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젠 쉬고 싶은데 쉴 수가 없어! <영웅은 됐어요, 은퇴라면 몰라도>

복소은 | 2024-07-31 09:00
안녕하세요!
초월자인 주인공이 회귀하면서 번아웃이 와
이번엔 백수 인생을 살겠다고 결심하는 이야기!
요즘 종종 보이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다들 현생이 힘들다 보니 ㅎㅎ
나 대신 푹 쉬고 꿀도 빨아 줄 주인공을
원하는 거 아닐까 싶은데요.
하지만 한국인은 노는 꼴을 못 보기 때문인지
이상하게 주인공들은 항상 사건 사고에 휘말리고
쉬기는커녕 발에 땀나도록 뛰어다니곤 하죠...!

오늘 소개해 드릴 웹툰 역시 그런 이야기입니다.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영웅은 됐어요, 은퇴라면 몰라도>
리뷰 시작할게요!



이야기는 성검 <리그하르트>가 대륙 최초의 여기사이자
망한 공작가의 유일한 생존자인 주인공
<아델리아 에스테르>를 선택하면서 시작됩니다.



그녀는 성검을 들고서 수백 년간 이어진
가이아 대전투를 끝내고,
무너졌던 에스테르 공작가의 재건 역시 성공해 내죠.



그리고 은퇴한 지 7년.
그녀는 지나친 오러 사용으로 인해
고작 반년의 수명을 남겨 두고 있었습니다.
동료들은 아델리아를 살리고자 하지만,
아델리아는 '영웅은 마지막 모습까지 영웅다워야 한다'며
운명을 잠자코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그리고 바로 그날 밤.
기묘한 곳에 와 있는 자신을 발견한 그녀는
자신이 죽었다고 생각하지만,
그곳에서 '어떤 인물'을 만나고서 다시 눈을 뜨는데요.



맑은 새소리가 들리는 침대 위에서,
아델리아는 어린 시절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가문이 망하고 분명 죽었을 하녀 역시 살아 있어,
그녀에게 아빠와 오빠의 생사를 물으니
다행히도 미래에 죽었던 둘은 현재 살아 있는 상황.
아카데미 입학식이 오늘이라는 말에,
자신이 과거로 돌아왔음을 깨달은 그녀는
우선 아카데미 등교부터 거부하기로 결심합니다.



기사가 되고 얻은 건 죽어라 구른 기억뿐.
아델리아는 이번엔 원 없이 놀아 보기로 했습니다.
어쩌면 이 회귀는 전생에 대한 보상일지도 모른다면서요.



그날 저녁, 아델리아는 열이 나기 시작합니다.
여동생이 아프다는 소리에 곧바로 달려온 오빠 <데릭>은
그녀를 살피다 아델리아의 몸 안에 오러가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는데요.



한편, 전장에 나가 있는 아버지
<테오스 에스테르> 공작에게도
아델리아의 아카데미 입학 거부 소식이 전달됩니다.
그에 공작은 본래 반년으로 예정되어 있던 전쟁을
일주일 안으로 끝내고 돌아가겠다고
부하들에게 통보합니다.



다음 날, 어느 정도 열이 내린 아델리아는
자신을 간호하던 오빠를 발견합니다.
전생에서는 빨리 돌아오겠다며 전장으로 떠난
오빠와 아버지는 그대로 영영 돌아오지 않았는데요.



이번엔 오빠와 아빠를 반드시 살리겠다고,
가족들을 그런 불행 속에 놔두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아델리아.
하지만 그러한 애정과는 별개로,
사실 아델리아는 아버지의 애정은 믿지 않고 있었습니다.
전생에서 그녀가 겪은 바에 의하면,
아버지는 그녀의 생일보다
전쟁이 우선인 사람이었기 때문인데요.



그녀의 아카데미 입학 거부 소식에 걱정이 된 아버지가
전쟁을 서둘러 끝내고 달려오고 있다는 말을 들어도
아델리아는 오빠의 입 발린 말이라고만 생각합니다.



9살인 현재는 평화롭지만,
앞으로 2년 안에 현 황제가 서거하고
그의 유언에 따라 황태자 <카르세스>가 아닌
공작 악시덤이 왕위에 오르게 되는데요.
그리고 이어진 전쟁으로 오빠와 아버지가 죽으며,
그녀의 인생은 12살에 무너질 예정이었습니다.



성검도 오러도 없는 어린아이인 자신이
대신 전장에 나갈 수도 없으니
아빠의 빠른 은퇴만이 방법이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생각하며 한숨 쉬던 그때
아델리아는 공작성으로 들어오는
마차를 하나 발견합니다.
그 안에는 오빠 데릭의 약혼자인
<카를리나>가 타고 있었는데요.

