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헤르하르트가의 걸작, 그가 과연 후회를 할까? <울어 봐, 빌어도 좋고>

이현 | 2023-10-04 14:08
한 컷 한 컷이 너무나 아름답고
퀄리티가 높아서 일러스트 같다고 유명했던
웹툰 <신비>를 아시나요?


반지 작가님은 <신비>에서
특유의 몽환적이고 꿈 같은 분위기로
보는 즐거움을 선사해 주셨는데요.


그런 작가님께서 신작을 내셨다길래!
얼른 달려가서 읽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이미 두꺼운 팬층을 보유한
유명한 웹소설 원작이더라고요!
바로, <울어 봐, 빌어도 좋고>입니다!



제목이…
정말 치명적이죠?
저 말이 어디서 나왔는지 몰랐던 저도,
한번 듣고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제목부터 느껴지는 작가님 필력에
내용은 또 얼마나 재밌을지
너무나 기대되는데요...!


그럼, 바로
<울어 봐, 빌어도 좋고> 리뷰 시작합니다!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께 버림받아
친척 집을 전전하던 레일라 르웰린.


없는 형편에 그녀를 떠맡은 친척들은
어린 레일라를 학대하고 괴롭혔죠.




지옥 같은 나날들 속에서도
집이 있다는 사실에 위안 삼은 것도 잠시.


가장 추웠던 어느 겨울날,
결국 레일라는 친척들에게 버려지고 말았습니다.


레일라는 폭탄 돌리기의 폭탄처럼,
친척 집 여기저기에 보내지고 다시 버려지기를 반복하다
'베르크'에 사는 아주 먼 친척에게까지
홀로 기차를 타고 국경을 넘어가게 되는데요.



그녀가 마주한 친척은 바로
유명한 공작 저에서 정원사로 일하고 있는
빌 레머였습니다.


그는 꽃을 가꾸는 직업과는 다소 괴리감이 있는
거칠고 강한 인상이었지만...


레일라는
정말 여기가 아니면 안 된다…
처절한 심정이었죠.  


하지만 레머는 거친 인상과 달리,
차마 12살 소녀를 고아원으로 보낼 수 없다며
아무 말 없이 레일라를 받아들이는
무심하지만 다정한 성격의 소유자였죠.


그리고 레머가 일하는 공작가에는
12살에 공작에 올라 18살에 입지를 다진
어린 공작이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그의 이름은
마티어스 폰 헤르하르트.





그런 그가 오랜만에 저택으로 복귀한다는 소식에
평화롭던 공작가가 소란스러워졌는데요.


덩달아 레일라의 가슴도 들뜨기 시작했습니다.





빌 레머와 함께 공작저에 머물게 된 레일라에게
천국 같은 숲과 아름다운 강가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생명체들과 함께하는 나날들은
악몽 같던 시절이 까마득히 느껴질 만큼
행복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언젠가 이곳을 떠나야 한다고 하더라도
이 기억을 평생 잊고 싶지 않아
보고 느끼는 것들을 빠짐없이 노트에 기록할 만큼
작은 것 하나까지 모두 소중했죠.





그래서 레일라는
이런 공작가의 주인은 과연 어떤 사람일지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공작은 날카로웠으며
생각보다 차가웠습니다.


그리고 새를 좋아하는 레일라와 달리,
공작은 새 사냥을 즐기는 자였죠.


그가 숲에 다녀간 날이면
하루에도 수많은 새가 목숨을 잃곤 했습니다.


레일라가 느낀 공작의 첫인상은
'소중한 새들을 죽이는 잔혹한 인간',
'아름다운 새들의 학살자'였습니다.


벌써부터 너무나 결이 달라 보이는 두 사람.


과연 둘은 어떤 어른이 되고
어떻게 엮이게 될까요?


그들의 혐오 관계는
어떻게 애증 관계로 발전하고
또 어떤 로맨스를 써내려 갈까요?


그의 아름다운 새가 되는
레일라 르웰린과


그녀의 새장이 되어버린
천국의 숲, 아르비스.


그 속에서 펼쳐지는 사랑과 증오, 용서와 화해의
눈부신 서사가 펼쳐집니다.



무려 '혐관로맨스', '삼각관계',
그리고 '후회물' 키워드를 가진
벌써부터 맛있는
고자극 로맨스!


로맨스판타지 같은 배경이지만
판타지 없이 오로지 '로맨스'로만 승부 보는
그야말로 '정통 클리셰의 정석'입니다.


눈이 즐겁고 가슴이 설레는
네이버웹툰,
<울어 봐, 빌어도 좋고>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