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본] 취향의 문제 (전4권/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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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본] 취향의 문제 (전4권/완결)
YES 24
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18.01.04
1. 작품 소개<br/><br/>※ 본 도서는 ‘취향의 문제’ 1, 2, 3, 4권 합본입니다.<br/><br/>“저 지금 차 태워주면 점수 좀 딸 수 있을까요? 내 차 슈퍼칸데.”<br/>삶의 모토가 재미인 남자, 클럽 더 베이 사장 김경원.<br/><br/>“딱 말씀하셨던 그대로더라구요, 돈 많은 미친놈.”<br/>차가운 눈의 여왕,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경위 이제나.<br/><br/><br/>남자 하나와 여자 넷. 최악의 선자리.<br/>그 자리서 제 흥미를 끄는 여자를 만날 걸 알았다면 안 그랬을 텐데.<br/>최악의 첫인상을 만회하기 위한 경원의 외조는 끊이질 않고, 제나의 이마에 느는 것은 주름뿐.<br/>진심으로 밀어내는 제나와 전력으로 당기는 경원의 밀당 로맨스 ‘취향의 문제’!<br/><br/><br/>2. 미리 보기<br/><br/>말 많은 여자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대부분은 불평도 많으니까.<br/>그래도 참고 들어주는 것은 그 나름대로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침대 위에서 나오는 이야기 중에는 꽤 쓸 만한 정보도 많이 있어, 머리가 아플 정도가 아니라면 굳이 제지하지 않는다. 사실 돈 주고 살 수 없는 정보가 들어 있는 경우도 종종 있고.<br/>“……응? 듣고 있어요? 안 들었죠?”<br/>“설마.”<br/>“오빠 표정 보니까 딱 안 들었는데 뭘, 흥.”<br/>토라진 척 하얀 어깨를 비틀어 몸을 돌리는 모습이 과장된 느낌이다. 연기자라 그런가?<br/>“하여튼 유진이가 그러는데, 유진이 알아요? 왜, 얼마 전에 NBN 아침 드라마 주인공 맡은 애 있잖아요. 이거 비밀인데……. 에이, 아니다.”<br/>“그래, 비밀이면 이야기하면 안 되지.”<br/>“흐응…….”<br/>예상한 반응이 아닌지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여기서 더 궁금해하는 티를 내기도 곤란했다. 흘리는 이야기에도 가치를 따질 만큼 약삭빠른 여자다.<br/>“뭐 오빠야 어디 가서 말하고 다닐 사람은 아니니까, 내가 특별히 오빠한테만 이야기해줄게요.”<br/>“……글쎄, 너 편한 대로.”<br/>“걔가 그러는데, 사실 NS 그룹 부회장이 걔 스폰이거든요. 그 집안도 콩가루 집안이지, 참. 얼마 전에 계열사 하나 서자한테 준다고 했는데 그걸 큰집 자식들이 알고 난리를 쳐서 머리채까지 잡았다지 뭐예요? 있는 사람들이 더하다니까.”<br/>“그런가?”<br/>“그럼요. 다들 오빠같이 쿨하지는 않으니까.”<br/>바로 안겨드는 모양새가 이제 슬슬 진짜 목적이 나오려는 모양이었다.