서로의 이익을 위해 이루어진 약혼이었던 탓에,
어렸던 전생의 아델리아는
그녀가 오빠를 사랑하지 않는다 생각하고
온갖 방법으로 그녀를 괴롭혔습니다.
하지만 오빠의 사망 이후,
그녀는 백방으로 죽음에 대한 진위를 밝혀내려다
반역 혐의를 떠안은 에스테르 공작가와 한패로 엮이며
제국에서 추방당하게 됩니다.



카를리나의 진심을 알게 된 아델리아는
이번 생에는 꼭 잘해 주리라 결심하고
애정 공세를 퍼붓기 시작합니다.



카를리나를 너무 좋아하는데
그동안은 오빠랑만 놀아서 질투가 났었다는 변명에
카를리나는 앞으로 지켜보겠다고 말하지만,
얼굴을 보니 이미 넘어가고도 남은 것 같은데요.



그리고 그날 저녁,
놀랍게도 한참은 걸릴 것이라 예상했던
아버지의 귀환이 이루어지고
아델리아는 변함없이 냉담한 얼굴의 아버지와
마주합니다.



이렇게 단단한 사람이 어째서 자신을 혼자 남겨 두고
반역이라는 오명 아래 죽었어야 했는지,
너무나 오래 아버지를 가슴에 묻고 살았던 아델리아는
솔직하게 반가워하지도, 수많은 궁금증을
입에 올리지도 못하고서
간신히 웃는 얼굴을 꾸며내어 인사를 건넵니다.

아버지의 귀환 이유는 역시나
그녀의 아카데미 입학 거부.
9살의 여자아이의 수석 입학은
역사상 전무한 일이었던 터라
황제가 친히 입학 허가서를 내준 상태였고,
입학을 거부하려면 황제를 알현해
허락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중대하고 명예롭지 못한 일이라는 건 알지만,
그녀는 정말로 아카데미에 입학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아버지가 급하게 돌아온 것 역시 그 때문이라 생각하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아델리아에게,
아버지는 머뭇대다 몸은 괜찮냐고 묻습니다.
그러고는 몸이 괜찮다는 걸 확인하자마자
일을 미루지 말자며 곧장 황궁으로 출발하자고 하는데요.



먼저 황제를 알현하고 나온 아버지는
아델리아를 홀로 들여보내고서
당분간 전쟁에 나갈 일 없을 거라고
데릭에게 이야기합니다.
친구인 황제를 반 협박해 끌어낸 휴가였죠.



십중팔구 아델리아 걱정 때문이겠지만,
그런 사실은 꿈에도 모르는 아델리아는
알현실에서 황제에게 인사를 올립니다.



황제는 아델리아에게 수많은 혜택을 미끼로 흔들지만,
아델리아는 결코 아카데미에 입학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녀의 굳건한 의지에, 황제는 입학을 취소해 주는 대신
조건을 하나 내걸기로 합니다.
그건 바로 황태자의 검술 스승이 되어 주는 것!



전생에서 상사였던 황태자의 스승이 되라니.
잠시 고민하던 아델리아는
2년 안에 아버지를 은퇴시켜 주면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대답합니다.
하지만 황제는 그건 공작과의 선약이 있어 어렵겠다며,
대신 검술 훈련 동기 정도로 합의를 보기로 하는데요.

황제와 공작이 나누었다는 약속의 내용은
황태자를 황제감으로 키워 내라는 것.
그 사실을 알게 된 아델리아는
악시덤 공작을 막고 황태자 카르세스를
황위에 올리기로 결심합니다.



성검에 선택되기 전, 그녀는 카르세스의 호위기사였지만
악시덤 공작이 황제가 되며 입지가 위태로워지고
설상가상으로 성검의 선택까지 받으며
다정한 황태자의 곁을 떠나야만 했었는데요.

아델리아는 황제의 검술 스승 제안이
아버지를 도와 카르세스의 편에 서라는 뜻이라고
이해하지만 아직 밝혀지지 않은 비밀이 산더미인 만큼
자신이 해낼 수 있을지 불안해합니다.



바로 그 순간, 황태자 카르세스가 등장!
아델리아는 어린 카르세스의 텅 빈 얼굴을 보며
전생에서 황태자가 지나가듯 이야기했던,
악시덤 공작이 괴롭혔다는 말을 떠올려 냅니다.

이로써 아델리아의 이번 삶의 목표가 분명해진 것 같죠?
분명 펑펑 쉬고 놀겠다고 다짐한 그녀였지만,
아빠와 오빠를 살리랴, 학대당하는 황태자도 구하랴,
황제의 죽음의 이유도 밝혀야 하고
악시덤 공작도 막아야 하니
이번 생의 그녀 역시 편히 쉬지는 못할 것 같은데요.ㅎㅎ

아델리아의 백수를 지향하는,
그러나 누구보다 바쁜 삶을 함께 지켜보고 싶으시다면!
카카오페이지에서
<영웅은 됐어요, 은퇴라면 몰라도>를 찾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