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17.06.16
“그럼 연수 씨 이상형은요?”<br/>순간 수호는 혀를 깨물 뻔했다. 치료자로서 환자에게 충분히 물어볼 수 있는 질문이고 그녀와 비슷한 증상을 가진 다른 사람들에게 수없이 물어봤던 질문이다. 그런데도 가슴 한쪽이 뜨끔하고 귓불 언저리가 뜨끈해지는 게 민망스럽기 짝이 없었다. <br/>‘왜 이래? 아마추어 같이. 환자일 뿐이야. 한눈에 홀딱 반해 버린 소개팅녀가 아니고 환자라고!’<br/>수호가 꼭 사사로운 감정을 가지고 접근하는 사람처럼 구는 저에게 놀란 것과 마찬가지로 연수도 자신의 심장 박동 소리에 화들짝 놀란 상태였다.<br/>‘바보. 그냥 치료 과정일 뿐이야. 의사로서 환자에게 던지는 질문이라고.’<br/>짧은 순간이나마 수호의 질문을 곡해한 자신이 부끄러워진 연수는 모기 소리만큼 작은 소리로 고백했다.<br/>“생각해 본 적 없는데.”<br/>“단 한 번도?”<br/>대인 관계에 미숙한 연수이니 그리 신기한 일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수호의 말꼬리는 이상스럽게 믿을 수 없다는 듯 한껏 올라가 있었다. 괜스레 볼이 달아오른 연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조심스레 물었다.<br/>“이것도 이상한 건가요?”<br/>“흠, 흠!”<br/>이유 없이 간질거리는 심장 때문에 곤욕을 치른 수호가 군기침을 하며 아득해진 이성을 간신히 되찾았다. 그런 후 능력 있는 정신과 의사로서의 소견을 밝혔다.<br/>“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br/>“무슨 말씀이신지?”<br/>“작품 속에서 수많은 이상형을 만들어 내고 있으니 이상한 일이 아니고, 또 가상에서만 수없이 만들지 현실에서는 관심을 가지지 않으니까 보통 사람들과는 좀 다르죠. 그렇지만 문제가 있는 건 아닙니다.”<br/>“예.”<br/>수호는 안도하는 연수를 보며 아직 채 가라앉지 않은 가슴의 두근거림을 잠재우려 노력했다.<br/>‘정신 차려, 권수호! 지연수 씨는 환자야. 네 환자! 이런 두근거림은 가당치 않다고! 알았어? 알았지?’
“그럼 연수 씨 이상형은요?”순간 수호는 혀를 깨물 뻔했다. 치료자로서 환자에게 충분히 물어볼 수 있는 질문이고 그녀와 비슷한 증상을 가진 다른 사람들에게 수없이 물어봤던 질문이다. 그런데도 가슴 한쪽이 뜨끔하고 귓불 언저리가 뜨끈해지는 게 민망스럽기 짝이 없었다. ‘왜 이래? 아마추어 같이. 환자일 뿐이야. 한눈에 홀딱 반해 버린 소개팅녀가 아니고 환자라고!’수호가 꼭 사사로운 감정을 가지고 접근하는 사람처럼 구는 저에게 놀란 것과 마찬가지로 연수도 자신의 심장 박동 소리에 화들짝 놀란 상태였다.‘바보. 그냥 치료 과정일 뿐이야. 의사로서 환자에게 던지는 질문이라고.’짧은 순간이나마 수호의 질문을 곡해한 자신이 부끄러워진 연수는 모기 소리만큼 작은 소리로 고백했다.“생각해 본 적 없는데.”“단 한 번도?”대인 관계에 미숙한 연수이니 그리 신기한 일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수호의 말꼬리는 이상스럽게 믿을 수 없다는 듯 한껏 올라가 있었다. 괜스레 볼이 달아오른 연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조심스레 물었다.“이것도 이상한 건가요?”“흠, 흠!”이유 없이 간질거리는 심장 때문에 곤욕을 치른 수호가 군기침을 하며 아득해진 이성을 간신히 되찾았다. 그런 후 능력 있는 정신과 의사로서의 소견을 밝혔다.“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무슨 말씀이신지?”“작품 속에서 수많은 이상형을 만들어 내고 있으니 이상한 일이 아니고, 또 가상에서만 수없이 만들지 현실에서는 관심을 가지지 않으니까 보통 사람들과는 좀 다르죠. 그렇지만 문제가 있는 건 아닙니다.”“예.”수호는 안도하는 연수를 보며 아직 채 가라앉지 않은 가슴의 두근거림을 잠재우려 노력했다.‘정신 차려, 권수호! 지연수 씨는 환자야. 네 환자! 이런 두근거림은 가당치 않다고! 알았어? 알았지?’
웹툰가이드 인기글
[뉴스] 넷플릭스, 웹툰 원작 새 오리지널 '지옥' 제작발표회 진행
[인터뷰] <취사병 전설이 되다> 이진수 & 제이로빈 작가 인터뷰
[리뷰] 나를 살인자라 손가락질한 당신들은... 무죄입니까? <당신의 과녁>
[리뷰] 제목 그대로... <내 맘대로 이세계 최면!>
[인터뷰] <내과 박원장> 장봉수 작가 인터뷰
[리뷰] 여성들이 만들어나가는 국극 이야기, <정년이>
[리뷰] 악연으로 만난 두 사람의 특별한 동거, '집이 없어'
[리뷰] 건물주 누나, 바보같이 착한 누나와
[리뷰] 두 번의 청춘이 있다는 기발한 설정, '회춘'
[리뷰] 아프니까 병원이다 - 병원에 가 본사람이라면 공감한다
[리뷰] 동아리, 올해의 성인 웹툰 최대 기대작
[리뷰] 싱그러웠던 그 날의 추억들, <그 해 우리는 - 초여름이 좋아>
[인터뷰] <내일도 출근!> <비밀사이> 맥퀸스튜디오 작가 인터뷰
[리뷰] 그곳에도 아침이 와요,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리뷰] 와난 - 어서오세요 305호에
[리뷰] 하르모니아, 지상의 천국에서 지옥의 섬으로