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18.02.01
파란과 같은 사랑의 소용돌이…….<br/><br/><br/><br/>한 남자 와 한 여자 가 만났다. <br/><br/>여자에게 남자는 목적이었고 남자에게 여자는 수단이었다. <br/> <br/>감히 피어날 수 없는 틈에서 피어난 사랑.<br/><br/>그 비리디언 빛의 쓰라린 고통은 사랑이라기보다 집착이었다. <br/><br/><br/><br/>여자가 찾아든 겨울, 남자에게 여자는 지독한 파란이었고 견딜 수 없는 파랑이었다. <br/><br/>그리고 계절이 돌아 그들의 아이가 태어난 여름.<br/><br/>어긋난 벽장 속에서 두 사람은 드디어 마주 본다. <br/><br/>연인이라는 이름으로.<br/><br/><br/><br/><br/>-본문 중에서-<br/><br/><br/><br/>“어떻게 이 제안을 수락하게 되었습니까?”<br/><br/>“그건…….”<br/><br/>“돈이 급해서?”<br/><br/><br/><br/>태건은 자신도 모르게 웃었다. 명백한 조소였다. 여자도 그걸 알았는지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br/><br/>모친은 이 여자를 데려오며 급한 돈 문제를 해결해 주었다고 했다. 가난한 집안에 나고 자라 고생을 많이 했다며 가엾이 여기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br/><br/><br/>“아니, 그건 아니고…….”<br/><br/><br/>여자가 말끝을 흐렸다. 무릎에 올린 손을 꿈지럭거리며 할 말을 찾는 모양이 한심했다. 태건은 미간을 좁히며 생각했다.<br/><br/>왜 이렇게 마음에 안 드는지 모르겠다. 노여움을 삼키려 해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 참으려고 할수록 속에서 무언가 밀치고 나와 그를 건드렸다. <br/><br/><br/>길게 말할 것 없이 차태건은 여자의 하나하나가 마음에 안 들었다. 굳이 혜인과 비교해서가 아니었다. 그저 싫고 밉고 화가 났다. 단지 싫은 것이라면 참을 만 했다. <br/><br/>아니 참을 수 있었다. 단 하룻밤이니 얼른 일을 끝내고 다시는 보지 않으면 그만이었다. 그는 별관에 도착하기 전만 해도 그렇게 하자고 생각했었다.<br/><br/><br/>한데 여자를 보는 순간 눌러 담아두고 있던 분노가 몰려들었다. 그저 싫은 것이 아니었다. 그보다 깊고 근원적인 감정이었다. 어디서 튀어 나와 어디로 흘러야 할지 갈피를 모르는 분기가 그를 가득 채웠다. <br/><br/>그는 입술 끝을 미끄러트려 웃었다. 분노. 살의. 가학심. 혐오. 또는 증오. 색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불분명한 감정들이 진창으로 뒤엉켜 그를 긁었다. <br/><br/><br/>“그게 아니라면 뭡니까?”<br/><br/>“…….”<br/><br/>“어머니가 많이 아프시다 들었는데 그 문제로 이 일을 하려 했던 겁니까?”<br/><br/><br/>태건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여자는 좀 전부터 말이 없었다. 그저 물끄러미 그를 지켜보고 있을 뿐이었다. 답답했다. <br/><br/>무언가 반응을 보이길 바랐지만 그녀는 갑갑할 정도로 반응이 없었다.<br/><br/><br/><br/>“그럼 돈에 팔려 왔다고 생각해도 되는 거겠네요?”<br/><br/>차태건은 스스로 무슨 말을 내뱉고 있는지도 알 수 없었다. 입술 끝에 매달린 비소와 조롱이 검열되지 않고 튀어 나갔다. 굳<br/><br/>게 닫혀 있던 여자의 입술이 꿈틀거렸다. 무어라 항의하고 싶은데 하지 못하는 듯했다. 여자는 입술을 몇 번 달싹거리더니 이내 입술을 걸어 잠갔다. <br/><br/><br/>태건은 피식 웃었다. 사실 별로 듣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뭐라고 하던 듣기 싫었다. 다른 여자의 남편과 애를 만들어야 한다는 자리에 나온 이 자리가 미친년 같았다. <br/><br/><br/>돈도 없지만 자존심도 없는 여자로 보였다. 생각이 있으면 이런 제안은 거들떠도 보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br/><br/><br/><br/>그는 말없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여자의 눈에 욕을 뇌까렸다. 그녀가 들었는지 어깨를 움츠렸다. 더 보기 싫었다. 주먹이 말아 쥐는 걸로 분노를 참았다. <br/><br/>테이블에 올려 둔 담배를 꺼내 물었다. 한참 만에 그는 여자에게 지시했다.<br/><br/><br/>“누워요.”
