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충성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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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충성할 때
YES 24
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16.05.04
1. 작품 소개<br/><br/>“그때 분명히 직속부하와는 섹스를 안 하신다고 하셨죠. 직속상관과의 섹스는 어떠십니까?”<br/><br/><br/>태평양사령부 태평양육군사 25보병사단에 새로 온 작전장교 이든 스미스, 그를 보는 순간 대위 레아 데이비스는 수년 전 그와 함께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혼란스러워한다. 그녀의 앞에 당당하게 서기 위해 이를 악물고 쉼 없이 달린 남자 이든, 그는 레아를 향한 저돌적인 구애를 시작하는데…….<br/><br/><br/>“그렇게 보지 마.”<br/>“제 시선이 어때서.”<br/>“노골적이야.”<br/>“수컷이 구애 중인데 노골적이 되는 건 당연합니다.”<br/><br/>※ 본 작품에는 202작가님의 아름다운 컬러 일러스트 표지 1매와 흑백 일러스트 내지 2매가 수록되어 있습니다.<br/><br/><br/>2. 작가 소개<br/><br/>김신형<br/><br/>필명은 하현달.<br/>좋아하는 것은 낭만과 대나무, 그리고 죽순.<br/>싫어하는 것은 싫은 것 모두.<br/>외로움을 많이 타는 방랑아.<br/>초승달이 뜨고 별이 쏟아지는 사막에 집을 지어<br/>사막여우와 함께 사는 소박한 꿈을 매일매일 꾸고 있다.<br/><br/>▣ 출간작<br/><br/>바람의 용<br/>청호(靑虎)<br/>스타와 여배우<br/>월광(月狂), 달에 미치다<br/>흑호(黑虎)<br/>류(流)<br/>블랙 레이디<br/>독재<br/>나미브 : 아무것도 없다<br/>아홉 번째 하늘<br/><br/><br/>3. 미리 보기<br/><br/>“……대위님.”<br/>저를 부르는 음성에 레아는 어느새 자신의 턱을 만지고 있는 그를 응시했다. 눈앞의 책상에 엉덩이를 반쯤 걸치곤, 손을 뻗어 그녀의 턱밑을 간질였다.<br/>“오랜만입니다.”<br/>눈은 전혀 웃지 않은 채 그가 말했다. 올라간 입꼬리가 냉혹하다. 그 시절의 순수했던, 정말 파트라슈 같았던 남자는 어디에도 없다. 레아는 기계적으로 대답했다.<br/>“오랜만입니다, 소령님.”<br/>턱에 닿은 손길이 차갑다. 이 손을 떼어낼 구실을 찾지 못한 채 여전히 레아는 무릎을 꿇고 있었다. 결국엔 자신이 한 일이 그대로 돌아오는 모양이다.<br/>“그것뿐? 좀 더 열렬한 환영을 기대했습니다만.”<br/>입술 사이로 그의 붉은 혀가 살짝 나타나 입술을 적시고 사라진다.<br/>열렬한 환영이라. 잠시 그 의미를 생각한 레아가 곧 악수를 위해 오른손을 그에게 내밀었다.<br/>“잘 부탁…….”<br/>분명 악수를 위해 내밀었건만, 턱끝에서 떨어진 손은 레아의 손을 붙잡자마자 거침없이 잡아당겼다. 그녀의 상체가 책상에 걸터앉아 있는 그의 허벅지 쪽으로 쏠렸다. 군복에 감싸인 그의 허벅지에 코를 처박기 전에 가까스로 멈췄다.<br/>보자 보자 하니까 지나치다.<br/>“이게 무슨 짓…….”<br/>“그때 분명, 직속부하와는 섹스를 안 하신다고 하셨죠.”<br/>그가 상체를 그녀 쪽으로 깊숙이 숙였다. 레아는 여전히 한 손을 붙잡힌 채 강한 압력에 눌렸다. 한 뼘도 되지 않는 거리에서 마주친 하늘색 눈동자가 찌를 듯 그녀를 꿰뚫어 본다.