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세상에는 왜 이렇게 맛있는 게 많을까? <공복의 저녁식사>

김슬기 | 2019-04-26 14:56

만두와의 저녁식사를 통한 식탐소녀 복희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그린 웹툰.

배가 고픈 밤에 보면 안 되는 웹툰.

배가 안고파도 배고픔을 유도하는 나쁜(?) 웹툰.

매번 무슨 음식이 나올까 기대하며 보는 맛있는(?) 웹툰.

 

'먹방'은  '먹는 방송의 줄임말로, 2000년대 후반부터 널리 쓰이는 신조어이다. 아프리카TV와 같은 인터넷 방송 플랫폼에서 방송자가 음식을 먹으면서 시청자와 소통하는 컨텐츠를 시작으로, 현재는 유튜브와 트위터 뿐만 아니라 지상파, 케이블 등의 TV에서도 '먹방' 컨텐츠를 가지고 방송을 꾸려가고 있다. 참신하기만 했던 그 '먹방'이라는 소재는 어느새 뻔한 소재가 되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제는 웹툰에도 '먹방'이 등장한다. 보기만 해도 배가 고파지고, 맛있어 보이는(?) 웹툰. 그 중 하나를 오늘 소개해볼까 한다. 바로 <공복의 저녁식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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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복의 저녁식사>의 여자주인공 `공복희`는 정말로 식탐이 많은 고등학생이다. 그런데 여기서 여자 독자들의 부러움을 살만한 설정이 있는데, 바로 `먹어도 먹어도 살이 잘 안 찌는 슬림 체형`이라는 점이다. 사실 맛있는 음식을 먹기 전에 우리가 항상 하는 걱정이 있다. 바로 "이 음식을 먹고 살찌면 어떡하지??"라는 걱정. 또는 또 "다이어트 해야 되는데.."란 고민도 하는데, 그런 점에서 이 웹툰 여자주인공의 캐릭터설정은 모든 여자의 부러움을 살만한 캐릭터설정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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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주인공 공복희가 새로운 학교에 진학을 하게 되며 친구도 만나게 된다. 중학교 때의 친구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한 트라우마가 있던 자신을 버리고 고등학교에 진학을 하게 된 공복희는 새로운 출발을 하는 듯 보였으나 시간이 지나고 보니 새롭게 사귄 친구들과의 사이가 조금은 잘못 되었다고 생각을 하게 된다. 자신은 모르지만 제 3자가 보면 공복희는 어울리는 무리의 일원뿐이지 실제 진정한 친구가 아닌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손민주와 처음에는 친하게 지내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아이에게 정이 가고 그 친구와 친하게 지내게 된다. 그리고 공복희가 무리와 친한 남자애를 종아 하게 되면서 무리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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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공복희옆에 있어주는 친구가 바로 손민주’, 별명은 만두이다. 요리를 잘하고, 종종 공복희진수만두의 집에 놀러 가서 같이 음식을 먹곤 한다. 외모 때문에 학교에서 은근 따돌림을 당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런 것에 얽매이지 않고 마이웨이를 걷는 강인한 캐릭터다. ‘진구가 자신이 좋아하는 만화캐릭터 안드레이와 닮았다는 이유로 좋아하게 되는 그런 동글동글 귀여운 친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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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것이라는 공통적인 관심요소를 공유하게 된 공복희만두는 점점 친한 친구로 발전하게 된다. <공복의 저녁식사>는 밥 한 끼를 통해 가까워지는 친구들의 소소한 학창시절의 이야기와 미묘한 감정들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작가가 실제 웹툰 주인공과 같은 나이인 건 아닐까' 싶을 만큼 누구나 그 시절 가졌을 법한 세상 가장 심각했던 고민을 날카롭게 포착하고 묘사했다. 그들이 맞닥뜨리는 친구와 반 내의 알력, 사랑, 열등감, 집안과 부모 따위의 골치 아픈 하지만 답이 없는 고민들. 그것이 상당히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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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복의 저녁식사>의 처음 부분에서는 이 웹툰이 일진물 혹은 요리툰이라고 단순하게 생각 할 수 있는 요소가 있지만 스토리가 진행이 되면서 각각 10대의 아이들이 성장을 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매회 음식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조금 더 깊은 내용을 보면 각각 등장인물들의 성장툰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과거를 지우고 지금의 자신을 성장시키려는 캐릭터, 자신의 겉모습만 믿고 사는 캐릭터의 성장이야기 등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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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복의 저녁식사>에서 스토리 내 갈등은 얼핏 악역인 송민주와 그녀의 대척점인 만두의 성격이 무엇 때문에 그렇게 형성되었는지가 나오면서 더 힘을 받는다. 태어나길 싸가지 없게 혹은 싸가지 있게 태어난 것이 아니라, 다들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던 거라고,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순간순간 현실에서 자신이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라고. 그것이 쌓여 나를 형성하는 것이라고. 작가는 너무나 당연해 도덕책에나 나오는 내용을 사랑스러운 주인공들을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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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복의 저녁식사>의 포인트는 바로먹는 것에 대한 공감이다. 단순 웃음을 유발시키는 웹툰이 아니라 소소한 재미는 물론 공감까지 느낄 수 있는 웹툰이라 주목할만한 작품이다. 그래서 공복의 저녁식사를 `식욕을 돋궈주는 만화`라고도 표현할 수 있다. 이유는 영혼을 갈아 넣은 듯한 음식 그림체 때문이라고 할 만큼 작가는 음식 그림을 실감나게 잘 그린다. 음식의 최고의 궁합에 대한 설명을 하는 등 음식에 대한 애정이 돋보여 보인다. 그러나 스토리가 전개 되면서 러브라인을 넣다 보니(?) 음식 위주가 아니라 주인공 사이의 관계 위주로 내용이 전개 되어 조금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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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복의 저녁식사>는 현재 200화를 넘어 어느덧 장수 웹툰으로 자리 잡고 있다. 재미난 소재의 웹툰을 찾는 독자들이라면 한 번 쯤은 꼭 읽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먹방'을 좋아하는 독자들은 두 말 할 것도 없이 강력하게 추천한다. 



공복의 저녁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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