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13.09.30
낯선 자들이 찾아온다! 소설집 <투견>, 장편소설 <백치들>의 작가, 김숨의 두 번째 소설집. 표제작 <침대>를 비롯해 8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냉정한 묘사를 통해 절망적인 현실을 잔혹한 이미지로 그려내는 그의 작품들은 주로 주로 '잔혹' '그로테스크'로 압축되어 설명되었다. 감정을 철저하게 배제한 채 서술되는 건조한 문체 또한 김숨의 작품이 가진 또 다른 특징이다. 이번 소설집에서는 일상 속 사물들의 이미지가 두드러진다. <409호의 유방>에 나오는 '식탁', <침대>에 등장하는 '침대', <손님들>에 나오는 '소파', <박의 책상> 속의 '책상', <두번째 서랍>의 '서랍장', <쌀과 소금>에 등장하는 '항아리' 등이 그것인데, 이러한 사물들은 사물보다 더 사물 같은 인물들과 함께 정적이면서도 음습한 작품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첫 장편소설 <백치들>의 축약본이라고 할 수 있는 <트럭<을 제외하고 소설집 『침대』에 실린 작품들을 아우르는 또 하나의 공통점은, 바로 낯선 자들의 방문이다. 끝내 오지 않는 관리인, 집을 지켜주겠다며 오히려 집을 점거해버린 손님들, 갑자기 나타나 책상을 들어내는 관리부 직원들, 한때 소홀히 대해서 주인공을 떠나갔던 가축들까지... 그리고 그들의 방문은 인물들의 행동과 삶을 결정한다. <양장제본> <font color="ff69b4">▶ </font> 작품 자세히 들여다보기!
김숨은 작가의 말을 통해 '홀로 남겨진 공간과 시간, 그리고 그것들이 불러일으키는 공포가 몇 편의 소설을 쓰게 했다'고 밝힌다. 이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귀신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낯선 자들이 담을 타고 넘어와 자신을 점령할 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공포이다. 그리고 이러한 불안과 공포는 그의 작품 안에서 그로테스크한 상상력의 옷을 입고 전혀 다른 판타지적 공간을 펼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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