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내겐 너무나도 귀여운 맹수 <호랑신랑뎐>

이혜민 | 2022-07-14 15:22
웹툰 고르실 때 무엇을 제일 먼저 보시나요? 
어떤 선택기준을 우선으로 두고 웹툰을 선택하시나요 ? 

제목? 썸네일? 그림체? 스토리 ? 



저의 경우에는 제목과 그림체를 우선적으로 보고 웹툰을 고르고 있습니다. 
이번에 선택한 웹툰은 이런 저의 상식의 틀을 깨고 다가온 작품이에요.

오늘 추천드릴 작품은 네이버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웹툰 <호랑신랑뎐 > 입니다. 
마치 수묵화로 그린 듯한 한국적인 배경의 이 웹툰은 모바일에서 한장씩 넘겨서 볼 수 있는 컷툰입니다.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아리따운 부인과 커다란 호랑이 신랑.
이 둘은 산 속에 살지만 금슬좋기로 소문난 부부입니다.
이 호랑이 신랑에게 가장 큰 특징이 있다면 바로 사람과 같다는 건데요.



사람과 같이 두발로 걷고, 말도 하는게 가장 큰 특징이예요. 
무뚝뚝한 것 같아도 마음씨 착하고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순박한 호랑이와 장난기 많고 호탕하고, 수다스러운 인간 아내가 만나 만들어내는 일상의 이야기들을 그려냅니다.

지고지순하게 사랑을 표현하는 호랑신랑과 호탕한 여인은 늘 사랑이 가득한 것 같은 모습들이 그려지는데 그 일상을 엿보는 것 같은 기분은 꽤나 달달하게 다가옵니다. 



사람처럼 걷고 말하는 이 호랑이를 아무도 이상하게 여기는 이가 없어서 갈등이라는 주제 없이 편안하게 볼 수 있는게 
이 웹툰의 특징이에요. 

물론 그가 산을 호령하는 산신이자 산짐승이기 때문에 탐탁치않게 여기는 시선들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시선들에 고개를 숙이는 호랑신랑과는 달리 신부는 참지 않습니다.
그가 산을 지켰기 때문에 인간인 모두가 이렇게 편하게 살 수 있는 거라며 소리치는 할 말은 하는 소신 있는 아내죠.

그런 아내의 곁에서 호랑신랑은 부끄러워하기도 하고, 질투를 느끼기도하며, 순박하고 뭉뚝한 표현이지만 진심이 느껴지는 
장면들이 부분부분 등장해요. 
그래서인지 엄청나게 로맨틱한 장면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몽글몽글해지는 느낌이라 이 둘이 앞으로는 어떨지 매우 기대가 되더라구요. 



원래라면 흑백의 만화를 고르지조차 않았을 텐데, 이 작품은 어째서인지 계속해서 지켜보게 되는 매력을 가졌어요.
1화의 분량이 길지 않기 때문에 휙휙 넘기며 읽기 편안한 작품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