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20.11.02
“결혼하죠.”<br/><br/>지수가 빠르게 고개를 들었다. 놀라 커지는 홍채 너머로 태연한 표정의 남자가 턱을 괴고 있었다. <br/><br/>“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야.”<br/><br/>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목소리가 떨렸다.<br/><br/>“말 그대로예요.”<br/><br/>사분사분한 어조였으나 지수의 가슴을 짓누를 만큼 지독한 무게감이 느껴졌다. <br/><br/>“못 들은 거로 할게.”<br/><br/>지수가 몸을 일으켰다. 그와 이런 식으로 재회하고 싶지 않았다. 아니, 살아있는 동안은 평생 만나선 안 될 인연이었다. <br/><br/>“지금도 다리 벌리며 살아요?”<br/><br/>하지만 몇 걸음 떼지 못하고 그에게 발목이 붙들리고 말았다. <br/><br/>“박지수.”<br/><br/>나른한 음성은 뱀처럼 기어올라 그녀를 옴짝달싹 못 하게 한다. <br/><br/>“검색해도 이름이 나오지 않던데.”<br/>“…….”<br/>“왜 그렇게 살아, 데뷔한 지가 언젠데.”<br/><br/>그가 나른한 표정으로 짧게 턱짓했다.<br/><br/>“앉아요. 인생을 바꾸고 싶으면.”<br/><br/>5년 만에 재회한 남자, 최선우가 그녀에게 기묘한 제안을 하고 있었다.
“결혼하죠.”지수가 빠르게 고개를 들었다. 놀라 커지는 홍채 너머로 태연한 표정의 남자가 턱을 괴고 있었다.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야.”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목소리가 떨렸다.“말 그대로예요.”사분사분한 어조였으나 지수의 가슴을 짓누를 만큼 지독한 무게감이 느껴졌다. “못 들은 거로 할게.”지수가 몸을 일으켰다. 그와 이런 식으로 재회하고 싶지 않았다. 아니, 살아있는 동안은 평생 만나선 안 될 인연이었다. “지금도 다리 벌리며 살아요?”하지만 몇 걸음 떼지 못하고 그에게 발목이 붙들리고 말았다. “박지수.”나른한 음성은 뱀처럼 기어올라 그녀를 옴짝달싹 못 하게 한다. “검색해도 이름이 나오지 않던데.”“…….”“왜 그렇게 살아, 데뷔한 지가 언젠데.”그가 나른한 표정으로 짧게 턱짓했다.“앉아요. 인생을 바꾸고 싶으면.”5년 만에 재회한 남자, 최선우가 그녀에게 기묘한 제안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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