파란과 같은 사랑의 소용돌이…….한 남자 와 한 여자 가 만났다. 여자에게 남자는 목적이었고 남자에게 여자는 수단이었다. 감히 피어날 수 없는 틈에서 피어난 사랑.그 비리디언 빛의 쓰라린 고통은 사랑이라기보다 집착이었다. 여자가 찾아든 겨울, 남자에게 여자는 지독한 파란이었고 견딜 수 없는 파랑이었다. 그리고 계절이 돌아 그들의 아이가 태어난 여름.어긋난 벽장 속에서 두 사람은 드디어 마주 본다. 연인이라는 이름으로.-본문 중에서-“어떻게 이 제안을 수락하게 되었습니까?”“그건…….”“돈이 급해서?”태건은 자신도 모르게 웃었다. 명백한 조소였다. 여자도 그걸 알았는지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모친은 이 여자를 데려오며 급한 돈 문제를 해결해 주었다고 했다. 가난한 집안에 나고 자라 고생을 많이 했다며 가엾이 여기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아니, 그건 아니고…….”여자가 말끝을 흐렸다. 무릎에 올린 손을 꿈지럭거리며 할 말을 찾는 모양이 한심했다. 태건은 미간을 좁히며 생각했다.왜 이렇게 마음에 안 드는지 모르겠다. 노여움을 삼키려 해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 참으려고 할수록 속에서 무언가 밀치고 나와 그를 건드렸다. 길게 말할 것 없이 차태건은 여자의 하나하나가 마음에 안 들었다. 굳이 혜인과 비교해서가 아니었다. 그저 싫고 밉고 화가 났다. 단지 싫은 것이라면 참을 만 했다. 아니 참을 수 있었다. 단 하룻밤이니 얼른 일을 끝내고 다시는 보지 않으면 그만이었다. 그는 별관에 도착하기 전만 해도 그렇게 하자고 생각했었다.한데 여자를 보는 순간 눌러 담아두고 있던 분노가 몰려들었다. 그저 싫은 것이 아니었다. 그보다 깊고 근원적인 감정이었다. 어디서 튀어 나와 어디로 흘러야 할지 갈피를 모르는 분기가 그를 가득 채웠다. 그는 입술 끝을 미끄러트려 웃었다. 분노. 살의. 가학심. 혐오. 또는 증오. 색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불분명한 감정들이 진창으로 뒤엉켜 그를 긁었다. “그게 아니라면 뭡니까?”“…….”“어머니가 많이 아프시다 들었는데 그 문제로 이 일을 하려 했던 겁니까?”태건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여자는 좀 전부터 말이 없었다. 그저 물끄러미 그를 지켜보고 있을 뿐이었다. 답답했다. 무언가 반응을 보이길 바랐지만 그녀는 갑갑할 정도로 반응이 없었다.“그럼 돈에 팔려 왔다고 생각해도 되는 거겠네요?”차태건은 스스로 무슨 말을 내뱉고 있는지도 알 수 없었다. 입술 끝에 매달린 비소와 조롱이 검열되지 않고 튀어 나갔다. 굳게 닫혀 있던 여자의 입술이 꿈틀거렸다. 무어라 항의하고 싶은데 하지 못하는 듯했다. 여자는 입술을 몇 번 달싹거리더니 이내 입술을 걸어 잠갔다. 태건은 피식 웃었다. 사실 별로 듣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뭐라고 하던 듣기 싫었다. 다른 여자의 남편과 애를 만들어야 한다는 자리에 나온 이 자리가 미친년 같았다. 돈도 없지만 자존심도 없는 여자로 보였다. 생각이 있으면 이런 제안은 거들떠도 보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는 말없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여자의 눈에 욕을 뇌까렸다. 그녀가 들었는지 어깨를 움츠렸다. 더 보기 싫었다. 주먹이 말아 쥐는 걸로 분노를 참았다. 테이블에 올려 둔 담배를 꺼내 물었다. 한참 만에 그는 여자에게 지시했다.“누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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