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18.09.04
“이렇게 잘 젖는 사람인 줄 몰랐네요.”<br/>그가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br/>“자랑했어야, 하는 건가요?”<br/>헐떡거리며 묻자 그가 어깨를 들썩이며 낮게 웃었다. 그러고는 일부러 움직임을 늦췄다. 그녀가 못마땅한 듯 미간을 좁혔다.<br/>“좀 더…….”<br/>“좀 더 느리게?”<br/>그가 짓궂게 묻자 안달이 난 그녀가 허리를 움직였다. 민망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본능처럼 감각을 좇았다.<br/>“읏, 아…….”<br/>그녀의 움직임에 맞춰 그의 손가락도 점점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찌걱거리는 음란한 소음이 쏟아지는 물과 섞여 욕실 바닥으로 흩어졌다.<br/>----------------------------------------<br/>“설렜는지 말해요.”<br/>귓가에 대고 묻는 물음에 힘없이 늘어져 있던 지후가 피식 웃었다.<br/>“아니라고 하면 어쩔 건데요?”<br/>“설렐 때까지 해야지, 뭐.”<br/>“설마.”<br/>그녀가 농담 말라는 듯 눈을 좁혔다. 그렇게 격렬한 정사를 하고도 또 할 수 있다는 건, 남자들의 흔한 허세에 불과할 거란 생각이었다.<br/>“호텔에서 콘돔을 박스째 넣어 뒀을 리 없을 텐데요.”<br/>그만큼 할 자신이 있느냐는 듯 묻자 몸을 일으킨 그가 서랍 안을 들여다보고는 심각한 표정으로 ‘그러게요’ 하고 말했다. 서로 민망하지 않게 상황을 종료시켰다 생각한 그녀가 피식 웃으며 젖은 머리카락을 쓸어 올렸다.<br/>“방법이 아주 없진 않은데.”<br/>작게 중얼거린 그가 불쑥 몸을 돌렸다. 눈이 마주치자 그가 남아 있는 콘돔을 흔들어 보이며 씩, 입술 끝을 당겼다.<br/>“열 번 같은 한 번.”<br/>짤막하게 답한 그가 그녀에게 바짝 몸을 붙이며 말했다.<br/>“감당, 잘해 봐요.”<br/>
“이렇게 잘 젖는 사람인 줄 몰랐네요.”그가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자랑했어야, 하는 건가요?”헐떡거리며 묻자 그가 어깨를 들썩이며 낮게 웃었다. 그러고는 일부러 움직임을 늦췄다. 그녀가 못마땅한 듯 미간을 좁혔다.“좀 더…….”“좀 더 느리게?”그가 짓궂게 묻자 안달이 난 그녀가 허리를 움직였다. 민망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본능처럼 감각을 좇았다.“읏, 아…….”그녀의 움직임에 맞춰 그의 손가락도 점점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찌걱거리는 음란한 소음이 쏟아지는 물과 섞여 욕실 바닥으로 흩어졌다.----------------------------------------“설렜는지 말해요.”귓가에 대고 묻는 물음에 힘없이 늘어져 있던 지후가 피식 웃었다.“아니라고 하면 어쩔 건데요?”“설렐 때까지 해야지, 뭐.”“설마.”그녀가 농담 말라는 듯 눈을 좁혔다. 그렇게 격렬한 정사를 하고도 또 할 수 있다는 건, 남자들의 흔한 허세에 불과할 거란 생각이었다.“호텔에서 콘돔을 박스째 넣어 뒀을 리 없을 텐데요.”그만큼 할 자신이 있느냐는 듯 묻자 몸을 일으킨 그가 서랍 안을 들여다보고는 심각한 표정으로 ‘그러게요’ 하고 말했다. 서로 민망하지 않게 상황을 종료시켰다 생각한 그녀가 피식 웃으며 젖은 머리카락을 쓸어 올렸다.“방법이 아주 없진 않은데.”작게 중얼거린 그가 불쑥 몸을 돌렸다. 눈이 마주치자 그가 남아 있는 콘돔을 흔들어 보이며 씩, 입술 끝을 당겼다.“열 번 같은 한 번.”짤막하게 답한 그가 그녀에게 바짝 몸을 붙이며 말했다.“감당, 잘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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