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20.01.30
“가면 하나 안 썼다고 내가 못 알아볼 줄 알았어요?”<br/><br/>소연은 후회했지만, 이제 와서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딱 한 가지밖에 없었다.<br/>서준에게 자신의 은밀한 비밀을 숨겨 달라고 간곡히 요청하는 수밖에.<br/><br/>“서, 서준 씨. 그때 일은 미안했어요……. 아시겠지만, 저도 다 사정이…….”<br/>“이런 걸 흔히 먹튀라고 하죠?”<br/>“……머, 먹튀라뇨!”<br/>“맞잖아, 그쪽이 나 먹고 도망친 거……. 그날 내가 눈 떴을 때 소연 씨 사라져서 얼마나 어이없었는지, 알아요?”<br/><br/>서준의 커다란 손이 소연의 고운 개나리색 한복 저고리로 향했다.<br/>긴장한 소연이 숨을 들썩일 때마다 한복 앞섶이 살짝 벌어졌다.<br/>조금만 힘을 주어 당기면 금방이라도 옷고름이 풀어질 것만 같았다.<br/><br/>“서준 씨, 제발 이러지 말아요.”<br/>“왜요? 그날, 먼저 비밀 만들자고 한 사람이 누군데.”<br/><br/>모두가 잠든 고요한 새벽, 청담동 예절원 행랑채에서 이토록 은밀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줄은 아무도 모를 것이다.<br/><br/>“그거 알아요?”<br/>“뭐, 뭐를…….”<br/>“한복이 진짜 야한 옷이라는 거.”<br/>“……!!”<br/>“사람을 궁금하게 만들어. 꽁꽁 가려둔 저 안엔 뭐가 있을까 하고.”<br/>“앗!”<br/><br/>너무 놀란 소연의 입에서 절로 신음이 흘러나왔다.<br/>정신을 놓은 사이에 어느덧 저고리가 바닥으로 툭- 떨어졌다. <br/>속이 비칠 정도로 얇은 속저고리가 드러나자 그제야 서준의 입가에 만족스러운 미소가 피어올랐다.<br/><br/>“봐봐, 내가 이렇게 벗겨도 안에 또 벗길 게 남았잖아.”<br/>
“가면 하나 안 썼다고 내가 못 알아볼 줄 알았어요?”소연은 후회했지만, 이제 와서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딱 한 가지밖에 없었다.서준에게 자신의 은밀한 비밀을 숨겨 달라고 간곡히 요청하는 수밖에.“서, 서준 씨. 그때 일은 미안했어요……. 아시겠지만, 저도 다 사정이…….”“이런 걸 흔히 먹튀라고 하죠?”“……머, 먹튀라뇨!”“맞잖아, 그쪽이 나 먹고 도망친 거……. 그날 내가 눈 떴을 때 소연 씨 사라져서 얼마나 어이없었는지, 알아요?”서준의 커다란 손이 소연의 고운 개나리색 한복 저고리로 향했다.긴장한 소연이 숨을 들썩일 때마다 한복 앞섶이 살짝 벌어졌다.조금만 힘을 주어 당기면 금방이라도 옷고름이 풀어질 것만 같았다.“서준 씨, 제발 이러지 말아요.”“왜요? 그날, 먼저 비밀 만들자고 한 사람이 누군데.”모두가 잠든 고요한 새벽, 청담동 예절원 행랑채에서 이토록 은밀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줄은 아무도 모를 것이다.“그거 알아요?”“뭐, 뭐를…….”“한복이 진짜 야한 옷이라는 거.”“……!!”“사람을 궁금하게 만들어. 꽁꽁 가려둔 저 안엔 뭐가 있을까 하고.”“앗!”너무 놀란 소연의 입에서 절로 신음이 흘러나왔다.정신을 놓은 사이에 어느덧 저고리가 바닥으로 툭- 떨어졌다. 속이 비칠 정도로 얇은 속저고리가 드러나자 그제야 서준의 입가에 만족스러운 미소가 피어올랐다.“봐봐, 내가 이렇게 벗겨도 안에 또 벗길 게 남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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