<br/>그로서도 손해 보는 일은 아니니 한 팔을 마저 뻗자 배시시 웃는 게 제법 유혹적이다.<br/>“……난 그래서, 다른 애들 이야기 들을 때마다 오빠랑 만나 다행이라고.”<br/>“아, 내 칭찬이었던 거야?”<br/>“그럼요. 난 행운이죠.”<br/>“가지고 싶은 게 있는 건 아니고?”<br/>“음, 오빠가 굳이 사주겠다면 말리지야 않겠지만.”<br/>“……뭐든. 그런데 그 유진이라는 애는 제법 똑똑한가 보네. TV에서 볼 때에는 백치미 타입인가 했는데.”<br/>“네?”<br/>다른 여자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기분이 좋을 리 없다. 지나치게 코가 높고, 또 그럴 만한 여자다.<br/>“아니, 보통은 그런 거 들어도 잘 잊어버리지 않나 싶어서. 계열사니 뭐니 그런 이야기를 할 줄은 몰랐지.”<br/>“하, 그 정도야 뭐. 저만 해도 걔한테서 들은 거 다 기억하는데 뭘요.”<br/>“……그래?”<br/>“그럼요. 걔는 듣는 고대로 떠드는 것뿐인데요.”<br/>“그렇구나.”<br/>“당연하죠. 오빤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래. 뭐, 걔한테 혹시 관심 있거나 그래요?”<br/>여자의 목소리가 앙칼지게 높아지자 그는 더욱더 여유로워졌다. 흥분한 사람한테는 한 마디만 해도 열 마디씩 쏟아진다는 것을 잘 안다.<br/>“너만 해도 벅차.”<br/>“흥, 안 믿어요.”<br/>“난 그냥 신기하다는 거였지. 너랑 비교될 애도 아니고.”<br/>“치이.”<br/>푹신한 베개에 묻었던 머리를 들었다. 이미 녹진하게 풀린 목소리에서 그의 다음 행동을 예상한 듯, 여자는 시트를 걷어냈다. 그가 알 바는 아니지만 이 여자는 침대에서도 화장은 안 지우는 모양이다.<br/>그래도 화장품이 제 얼굴에 닿는 게 싫어 여자의 입술로 향하던 그가 마지막에 방향을 틀었다. 귓가에 닿는 그의 목소리가 그 어떤 노골적인 유혹보다 달콤했다.<br/>“그래서…… 그 떼어준다는 계열사는 어디래?”<br/><br/>최대한 피한다고 했는데도 입안에 남는 인공향이 불쾌하다. 바로 씻고 싶었지만 여자가 먼저 일어섰을 때 순서를 따지지는 않았다. 샤워실에서 흘러나오는 흥겨운 콧노래가 여기까지 들리는 게, 저 문은 일부러 열어놓은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br/>“……여보세요.”<br/>- 경원아. 너 왜 이렇게 전화가 안 되니?<br/>“이모.”<br/>- 내가 이 나이에 너 찾으러 클럽으로 갈까?<br/>“오시면 그것도 재미있겠네요. 제가 특별히 이모는 VVIP룸으로 모실게요.”<br/>- 이 나쁜 놈, 말하는 거 봐.<br/>“오랜만에 듣네요, 그 소리.”<br/>몸을 반쯤 일으킨 그가 이마를 짚었다. 전화 건너편까지 들릴 리야 없겠지만 아무래도 신경은 쓰여 샤워실 문부터 닫고 와 다시 누웠다.<br/>- 너 이번 주 토요일에 시간 있지?<br/>“있어도 없어야겠는데요?”<br/>- 이번에는 절대 안 돼. 정말 괜찮은 아가씨래. 만나만 보라구.<br/>“에이, 정말 괜찮으면 절 만나면 안 되죠.”<br/>- 이제 와서 웬 양심 찾고 있어? 너, 네 아버지 지금 무슨 일 벌이는지나 알아? 눈 뜨고 다 뺏길 작정이야? 내가 언니 생각하면 지금도 자다가 벌떡!<br/>역시 목적은 따로 있다. 늘 같은 패턴이니 포기할 때도 됐는데, 이모는 나이 많은 양반치고는 끈기가 있었다.<br/>- 무조건이야. 