<br/>“직속상관과의 섹스는 어떠십니까?”<br/>재회한 지 삼 분이 채 되지 않는 상황에서 무슨 소릴 하는 걸까.<br/>꼴통, 꼴통, 꼴통.<br/>자신의 밑에 있었던 동안 그의 또 다른 별명을 마음속으로 세 번 부르며 레아는 가까스로 미소 지었다.<br/>“……안 하는데요.”<br/>“그럴 리가.”<br/>절대 레아가 자신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을 거란 확신을 담고 그가 말했다.<br/>“뭘 믿고 그렇게 자신하는 건지.”<br/>레아가 그의 자신감을 비웃었다. 갑자기 잡아당겨진 팔부터 어깨까지가 뻐근하다. 슬쩍 뒤로 몸을 물리려 하자 그는 더 끌어당긴다. 시선을 피해 고개를 돌리다가 입술이 스쳤다. 살짝 부딪친 그 끝이 뜨겁다.<br/>“그땐 풋내기라 안 된다. 지금은? 지금은 농후하게 잘 익지 않았습니까?”<br/>담백한 음성이라 더 음란하다. 남자는 심상하게 일상적인 인사를 건네듯 속삭였다. 고개를 돌린 대로 입술이 따라온다. 움츠린 어깨, 귓불 아래 닿는 숨결이 달콤하고 뜨겁다.<br/>언제부터였을까, 자신을 보던 눈동자에 정욕과 탐욕이 깃들어 있던 건. 기억도 나지 않는다. 그와 저는 두 살 차이다. 앞을 바라보고 미친 듯이 달려야 했던, 다른 곳에 눈 돌릴 시간도 없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br/>“성희롱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하지 않을 테니, 잠깐 말 좀 깔게.”<br/>낮은 한숨과 함께 레아는 평정을 되찾았다. 그의 한쪽 눈꼬리가 살포시 접혔다. 그게 그가 기꺼울 때 하는 버릇이란 걸 기억 저편에서 떠올렸다. 몇 년 만에 만나는 건데 아직도 이런 걸 기억하고 있다니, 쓸데없이 기억력이 좋은 자신의 머리를 속으로 탓했다.<br/>“자꾸 기어오른다. 응?”<br/>곁눈질로 본 남자의 눈꼬리가 더욱 깊게 접혔다. 그리고 시큰하도록 환한 미소를 짓는다. 그의 얼굴이 키스할 것처럼 제 얼굴 앞으로 다가오자 더 이상 참지 못한 레아가 억지로 팔을 빼며 옆으로 넘어졌다.<br/>쿵.<br/>넘어진 건 공교롭게도 혼자만이 아니다.<br/>한 손으로 어느 순간 레아의 머리를 감싼 그의 품에 안겨진 채 누워 있다. 이 상태에서 누군가 들어온다면 나란히 징계를 먹으리라.<br/>“기어오르지 않으면 봐주지도 않을 거잖습니까.”<br/>머리 위에서 남자의 음성이 울린다.<br/>“……이든.”<br/>레아가 내내 머릿속을 맴돌던 그의 이름을 불렀다. 그녀 머리카락에 제 얼굴을 부비고 있는 단단한 남자의 가슴이 그 한마디에 가볍게 경련한다.<br/>“얼마나 힘들게 여기까지 기어왔는데요.”<br/>“……머리는 왜 그 모양이야?”<br/>이든이 천천히 상체를 일으켰다. 자신의 몸 아래서 그녀가 일어나지 못하도록 단단히 내리누르면서.<br/>“알고 싶으면 가만히 계시죠.”<br/>숨 한번 쉴 틈도 없이 이든의 얼굴이 가까이 다가왔다. 그리고, 입술이 겹쳐졌다. 불을 품은 듯 뜨거운 입술 사이로 혀가 나와 레아의 갈라진 틈을 핥았다. 흡, 그가 아랫입술을 빨아들였을 때 저절로 그녀의 입술이 벌어졌다.<br/>“읏…….”<br/>신음까지 탐욕스레 먹어치우며 목 안쪽 깊숙한 곳까지 곧장 혀가 침범한다. 순식간에 입안의 타액이 뿌리 끝까지 빨렸다. 코로 숨을 쉬는 것조차 잊었다. 어느 순간 정복에 감싸인 그의 어깨를 두 손으로 꽉 쥐고 있다. 뾰족한 컴뱃 배지(정복의 우측 가슴 상단에 있는 배지. 실제로 전투배치 됐었던 군인들에게 주어진다.)가 손바닥을 파고들었다.<br/>질끈 감았던 눈이 어느샌가 부드럽게 입안 볼 쪽을 훑는 그의 혀로 인해 살며시 열렸다. 