습 천지해 륜.
그녀가 첫 출근에서 보게 된 천지해의 모습이란...?

다양한 종족이 부대끼며 살아가는
천계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특무기관 판타지 드라마. ]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띠를 상징하는 12지,
장수를 나타내는 십장생, 5방위를 지키는 오방신을
소재로 삼아 풀어내는 레진코믹스의 일요일 웹툰인 천지해는
핑푸 작가님이 그린 웹툰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법도 정의도 존재하지 않으며
힘이 없는 자들은 도태되던 그 옛날,
그런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자가 나타나
세상을 네 등분 하였고
바다엔 용왕을, 지하에는 염라대왕을,
하늘은 옥황상제로서 자신이 다스리며
마지막 한 곳인 지상은 공동의 책임으로 만들었다.

천계엔 다양한 지적 생명체가 살고 있어
생각과 원하는 것이 모두 다름에 폭동이 잦았으며
의견대립으로 인한 전쟁도 일어났기에
옥황상제는 재능을 가진 자들을 모아 '천지해'를 만들었다.

여기서 천지해는 옥황상제를 도와
천계와 천계의 주민을 위해 힘썼으며,
세월이 흘러 세대가 교체되어도
여전히 초대 상제의 뜻을 이어받는 것이었다.
이 천지해를 이끄는 우두머리는 오방신의 황룡,
즉 중앙황제신장이었다.





주인공인 륜은 지금의 황룡, 시화의 후계자이다.
천지해로서 첫 출근을 하게 된 륜의 이야기부터
천지해에 포함된 많은 천계 사람의 이야기와
인연들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

새벽에 온 붉은 서찰에 의해 출근을 하게 된 륜은
자신이 했던 기대와는 다르게 반도 모이지 않은 인원에
실망하고 거기서 첫 임무를 받는다.





수습 중앙황제신장인 륜이 받은 첫 임무는
문훤 원로가 앞뒤도 맞지 않는 말을 하며
무작정 자신의 집에 불을 낸 푸른 털을 가진 여우를 잡아
자신에게 대령하라며 명령을 내린 뒤 사라지고
자신의 언니인 동시에 용의 수장인
하진의 자택대기를 하라는 말에도
다시 범인이 나타날 것이라며 원로의 자택에서
달의 수장인 여우로와 함께 대기하다
다시 나타난 여우를 발견한다.





무작정 다시 나타난 여우를 공격한 륜은
자신을 왜 공격 했냐는 여우의 물음에
원로님이 당신이 범인이라고 했다며 말을 하자
여우는

[ 그럼 그 누구보다도 백성을 위하고 생각해야 하는 천지해가
단지 높으신 분의 한마디만 듣고
단지 범행 현장에 있었다는 이유로
무고한 자를 공격했다는 얘긴가? ]

하며 륜을 비웃는다.





[ 천지해란 원래 백성을 위한 것입니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약한 자를 지키면서도 늘 공정한 판단을 해야 하는 것이
천지해의 역할이지요. ]

[ 원로님의 말씀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스스로 잘났다는 듯이 의심하면서도
내 머릿속에서는 여우가 범인이라는 것을
단정 짓고 있었던 건가?
듣기 좋은 천지해의 이념을 들먹거려놓고
정작 난 그 이념에 반하는 행동을 하면서
목격자의 착각이나 조작일지도 모르는 증언 하나로
원로의 발언이라는 그 사실 하나 때문에
편파적인 판단을 한 건가. ]

라며 륜은 충격에 빠진다.





결국 여우를 놓친 륜은 하진과 함께 여우 마을로 향하지만
마을에 없다는 여우 수장의 말에 발걸음을 돌린다.

계속해서 원로의 집 근처에 나타나는 여우를 잡지만
잠시의 틈을 타 여우가 원로를 공격하자
원로에게서 구슬이 떨어지며 깨져버리고
여우는 충격에 빠진 채로 감옥에 감금된다.





사건의 전말은 원로에게 구슬을 빼앗긴
청하라는 이름의 여우는 머지않아 천호가 될 여우였다.
청하는 우연히 돌의 일족인 진토를 만나고
점차 사이가 가까워진다.

돌의 일족에서 실패작이라며 버려졌던 진토는
안녕이라는 인사를 끝으로 잠에 들어버리고
청하는 자신의 구슬을 이용해 진토를 살리기로 마음 먹는다.

하지만 청하는 탐욕스러운 원로에게 구슬을 빼앗기고
빼앗긴 구슬을 되찾기 위해 원로에게 복수를 한 것이었다.





여우 일족의 수장인 홍로에게 모든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륜은 야철신인 아성을 찾아가
깨진 여우구슬의 수리를 부탁한다.

수리를 맡긴 이후 륜은
쥐의 일족인 시궁을 찾아가
감옥에 갇힌 청하를 빼돌리는 것을 도와달라며
도움을 요청한다.

쥐의 수장인 시랑과
시랑의 누나인 시은과 함께
청하를 빼내는데 성공한 뒤
청하에게 어둠에 몸을 숨기고 돕는 것을 용서해달라며
잘못을 빈다.

그런 륜에게 감사 인사를 한 청하는
천호로 변하고 이야기는 끝이 난다.

이후 에필로그에서 쥐의 수장인 시랑이
천지해 소집에 참여하고
청하는 진토를 되살리는 것으로 완벽한 결말을 보여준다.





이렇듯 천지해 각자의 사정을 하나씩 풀어내며
천지해를 소집해가는 륜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

감동적인 이야기와 더불어 이 웹툰의 흑막인 사람들도 나오며
전쟁과 같은 어두운 이야기도 나오게 된다.
어둠이 없으면 빛도 없다는 듯
항상 밝고 명랑한 스토리가 아닌
때론 어둡고 슬픈 내용이 이 웹툰을 더 돋보이게 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