제이드 호텔 로비 라운지, 3시. 알겠어?<br/>“으흠.”<br/>- 이번에 안 가면 나 정말 클럽으로 찾아가. 지난주에 관절염 수술 했으니 니네 클럽 물 흐리기 싫으면 꼭 나가.<br/>“이야, 그건 좀 무서운데요.”<br/>- 밥만 먹으면 돼. 그것도 아니면 차 한 잔만이라도! 내가 너한테 결혼을 하라는 것도 아니잖아.<br/>“결혼도 안 할 거면서 선은 왜 보라는 건데요?”<br/>- 그럼 너 결혼할 거야?<br/>설마요. 생각만 해도 재미없다.<br/>- 난 그렇게 알고 끊어.<br/>“그럼 그렇게 아세요. 저도 제 아는 대로 할 테니까.” 1. 작품 소개※ 본 도서는 ‘취향의 문제’ 1, 2, 3, 4권 합본입니다.“저 지금 차 태워주면 점수 좀 딸 수 있을까요? 내 차 슈퍼칸데.”삶의 모토가 재미인 남자, 클럽 더 베이 사장 김경원.“딱 말씀하셨던 그대로더라구요, 돈 많은 미친놈.”차가운 눈의 여왕,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경위 이제나.남자 하나와 여자 넷. 최악의 선자리.그 자리서 제 흥미를 끄는 여자를 만날 걸 알았다면 안 그랬을 텐데.최악의 첫인상을 만회하기 위한 경원의 외조는 끊이질 않고, 제나의 이마에 느는 것은 주름뿐.진심으로 밀어내는 제나와 전력으로 당기는 경원의 밀당 로맨스 ‘취향의 문제’!2. 미리 보기말 많은 여자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대부분은 불평도 많으니까.그래도 참고 들어주는 것은 그 나름대로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침대 위에서 나오는 이야기 중에는 꽤 쓸 만한 정보도 많이 있어, 머리가 아플 정도가 아니라면 굳이 제지하지 않는다. 사실 돈 주고 살 수 없는 정보가 들어 있는 경우도 종종 있고.“……응? 듣고 있어요? 안 들었죠?”“설마.”“오빠 표정 보니까 딱 안 들었는데 뭘, 흥.”토라진 척 하얀 어깨를 비틀어 몸을 돌리는 모습이 과장된 느낌이다. 연기자라 그런가?“하여튼 유진이가 그러는데, 유진이 알아요? 왜, 얼마 전에 NBN 아침 드라마 주인공 맡은 애 있잖아요. 이거 비밀인데……. 에이, 아니다.”“그래, 비밀이면 이야기하면 안 되지.”“흐응…….”예상한 반응이 아닌지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여기서 더 궁금해하는 티를 내기도 곤란했다. 흘리는 이야기에도 가치를 따질 만큼 약삭빠른 여자다.“뭐 오빠야 어디 가서 말하고 다닐 사람은 아니니까, 내가 특별히 오빠한테만 이야기해줄게요.”“……글쎄, 너 편한 대로.”“걔가 그러는데, 사실 NS 그룹 부회장이 걔 스폰이거든요. 그 집안도 콩가루 집안이지, 참. 얼마 전에 계열사 하나 서자한테 준다고 했는데 그걸 큰집 자식들이 알고 난리를 쳐서 머리채까지 잡았다지 뭐예요? 있는 사람들이 더하다니까.”“그런가?”“그럼요. 다들 오빠같이 쿨하지는 않으니까.”바로 안겨드는 모양새가 이제 슬슬 진짜 목적이 나오려는 모양이었다.그로서도 손해 보는 일은 아니니 한 팔을 마저 뻗자 배시시 웃는 게 제법 유혹적이다.“……난 그래서, 다른 애들 이야기 들을 때마다 오빠랑 만나 다행이라고.”“아, 내 칭찬이었던 거야?”“그럼요. 난 행운이죠.”“가지고 싶은 게 있는 건 아니고?”“음, 오빠가 굳이 사주겠다면 말리지야 않겠지만.”“……뭐든. 