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17.11.30
예쁜 꽃과 향기로운 커피가 있는 꽃다방. <br/><br/>그리고 그 이상적인 공간을 운영하는 맑은 영혼의 소유자 윤다현 앞에 <br/><br/>여동혁이라는 한 남자가 나타나게 되면서 펼쳐지는 잔잔한 이야기.<br/><br/>마음 졸이는 일 없이 편한 미소를 지으며 읽어내려갈 수 있는 '연애판타지'<br/><br/><br/><br/>-본문 중에서-<br/><br/><br/>“처음부터 쭉 좋아해 왔어요. 그런데 어쩐지 고백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주위를 맴돌기만 했어요. 혹시나 내 감정이 가벼워 보일까 봐. 그리고 다현 씨가 나를 밀어내면 단골손님으로서도 다현 씨를 보지 못할까 봐요.”<br/><br/>동혁은 평소와 다름없이 침착한 목소리로 다현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결코 머리가 큰 편이 아닌데, 왜 자꾸만 머리가 무거워지는 건지, 다현의 푹 숙인 고개는 좀처럼 똑바로 서지 못했다. 애꿎은 발끝만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br/><br/>“저에 대해 잘 모르시잖아요.”<br/><br/>다현이 겨우 용기를 내어 한 말은, 다현의 마음과는 꽤 멀었다. 그냥 ‘좋아요’라는 말을 하는 게 왜 그렇게 어려운 것인지.<br/><br/>“왜 몰라요. 다현 씨 이름, 나이, 직장까지 다 아는걸요. 프리 템포 음악을 좋아하고 커피는 항상 진하게 마시고, 고민할 때는 귓불을 만지는 버릇이 있는 것도요.”<br/><br/>순간 다현은 나에게 그런 버릇이 있었나? 하고 자문했다. 생각해 보니 맞는 말 같았다. 그 누구도 다현에게 그런 버릇을 지적해 주지 않았기에, 모르고 살아왔을 뿐. 자신도 모르게 귓불을 한 번 만져 보는 다현에게 그가 다시 말을 꺼냈다.<br/><br/>“다현 씨야말로, 저에 대해 정말 모르시죠? 그런데 모르는 멀대같은 놈 하나가 좋아한다는 고백을 하니까 당황스러운 거죠?”<br/><br/>그건 아니었다. 적어도 그의 이름, 나이 정도는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항상 열심히 일을 하며 살고 있다는 것과, 주변을 깔끔하게 정리해 놓고 일을 시작하는 그의 습관도 이미 파악했다. 아메리카노를 즐겨 마시고 클래식을 좋아한다는 것도.<br/><br/>“좋은 사람이 되어 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꽃다방에 오는 날, 다정하게 다현 씨 눈을 마주 보며 들어오고 싶어요. 지금까지는 제 마음을 들킬까 봐 애써 고개를 다른 곳으로 돌렸거든요.”<br/><br/>항상 당당해 보이는 사람이어서, 그 사실을 다현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의외라는 생각으로 고개를 들어 동혁의 눈을 바라보자, 그는 착한 반달 모양의 눈을 만들며 다현을 향해 웃어 주었다. 와이셔츠가 눈이 부실 정도로 희기만 해서, 그의 집에서는 뭔가 특별한 세제를 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픽 웃음이 나왔다. <br/><br/>“몰랐어요. 항상 웃으며 들어오셔서.”<br/><br/>“이거 봐. 나에 대해 잘 모르잖아요. 내가 얼마나 긴장하고 꽃다방에 들어서는지 알아요? 백미러로 얼굴을 몇 번이나 확인하고, 입고 있는 옷이 괜찮은지 스스로 여러 번 물어보고.”<br/><br/>“그랬군요. 제가 과분한 대접을 받고 있었어요.”<br/><br/>“맞아요. 그러니까 이제 그만 애태우고 내 마음을 받아 줘요."<br/>
예쁜 꽃과 향기로운 커피가 있는 꽃다방. 그리고 그 이상적인 공간을 운영하는 맑은 영혼의 소유자 윤다현 앞에 여동혁이라는 한 남자가 나타나게 되면서 펼쳐지는 잔잔한 이야기.마음 졸이는 일 없이 편한 미소를 지으며 읽어내려갈 수 있는 '연애판타지'-본문 중에서-“처음부터 쭉 좋아해 왔어요. 그런데 어쩐지 고백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주위를 맴돌기만 했어요. 혹시나 내 감정이 가벼워 보일까 봐. 그리고 다현 씨가 나를 밀어내면 단골손님으로서도 다현 씨를 보지 못할까 봐요.”동혁은 평소와 다름없이 침착한 목소리로 다현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결코 머리가 큰 편이 아닌데, 왜 자꾸만 머리가 무거워지는 건지, 다현의 푹 숙인 고개는 좀처럼 똑바로 서지 못했다. 애꿎은 발끝만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저에 대해 잘 모르시잖아요.”다현이 겨우 용기를 내어 한 말은, 다현의 마음과는 꽤 멀었다. 그냥 ‘좋아요’라는 말을 하는 게 왜 그렇게 어려운 것인지.“왜 몰라요. 다현 씨 이름, 나이, 직장까지 다 아는걸요. 프리 템포 음악을 좋아하고 커피는 항상 진하게 마시고, 고민할 때는 귓불을 만지는 버릇이 있는 것도요.”순간 다현은 나에게 그런 버릇이 있었나? 하고 자문했다. 생각해 보니 맞는 말 같았다. 그 누구도 다현에게 그런 버릇을 지적해 주지 않았기에, 모르고 살아왔을 뿐. 자신도 모르게 귓불을 한 번 만져 보는 다현에게 그가 다시 말을 꺼냈다.“다현 씨야말로, 저에 대해 정말 모르시죠? 그런데 모르는 멀대같은 놈 하나가 좋아한다는 고백을 하니까 당황스러운 거죠?”그건 아니었다. 적어도 그의 이름, 나이 정도는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항상 열심히 일을 하며 살고 있다는 것과, 주변을 깔끔하게 정리해 놓고 일을 시작하는 그의 습관도 이미 파악했다. 아메리카노를 즐겨 마시고 클래식을 좋아한다는 것도.“좋은 사람이 되어 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꽃다방에 오는 날, 다정하게 다현 씨 눈을 마주 보며 들어오고 싶어요. 지금까지는 제 마음을 들킬까 봐 애써 고개를 다른 곳으로 돌렸거든요.”항상 당당해 보이는 사람이어서, 그 사실을 다현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의외라는 생각으로 고개를 들어 동혁의 눈을 바라보자, 그는 착한 반달 모양의 눈을 만들며 다현을 향해 웃어 주었다. 와이셔츠가 눈이 부실 정도로 희기만 해서, 그의 집에서는 뭔가 특별한 세제를 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픽 웃음이 나왔다. “몰랐어요. 항상 웃으며 들어오셔서.”“이거 봐. 나에 대해 잘 모르잖아요. 내가 얼마나 긴장하고 꽃다방에 들어서는지 알아요? 백미러로 얼굴을 몇 번이나 확인하고, 입고 있는 옷이 괜찮은지 스스로 여러 번 물어보고.”“그랬군요. 제가 과분한 대접을 받고 있었어요.”“맞아요. 그러니까 이제 그만 애태우고 내 마음을 받아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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