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19.02.22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우리 시대 최고의 단편 작가 앨리스 먼로의 1978년 작품 『거지 소녀』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76번으로 출간되었다. 1968년 출간된 첫 단편집 『행복한 그림자의 춤』부터 절필 선언 이전 2012년에 발표한 마지막 작품 『디어 라이프』까지, 먼로의 작품 가운데 『거지 소녀』는 비교적 초기, 먼로가 캐나다 이외의 나라에서도 막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을 무렵에 쓰인 소설이다. 단편으로 이름을 알린 먼로에게 출판사들은 장편을 써볼 것을 제안했고, 그 갈등과 협의의 과정에서 “단편소설의 형식에 장편소설의 내러티브를 결합한”(<뉴 리퍼블릭>) 일종의 연작소설이라 할 수 있는 『거지 소녀』가 탄생했다. 캐나다에서는 ‘넌 도대체 네가 뭐라고 생각하니?Who Do You Think You Are?’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거지 소녀』는 주인공 로즈를 중심으로 연결된 단편 열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난하고 누추한 환경에서 나고 자란 똑똑한 여성 로즈가 그 굴레를 벗어나려 애쓰는 과정, 그리고 새어머니 플로와 쌓아나간 애증의 유대관계가 섬세하게 그려진다. 각 단편은 로즈의 유년기부터 중년에 이르기까지 거의 사십 년의 세월에 걸친 생애의 어느 한 시기를 다루고, 때로는 한 단편 속에서도 수십 년을 훌쩍 뛰어넘기도 한다. 열 편의 단편 각각이 그 자체만으로 완결성을 갖춘 “관조적이고 심미적인 완전체”(<뉴 리퍼블릭>)이면서 동시에 그 단편들이 모여 커다란 하나의 이야기를 구성하며 특별한 문학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 작품으로 앨리스 먼로는 캐나다 최고 문학상인 총독문학상을 두번째로 수상했고 부커상 후보에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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