그리고 자신을 마주 보는 유리구슬 같은 눈동자를 마주했다. 열기에 허덕여 죽을 것 같은 눈동자로 이든은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br/>“이제야 좀 살 것 같습니다.”<br/>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도 모르겠다. 입술을 떼자마자 그녀의 어깨에 얼굴을 파묻은 그의 목소리에 레아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언젠가 그랬던 것처럼 손가락 사이로 흐트러지는 머리칼을 가만히 만져주는 게 다였다. 1. 작품 소개“그때 분명히 직속부하와는 섹스를 안 하신다고 하셨죠. 직속상관과의 섹스는 어떠십니까?”태평양사령부 태평양육군사 25보병사단에 새로 온 작전장교 이든 스미스, 그를 보는 순간 대위 레아 데이비스는 수년 전 그와 함께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혼란스러워한다. 그녀의 앞에 당당하게 서기 위해 이를 악물고 쉼 없이 달린 남자 이든, 그는 레아를 향한 저돌적인 구애를 시작하는데…….“그렇게 보지 마.”“제 시선이 어때서.”“노골적이야.”“수컷이 구애 중인데 노골적이 되는 건 당연합니다.”※ 본 작품에는 202작가님의 아름다운 컬러 일러스트 표지 1매와 흑백 일러스트 내지 2매가 수록되어 있습니다.2. 작가 소개김신형필명은 하현달.좋아하는 것은 낭만과 대나무, 그리고 죽순.싫어하는 것은 싫은 것 모두.외로움을 많이 타는 방랑아.초승달이 뜨고 별이 쏟아지는 사막에 집을 지어사막여우와 함께 사는 소박한 꿈을 매일매일 꾸고 있다.▣ 출간작바람의 용청호(靑虎)스타와 여배우월광(月狂), 달에 미치다흑호(黑虎)류(流)블랙 레이디독재나미브 : 아무것도 없다아홉 번째 하늘3. 미리 보기“……대위님.”저를 부르는 음성에 레아는 어느새 자신의 턱을 만지고 있는 그를 응시했다. 눈앞의 책상에 엉덩이를 반쯤 걸치곤, 손을 뻗어 그녀의 턱밑을 간질였다.“오랜만입니다.”눈은 전혀 웃지 않은 채 그가 말했다. 올라간 입꼬리가 냉혹하다. 그 시절의 순수했던, 정말 파트라슈 같았던 남자는 어디에도 없다. 레아는 기계적으로 대답했다.“오랜만입니다, 소령님.”턱에 닿은 손길이 차갑다. 이 손을 떼어낼 구실을 찾지 못한 채 여전히 레아는 무릎을 꿇고 있었다. 결국엔 자신이 한 일이 그대로 돌아오는 모양이다.“그것뿐? 좀 더 열렬한 환영을 기대했습니다만.”입술 사이로 그의 붉은 혀가 살짝 나타나 입술을 적시고 사라진다.열렬한 환영이라. 잠시 그 의미를 생각한 레아가 곧 악수를 위해 오른손을 그에게 내밀었다.“잘 부탁…….”분명 악수를 위해 내밀었건만, 턱끝에서 떨어진 손은 레아의 손을 붙잡자마자 거침없이 잡아당겼다. 그녀의 상체가 책상에 걸터앉아 있는 그의 허벅지 쪽으로 쏠렸다. 군복에 감싸인 그의 허벅지에 코를 처박기 전에 가까스로 멈췄다.보자 보자 하니까 지나치다.“이게 무슨 짓…….”“그때 분명, 직속부하와는 섹스를 안 하신다고 하셨죠.”그가 상체를 그녀 쪽으로 깊숙이 숙였다. 레아는 여전히 한 손을 붙잡힌 채 강한 압력에 눌렸다. 한 뼘도 되지 않는 거리에서 마주친 하늘색 눈동자가 찌를 듯 그녀를 꿰뚫어 본다.“직속상관과의 섹스는 어떠십니까?”재회한 지 삼 분이 채 되지 않는 상황에서 무슨 소릴 하는 걸까.꼴통, 꼴통, 꼴통.자신의 밑에 있었던 동안 그의 또 다른 별명을 마음속으로 세 번 부르며 레아는 가까스로 미소 지었다.“……안 하는데요.”“그럴 리가.”절대 레아가 자신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을 거란 확신을 담고 그가 말했다.“뭘 믿고 그렇게 자신하는 건지.”레아가 그의 자신감을 비웃었다. 