그런데 그 유진이라는 애는 제법 똑똑한가 보네. TV에서 볼 때에는 백치미 타입인가 했는데.”“네?”다른 여자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기분이 좋을 리 없다. 지나치게 코가 높고, 또 그럴 만한 여자다.“아니, 보통은 그런 거 들어도 잘 잊어버리지 않나 싶어서. 계열사니 뭐니 그런 이야기를 할 줄은 몰랐지.”“하, 그 정도야 뭐. 저만 해도 걔한테서 들은 거 다 기억하는데 뭘요.”“……그래?”“그럼요. 걔는 듣는 고대로 떠드는 것뿐인데요.”“그렇구나.”“당연하죠. 오빤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래. 뭐, 걔한테 혹시 관심 있거나 그래요?”여자의 목소리가 앙칼지게 높아지자 그는 더욱더 여유로워졌다. 흥분한 사람한테는 한 마디만 해도 열 마디씩 쏟아진다는 것을 잘 안다.“너만 해도 벅차.”“흥, 안 믿어요.”“난 그냥 신기하다는 거였지. 너랑 비교될 애도 아니고.”“치이.”푹신한 베개에 묻었던 머리를 들었다. 이미 녹진하게 풀린 목소리에서 그의 다음 행동을 예상한 듯, 여자는 시트를 걷어냈다. 그가 알 바는 아니지만 이 여자는 침대에서도 화장은 안 지우는 모양이다.그래도 화장품이 제 얼굴에 닿는 게 싫어 여자의 입술로 향하던 그가 마지막에 방향을 틀었다. 귓가에 닿는 그의 목소리가 그 어떤 노골적인 유혹보다 달콤했다.“그래서…… 그 떼어준다는 계열사는 어디래?”최대한 피한다고 했는데도 입안에 남는 인공향이 불쾌하다. 바로 씻고 싶었지만 여자가 먼저 일어섰을 때 순서를 따지지는 않았다. 샤워실에서 흘러나오는 흥겨운 콧노래가 여기까지 들리는 게, 저 문은 일부러 열어놓은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여보세요.”- 경원아. 너 왜 이렇게 전화가 안 되니?“이모.”- 내가 이 나이에 너 찾으러 클럽으로 갈까?“오시면 그것도 재미있겠네요. 제가 특별히 이모는 VVIP룸으로 모실게요.”- 이 나쁜 놈, 말하는 거 봐.“오랜만에 듣네요, 그 소리.”몸을 반쯤 일으킨 그가 이마를 짚었다. 전화 건너편까지 들릴 리야 없겠지만 아무래도 신경은 쓰여 샤워실 문부터 닫고 와 다시 누웠다.- 너 이번 주 토요일에 시간 있지?“있어도 없어야겠는데요?”- 이번에는 절대 안 돼. 정말 괜찮은 아가씨래. 만나만 보라구.“에이, 정말 괜찮으면 절 만나면 안 되죠.”- 이제 와서 웬 양심 찾고 있어? 너, 네 아버지 지금 무슨 일 벌이는지나 알아? 눈 뜨고 다 뺏길 작정이야? 내가 언니 생각하면 지금도 자다가 벌떡!역시 목적은 따로 있다. 늘 같은 패턴이니 포기할 때도 됐는데, 이모는 나이 많은 양반치고는 끈기가 있었다.- 무조건이야. 제이드 호텔 로비 라운지, 3시. 알겠어?“으흠.”- 이번에 안 가면 나 정말 클럽으로 찾아가. 지난주에 관절염 수술 했으니 니네 클럽 물 흐리기 싫으면 꼭 나가.“이야, 그건 좀 무서운데요.”- 밥만 먹으면 돼. 그것도 아니면 차 한 잔만이라도! 내가 너한테 결혼을 하라는 것도 아니잖아.“결혼도 안 할 거면서 선은 왜 보라는 건데요?”- 그럼 너 결혼할 거야?설마요. 생각만 해도 재미없다.- 난 그렇게 알고 끊어.“그럼 그렇게 아세요. 저도 제 아는 대로 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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