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배달하다 마주친 첫사랑과 그녀의 딸 <배달>

박성원 | 2022-10-15 14:00

오랜만에 본격적인 40대 주인공이 등장했습니다.
남성향 성인 웹툰에서 2,30대를 벗어난 나이대의 주인공은 그 자체로 특이하기 때문에 반갑습니다.
보편적인 연령대로 설정하여 아무런 매력도 없는 인남캐A로 독자들의 이입만을 목적으로 하는 무개성보다는 나으니까요.

주인공 '승준' 은 학창 시절에는 공부를 잘했지만 큰 사기를 당해 계좌도 못 만드는 상황입니다.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불가능하여 배달 업무로 생계를 이어가고 빚을 갚아가고 있습니다.



오래 살던 동네라서인지 그의 과거를 아는 옛 지인들을 마주치는 등, 여러 가지로 쉽지 않은 생활 도중에, 어느 으리으리한 단독주택에서 첫 사랑인 '혜나' 와 그녀의 딸 '채아'를 만나게 됩니다.

처음에는 딸을 먼저 만나서 옛날 첫 사랑과 무척 닮았다고 생각했지만 3화만에 전부 사실관계가 밝혀지므로 큰 의미는 없습니다.



첫 사랑인 혜나와 딸인 채아의 가정 환경은 그다지 좋지 않아 보입니다.

우선 직접적으로 다시 혜나를 만나게 된 계기라고 할 수 있는 딸 채아는 바리스타를 꿈꾸며 카페에서 일하는데 아버지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가출을 시도합니다.
이 과정에서 확고한 장래희망과는 별개로 세상 물정을 몰라서 곤경에 처하고, 엄마인 혜나는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게 아닌가 하는 강력한 정황이 존재합니다.



흔히들 말하는 구원 스토리라고 할까요.
별다른 능력도 뭣도 없는 남자 주인공이 겉으로는 으리으리 하지만 속으로는 곪아가고 있는 과거의 옛 인연인 히로인들을 구한다는 맥락으로 보입니다.

뻔하다면 뻔한 내용입니다만 모녀가 이렇게까지 양대 히로인으로 등장하는 남성향 19금 웹툰은 흔치 않은데요.
일단 갈등 구조부터가 모녀가 함께 엮이는 구조라서, 히로인의 구성이 특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첫 사랑인 40대 유부녀는 외관만 보면 엄마가 아니라 언니에 가깝습니다.



작화는 특유의 반딱반딱한 색감이 여주인공들에게 어울리게 들어가 스토리를 빼고 보더라도 볼 만한 작품입니다.
소재가 마음에 든다면 한 번쯤 살펴볼 만한 19금 남성향 웹툰 신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