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인간과 신, 그리고 수라의 이야기 <쿠베라>

이가은 | 2022-02-23 10:39

쿠베라
작가 - 카레곰님

[ 신의 이름을 가진 소녀와 마법사들이 펼쳐나가는
소속불명 장르 혼합 판타지. ]

네이버에서 매주 목요일마다 연재되고 있는 쿠베라는
신의 이름을 가진 여자 주인공 '쿠베라 리즈'의 이야기와
그녀의 이름을 둘러싸고 있는 신과 수라가 나오는 이야기다.





작중 주인공인 쿠베라 리즈는
이미 죽어버린 아버지 라오 리즈와
어머니인 안나 하이아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른이 되는 만 15살의 생일에 마을이
수라인 마루나에 의해 멸망한다.
리즈의 어머니와 같이 지냈던 마을 사람들은
거기서 죽었다고 나오지만
이후 그 곳을 조사하러 나온 마법사가
죽은 사람이 0명이었다는 알 수 없는 말을 한다.

마을이 멸망하기 직전 버섯을 따러 나왔던 쿠베라 리즈는
다행히 아샤 라히로라는 마법사에게 구해지는데
그 이후 아샤와 함께 이동하며 생활한다.

아샤와 함께 여행을 하던 도중
가루다족 라크라샤로 보이는 수라를 만나게 되는데
이름이 없는 탓에 리즈가 유타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리즈에게 좋아하는 감정을 느끼게 된 유타는
그들과 함께 행동한다.





쿠베라 리즈에겐 많은 비밀이 감춰져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불의 신인 아그니가
통찰이라는 능력을 사용해 리즈의 미래를 보았을 때

[ 목숨 걸고 싸우는 이유가 궁금하십니까?
일단 대답은 하겠지만,
아마 당신이 바라는 대답은 아닐 겁니다.

지켜야 할 가족은 이 길이 시작될 때부터 없었습니다.
복수같은 거창한 명분도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그런데도 제가 여전히 싸우고 있는 건,
이 이름을 끝까지 지켜야 할 책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라는 것을 보게 된다.

이 것이 리즈의 미래가 행복이 아닌
온갖 고통을 마주하는 미래라는 것을 암시한다.





웹툰 쿠베라는 여자 주인공인 쿠베라 리즈를 제외하고도
많은 인물들의 비중이 크게 나오는데
아샤 라히로를 포함한 유타, 대지의 신 쿠베라,
불의 신관인 브릴리스 루인,
간다르바족 나스티카인 간다르바,
마법사 란 사이로페, 가루다족 라크라샤 마루나 등이 있다.

첫 번째로 아샤 라히로는 능력 좋은 마법사이다.
아샤에게도 많은 비밀이 숨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쿠베라 리즈의 아버지인 라오 리즈를 죽이고
일부러 쿠베라 리즈를 데리고 다닌 것이었다.

신의 이름을 가진 사람들을 죽이기 위해서.

[ 하필 너만은 안 죽이고 여기까지 데려온 것에 대해서는
네 마음대로 생각해도 좋아.
긍정적인 방향으로 믿든, 부정적인 방향으로 믿든...
그 모든 믿음에 대한 결과도...
그 후에 받을 죄책감도... 전부, 네가 지고 가는 거야. ]





두 번째는 대지의 신 쿠베라인데
라오 리즈가 자신의 딸에게 지어준 이름이
바로 이 신의 이름을 따서 지어준 것이다.
신 쿠베라가 처음 리즈를 만났을 당시 통찰에 나온 내용은

[ 나쁜 분... 지독히도 나쁜 분.
아십니까? 전 매일 같이, 수도 없이 이런 생각을 합니다.

제 아버지께서 제 이름을 당신과 같게 짓지 않았더라면
당신이 절 발견하지 못 했더라면
하다 못해, 당신을 처음 만났던 그 날... 죽어버렸더라면
그랬다면 저는 지금보다 훨씬 더 행복했을 거라고. ]

이 통찰의 내용에서 쿠베라 리즈는
차라리 죽는 것이 더 행복했을 미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보인다.

[ 나는 네가 지금 죽는 것이
그리 나쁜 선택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처음 질문을 할 때와 달리
지금 네게는 살아갈 이유가 조금 더 생겼지만,
그 몇 안 되는 이유 때문에 삶을 선택한다면
넌 분명히 후회하게 될 테니까. ]





세 번째는 간다르바족의 나스티카인 간다르바이다.
간다르바는 잃어버린 자신의 딸인 샤쿤탈라를 위해
인간들의 마을을 해치고 다녔는데
딸 샤쿤탈라는 오래 전 죽은 인물로 나온다.
이후 혼돈의 신관인 테오 라칸에게 감정이 생기지만
결국 자신의 실수로 인해
테오가 눈 앞에서 죽어버리고 간다르바는 사라진다.

[ 학살을 그만둔 이유에 '인간에 대한 죄책감'은 없었다.
그런데 왜 유독 너만은 이렇게. 이렇게 마음에 사무쳐서. ]


네 번째는 불의 신관인 브릴리스 루인이다.
불의 신인 아그니를 소환하고 있는 소환사인 브릴리스는
아그니의 혼약자인데 태초부터 지켜진 약속이라
매번 브릴리스가 환생할 때마다
마지막엔 태초의 기억을 되찾고 그를 원망한다.

[ 지키고 싶었어. 무언 마법따위 못 써도 좋으니까
마지막까지 지키고 싶던 게 있었는데
'나'는 평생 모르고 갔으면 했는데 틀렸어.
이젠... 너 때문에 그에게서 1겁이 더 멀어져.
아니, 결국은 '나' 때문에...
일찍이 너를 포기하지 못했던 어리석은 나 때문에. ]





다섯 번째는 가루다족과 타라카족 혼혈인 라크라샤 유타이다.
타카라족은 혼돈의 종족으로 금기시 되어 있는 종족이었는데
유타는 이 종족의 왕자로 나온다.

3부 마지막쯤에 나오는 유타는
자신의 종족인 타라카족이 자신이 성장하면서
같이 강해졌기에 자신의 눈을 스스로 뽑고 묶어놓으며
타라카족이 끼치는 피해를 줄이려 한다.

[ 란, 내가 억누르고 있는 건 식욕이 아니라 사랑이에요.
그녀가 어떤 모습을 보이든,
사랑스럽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그게 그녀를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거든요. ]





여섯 번째는 마법사 란 사이로페다.
야크샤족 쿼터인 란은 마법을 제외하고도
자신의 수명을 대가로 사용하는 능력이 있다.
쿼터임에도 부분 수라화가 가능한데다
수라어로 말할 수 있으며 물 속성 생일을 가지고 있으면서
빛 속성의 능력을 사용한다고 나온다.

웹툰 쿠베라는 많은 비밀이 숨어있고
그 비밀을 캐는 맛에 더욱 더 흥미가 가는 웹툰이다.

탄탄한 스토리와 그를 뒷받침 해주는 그림체부터 대사까지
완벽한 삼중주가 독자들을 더 이끄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꼭 한 번 읽어볼 웹툰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