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나의 진심이 언젠가 당신에게 닿기를…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

정유주 | 2023-09-05 16:40
우리는 하루를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들과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나눌까요?


간단하게는 "안녕하세요"부터 시작해서,
이런저런 화두로 시작되는 대화!
정말 끝없이 이어질 텐데요.


주어, 서술어, 목적어 등
세세하게 따져본다면,
사실 셀 수조차 없겠죠?


그럼 단순히 단어의 나열이 아니라
마음을 엮은 진심이 담긴 이야기라면 어떨까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하루 동안 여러분의 마음을
원하는 만큼 전부 시원하게 꺼내보신 적 있으신가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오늘 작품은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입니다.

아슬란의 아내로 지냈던 3년.
그에게 어울리는 여자가 되려고 무던히 노력했으나,
그의 마음을 얻을 수 없었다.

소설 속 여자 주인공이 나타나자마자 버려질 정도로,
나는 그에게 아무것도 아닌 존재였다.

주인공은 주인공, 엑스트라는 엑스트라.
아무리 애를 써도 나는 고작해야
귀찮은 엑스트라에 불과할 뿐.

그러니까 내가 떠나는 게 맞는 것이다.

작품 초반 부분을 읽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드실 수도 있어요.
‘그냥 서로 대화를 좀 해…!’


하지만 각자의 마음과 생각이 다르기에,
말처럼 쉽게 해결될 수 없는 문제도 있습니다.


특히 서로에게 도저히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가지고 있다면 더더욱 힘들 거예요.

헬레나 라레스틴
그리고 아슬란 토르델.
두 사람은 부부입니다.


사교계에서는
'아내를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납치하다시피 이뤄진 결혼식을 진행한 아슬란
남편의 명성에 비해서는 특별하지도 않고
유약한 헬레나'
정도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 둘은 서로 필요에 의해
3년이라는 계약 기간을 정해 놓고
결혼 생활을 이어가는 중이었습니다.


헬레나는 모든 것을 털어놓기에는
너무나 많은 비밀을 가지고 있고,
무겁고 아픈 과거에 얽매여 살아온 인물입니다.


헬레나의 진짜 이름이 라일라인 것부터
그녀의 삶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이 되시나요?


라일라는 부모님, 남동생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유년 시절,
길에서 라레스틴 가 사람들과 마주치게 됩니다.


이날 마주친 라레스틴 부인은 어린 딸이 죽은 뒤로
치매에 걸려 비슷한 외형을 가진 여자아이를 보면
자신의 딸인 헬레나라고 착각하곤 했는데요.

라레스틴 부인의 집안의 유산을 탐내고 있던
그녀의 남편은 '대충' 비슷한 아이들을 데려다
'장난감처럼' 부인의 품에 아이를 안겨 주곤 했습니다.


그런 사람의 눈에 띄어버린 라일라는
지금까지 데려왔던 아이들보다
훨씬 더 헬레나 같았고!


그들은 라일라를
'도구'로 사용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어느 깊은 밤,
사람을 시켜 라일라를 납치하는 데 성공하죠.


그렇게 라일라는 강제로
헬레나 라레스틴으로 살게 되었고,
그 삶은 어린 라일라에게 큰 고통이었습니다.


그저 자신의 역할이 끝나면
다시 가족들에게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한 줄기 희망을 가질 뿐이었죠.


그렇게 살아있는 인형 혹은 장난감 취급을 받으며
라레스틴 가의 혹독한 억압 속에서 자라오던 어느 날,
병색이 짙어진 라레스틴 부인이 세상을 떠납니다.


그리고
부인이 남긴 유언장은
큰 파문을 가져오는데요. 

바로!
모든 유산을 헬레나에게
상속하겠다는 내용이 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유산은 성년이 된 후에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유로 진짜 가족에게 돌아가지 못하고,
성년이 될 때까지 갇혀 살아야 했던 라일라.


살아있는 인형의 삶조차 잃고,
하녀와 다름없는 신세로 살아가는 와중에
라레스틴 가의 두 번째 부인과
그녀의 아들 글록이 등장하고-


글록은 헬레나에게 호시탐탐 추파를 던지죠.
그 또한 라일라에게 큰 고통이었습니다.


끝없는 고통 속의 어느 날,
라일라는 자신의 이 끔찍한 삶이
전생에 읽었던 어느 소설과 똑같다는 사실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그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소설 속 정보를 이용해 아슬란을 찾아갔고,
두 사람은 3년의 계약 결혼으로
서로의 원하는 바를 이루기로 했던 것이죠.


소설 속 이야기라는 말도 안 되는 현실,
그리고 오랜 기간 고통 속에서
억압받으며 살아온 헬레나에게는
그 어느 것 하나 자신의 진짜 자리라고
느껴지는 곳이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 아슬란의 아내로 살아오던 3년 동안도
자상한 아슬란의 모습을 항상 의심하면서
이 자리는 자신의 자리가 아님을 되새기며
스스로를 '가스라이팅'하며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소설 속 정보를 이용해
진취적인 삶을 살아볼 생각조차 못 한 채,
그저 다시 라일라로 살아갈 그날만을 기다렸던 거죠.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자상한 아슬란의 모습에
자기도 모르게 흔들리고 있던 헬레나.


하지만 소설 속 여주인공이었던 로잘린
눈앞에 나타난 순간,
다시 한번 현실을 깨닫게 됩니다.

아슬란의 주변 사람들부터 사용인들까지
있으나 마나 한 병약한 공작부인인 헬레나보다
사랑스럽고 활기가 넘치는 로잘린에게
더 호의적이었거든요.


그로 인해서 더더욱
자기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된 라일라.
게다가 아슬란의 진심을 오해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만 자꾸만 쌓여갑니다.


오해와는 달리
아슬란이 로잘린을 데려온 이유는
소설 속 이야기처럼 로잘린에게 반해서가 아니라,
라일라를 위한 일이었는데요! 


라일라가 그동안의 일을 아슬란에게 고백한 후부터
아슬란은 그녀에게 고통을 주었던
라레스틴 가를 사라지게 만들고,
글록을 잡기 위해 추적하고 있었거든요. 


글록의 연인이었던 로잘린을 알게 되어서
그를 잡기 위한 도구로
로잘린을 이용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너무 신중한 나머지,
자신의 계획을 라일라에게까지 밝히지 않았고…
그건 라일라가 그를 떠나게 만든 이유가 되고 말았죠.


그렇게 큰 오해를 품고
아슬란의 곁을 떠난 라일라와
그 모습을 또 오해하게 된 아슬란입니다.


아슬란과 라일라의 사이
꼬인 매듭을 어떻게 풀어갈 수 있을지,
그리고 서로의 진심이 결국 맞닿을 수 있을지!


지금 바로 카카오페이지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에서
아슬란과 라일라의 다음 이야기를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