갑자기 잡아당겨진 팔부터 어깨까지가 뻐근하다. 슬쩍 뒤로 몸을 물리려 하자 그는 더 끌어당긴다. 시선을 피해 고개를 돌리다가 입술이 스쳤다. 살짝 부딪친 그 끝이 뜨겁다.“그땐 풋내기라 안 된다. 지금은? 지금은 농후하게 잘 익지 않았습니까?”담백한 음성이라 더 음란하다. 남자는 심상하게 일상적인 인사를 건네듯 속삭였다. 고개를 돌린 대로 입술이 따라온다. 움츠린 어깨, 귓불 아래 닿는 숨결이 달콤하고 뜨겁다.언제부터였을까, 자신을 보던 눈동자에 정욕과 탐욕이 깃들어 있던 건. 기억도 나지 않는다. 그와 저는 두 살 차이다. 앞을 바라보고 미친 듯이 달려야 했던, 다른 곳에 눈 돌릴 시간도 없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성희롱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하지 않을 테니, 잠깐 말 좀 깔게.”낮은 한숨과 함께 레아는 평정을 되찾았다. 그의 한쪽 눈꼬리가 살포시 접혔다. 그게 그가 기꺼울 때 하는 버릇이란 걸 기억 저편에서 떠올렸다. 몇 년 만에 만나는 건데 아직도 이런 걸 기억하고 있다니, 쓸데없이 기억력이 좋은 자신의 머리를 속으로 탓했다.“자꾸 기어오른다. 응?”곁눈질로 본 남자의 눈꼬리가 더욱 깊게 접혔다. 그리고 시큰하도록 환한 미소를 짓는다. 그의 얼굴이 키스할 것처럼 제 얼굴 앞으로 다가오자 더 이상 참지 못한 레아가 억지로 팔을 빼며 옆으로 넘어졌다.쿵.넘어진 건 공교롭게도 혼자만이 아니다.한 손으로 어느 순간 레아의 머리를 감싼 그의 품에 안겨진 채 누워 있다. 이 상태에서 누군가 들어온다면 나란히 징계를 먹으리라.“기어오르지 않으면 봐주지도 않을 거잖습니까.”머리 위에서 남자의 음성이 울린다.“……이든.”레아가 내내 머릿속을 맴돌던 그의 이름을 불렀다. 그녀 머리카락에 제 얼굴을 부비고 있는 단단한 남자의 가슴이 그 한마디에 가볍게 경련한다.“얼마나 힘들게 여기까지 기어왔는데요.”“……머리는 왜 그 모양이야?”이든이 천천히 상체를 일으켰다. 자신의 몸 아래서 그녀가 일어나지 못하도록 단단히 내리누르면서.“알고 싶으면 가만히 계시죠.”숨 한번 쉴 틈도 없이 이든의 얼굴이 가까이 다가왔다. 그리고, 입술이 겹쳐졌다. 불을 품은 듯 뜨거운 입술 사이로 혀가 나와 레아의 갈라진 틈을 핥았다. 흡, 그가 아랫입술을 빨아들였을 때 저절로 그녀의 입술이 벌어졌다.“읏…….”신음까지 탐욕스레 먹어치우며 목 안쪽 깊숙한 곳까지 곧장 혀가 침범한다. 순식간에 입안의 타액이 뿌리 끝까지 빨렸다. 코로 숨을 쉬는 것조차 잊었다. 어느 순간 정복에 감싸인 그의 어깨를 두 손으로 꽉 쥐고 있다. 뾰족한 컴뱃 배지(정복의 우측 가슴 상단에 있는 배지. 실제로 전투배치 됐었던 군인들에게 주어진다.)가 손바닥을 파고들었다.질끈 감았던 눈이 어느샌가 부드럽게 입안 볼 쪽을 훑는 그의 혀로 인해 살며시 열렸다. 그리고 자신을 마주 보는 유리구슬 같은 눈동자를 마주했다. 열기에 허덕여 죽을 것 같은 눈동자로 이든은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이제야 좀 살 것 같습니다.”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도 모르겠다. 입술을 떼자마자 그녀의 어깨에 얼굴을 파묻은 그의 목소리에 레아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언젠가 그랬던 것처럼 손가락 사이로 흐트러지는 머리칼을 가만히 만져주는 게 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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