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무기력한 사회에서 순수한 육체를 탐하다 <1일 1녀>

박성원 | 2022-09-28 17:49
1일 3식도 아니고 1일 1녀라니.
묘한 제목입니다만 이쪽 장르의 웹툰을 많이 읽어본 독자라면
대강 무슨 맥락인지 짐작은 되시겠죠.
사실 그다지 바람직한 제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썸네일이 화려하진 않지만 꽤 눈길을 끌게 되는 남성향 성인 웹툰 신작입니다.



스토리는 대다수의 19금 남성향 웹툰들이 그렇듯 그렇고 그런 어필이 작중 초반부터 보입니다.
가장 먼저 주인공 '종완' 은 육체 관계에서의 테크닉이 굉장히
뛰어난 전직 카레이서입니다.
종완이 우연히 골목길에서 어울리지 않는 대형차를 끌고 와서는
주차 미숙으로 곤경에 처해 있던 패션 사업가 '은비' 를 도와주고
인연을 맺으면서 웹툰은 시작됩니다.



여러 히로인들 중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고, 초반부 분량을 다수
차지하는 여자답게 메인 히로인으로 짐작되는 은비는, 상당한
미모의 소유자이고, 성공을 갈망하나 이를 위해서 성상납도
망설이지 않는 야심에 가득찬 여자입니다.
종완은 은비의 은밀한 비즈니스 협상을 목격하는가 하면,
그녀와 같이 호텔까지 나란히 가게 됩니다.

메인 히로인 이후에도 최소 2명의 하렘 멤버들이 있습니다.
직업적 사회적 성공과 동시에 사회의 더러움에 눈을 뜬 금발의 모델 등..



그래서 무슨 내용이 웹툰의 핵심인가 하면, 딱 명료하게
정의 내리기는 다소 난해하지만, 여러 히로인들처럼 주인공 또한
예전에는 잘 나가는 카레이서였지만 여러 압박과 현실적 곤경으로 인해 지금은 무기력증에 빠져서 살아가는 남자입니다.

그에게 남은 기술이라고는 일반인보다 뛰어난 운전 실력과
성관계에서의 테크닉 정도인데, 우연한 기회에서 인연을 맺게 된
여자들과 금세 육체적 관계로 발전하며 그 과정에서 서로가 마음의 평온함을 얻게 되죠.

이 웹툰이 흥미롭다고 느낀 점은 이런 부분입니다.
우선 주인공 종완부터가 성인 남성향 웹툰에서는 흔치 않게
주인공다운 백그라운드와 개성을 갖추고 있고 종완의 결핍이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핵심 원동력이라는 점도 좋습니다.
히로인들도 너무 양산형으로 찍어낸 스타일이 아니라 각자의
아픔을 가지고 종완과 장르적 틀 안에서 비교적 자연스럽게
맺어지는 것도 큰 장점이고요.



요즘 나오는 신작들이 대부분 그렇듯 작화도 준수한 편입니다.
캐릭터들의 개성이 잘 살아 있는 만큼 도장찍기 성향도 거의
없고 성애씬을 디테일하게 묘사하는 부분도 좋습니다.
정리하자면 크게 모난 곳 없이 남주와 히로인들의 캐릭터성을
잘 확보한 스무스한 전개의 남성향 19금 웹툰 신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