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19.11.12
재벌가에 태어나 누린 만큼 빼앗기고 산다.<br/><br/>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음악을 전공했고,<br/>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갤러리 운영을 돕다가,<br/>어머니가 고른 남자와 결혼했다.<br/><br/>사랑 없는, 임신만을 위한, 양가의 극성맞은 임신 재촉에 시달리는 잠자리. 자유 의지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숨 막히는 삶. 참다못한 서이는 도혁과의 이혼을 결심한다. <br/><br/>이혼을 통보한 다음 날. 그녀는 도혁이 출근한 사이 친구에게 선물 받았던 성인용품을 꺼낸다. 그렇게 그간 불만족스러웠던 성생활을 위로해보려던 찰나……<br/><br/>***<br/><br/>“그 새끼 어디에다 숨겼어요.”<br/>“네?”<br/>“당장 말해요. 이 자리에서 죽여 버릴 거니까.” <br/><br/>아무래도 도혁은 전화를 받았던 그 자리에서부터 집까지 전력으로 뛰어온 듯했다. 완벽하게 차려입던 평소와 달리, 양복 재킷은 어디에다 팔아먹었는지 달랑 와이셔츠 한 장뿐인 모습이다. 땀범벅인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서이는 새삼 생각했다. <br/><br/>이 사람, 이렇게 보니… 널따란 어깨와 발달한 등허리에 팽팽히 당긴 셔츠 차림이 참, 섹시하게 잘 어울리는 남자였다. 의무적으로 몸을 겹칠 때는 미처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육감적인 몸매였다.<br/><br/>“도대체 무슨 소리 하는지 모르겠는걸요.”<br/>“바람난 새끼 말하는 겁니다. 내가 나간 사이에 집에 불러들였잖습니까.”<br/>“말도 안 되는…….”<br/>“발뺌하지 말아요. 통화할 때 똑똑히 들었어요. 당신이 신음하는 소리. 그렇게나, 야하게…….”<br/><br/>도혁이 차마 말을 끝내지 못하고 이를 악문다. 서이는 기가 막힌 그의 오해에 잠시 침묵했다. 이대로 바람난 상간녀 취급을 받을 것이냐, 발정 나서 못된 장난이나 치는 변녀 취급을 받을 것이냐. 막막한 선택의 기로에서의 갈등은 짧았다. 차라리 한 번 쪽팔려 죽고 말지.<br/><br/>“당신이 말하는 그 바람난 상대라는 게, 혹시 이건가요?”<br/><br/>서이는 체념하여 침대 시트 속에 급하게 숨겼던 장난감을 꺼내 들었다. 위잉… 위이잉. 핏줄까지 재현한 굵은 페니스 딜도가 그녀의 손안에서 역동적으로 꿈틀거렸다.<br/><br/>도혁의 낯에서 순식간에 핏기가 가셨다.
재벌가에 태어나 누린 만큼 빼앗기고 산다.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음악을 전공했고,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갤러리 운영을 돕다가,어머니가 고른 남자와 결혼했다.사랑 없는, 임신만을 위한, 양가의 극성맞은 임신 재촉에 시달리는 잠자리. 자유 의지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숨 막히는 삶. 참다못한 서이는 도혁과의 이혼을 결심한다. 이혼을 통보한 다음 날. 그녀는 도혁이 출근한 사이 친구에게 선물 받았던 성인용품을 꺼낸다. 그렇게 그간 불만족스러웠던 성생활을 위로해보려던 찰나……***“그 새끼 어디에다 숨겼어요.”“네?”“당장 말해요. 이 자리에서 죽여 버릴 거니까.” 아무래도 도혁은 전화를 받았던 그 자리에서부터 집까지 전력으로 뛰어온 듯했다. 완벽하게 차려입던 평소와 달리, 양복 재킷은 어디에다 팔아먹었는지 달랑 와이셔츠 한 장뿐인 모습이다. 땀범벅인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서이는 새삼 생각했다. 이 사람, 이렇게 보니… 널따란 어깨와 발달한 등허리에 팽팽히 당긴 셔츠 차림이 참, 섹시하게 잘 어울리는 남자였다. 의무적으로 몸을 겹칠 때는 미처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육감적인 몸매였다.“도대체 무슨 소리 하는지 모르겠는걸요.”“바람난 새끼 말하는 겁니다. 내가 나간 사이에 집에 불러들였잖습니까.”“말도 안 되는…….”“발뺌하지 말아요. 통화할 때 똑똑히 들었어요. 당신이 신음하는 소리. 그렇게나, 야하게…….”도혁이 차마 말을 끝내지 못하고 이를 악문다. 서이는 기가 막힌 그의 오해에 잠시 침묵했다. 이대로 바람난 상간녀 취급을 받을 것이냐, 발정 나서 못된 장난이나 치는 변녀 취급을 받을 것이냐. 막막한 선택의 기로에서의 갈등은 짧았다. 차라리 한 번 쪽팔려 죽고 말지.“당신이 말하는 그 바람난 상대라는 게, 혹시 이건가요?”서이는 체념하여 침대 시트 속에 급하게 숨겼던 장난감을 꺼내 들었다. 위잉… 위이잉. 핏줄까지 재현한 굵은 페니스 딜도가 그녀의 손안에서 역동적으로 꿈틀거렸다.도혁의 낯에서 순식간에 핏기가 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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